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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632

배티재~생애봉~낙조대~마천대~수락 대둔산 두어 번 가본 산이지만.. 어제 누군가가 술자리에서 " 생애봉'을 오르지 않고 대둔산을 논하지 말라' 고 은근히 자극을 하는 바람에 오늘 산행지를 대둔산으로 결정하게 된 것.. 까짓 거 못 오른 건가.. 금지구역이라 안 간 거지... 준법정신이 투철해서 하지 말라는 건 안 하고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게 나의 원칙이지만.. 살다 보면 가끔씩 예외도 필요한 법.. 오늘 막상 올라보니 잘 했다는 생각.. 대둔산에서 조망이 가장 훌륭한 곳이 생애 봉이라는데.. 동의한다 조금 험하긴 해도 금지구역으로 막아놓을 정도는 아닌데.. 안전시설 조금만 보완해서 항시 개방해주면 좋겠다 똑딱이 사진으로는 50% 도 표현이 안된다 오늘 대둔산의 멋진 조망은.. 배티재휴게소 → 오대산 갈림길(데크) → 생애봉(상여바위,7.. 2017. 9. 13.
산청 둔철산 EBS한국기행의 한 장면(산청 정취암 너럭바위) EBS 다큐 '한국기행'에서 처음 본 산청의 정취암.. 노스님이 바위 위에서 죽장을 짚고 서있는 그림(위사진).. 이 그림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정취암 갈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제 마침내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둔철산 정취암을 찾게된 것. 둔철산은 주위의 큰산에 비하면 산세가 작고 소박하지만 조망 훌륭하고 육산임에도 군데군데 암릉구간도 있어 갖출 건 제대로 갖춘 산. 특히 시루봉에서 바라보는 경호강과 멀리 지리산,덕유산의 조망이 좋았다 시야가 나빠서 조망이 기대했던만큼은 아니었으나 기억에 오래 남을만한 산행.. 올라오는 길에 들린 함양 상림 축제장에서 활짝 핀 상사화를 잠시 감상하고 컴백홈.. 서상IC 부근에서 공사로 인해 차량이 정체.. 대전에는 .. 2017. 9. 11.
신원사~연천봉~관음봉~삼불봉~동학사 신원사 입장료 3천원 (국립공원입장료는 2007년 없어졌다는데) 설마 계룡산 전체가 갑사나 신원사 땅은 아닐텐데 절에 들어가지도 않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에게까지 국립공원 매표소에서 징수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짓.. 길 막고 통행료 뜯어가는 날강도짓을 언제까지 국가에서 방조할 것인지.. 정 사찰관람료 받으려면 일주문에서 중들이 직접 돈을 받는게 맞는 것 같다 산행만 할 사람들에겐 우회로를 만들어주고.. 교회나 성당 들어가는데 입장료 받았다는 얘기 아직 못 들어봤다 신원사 → 고왕암 → 등운암 → 연천봉 → 관음봉 → 삼불봉 → 남매탑 → 남매탑고개 → 큰배재 → 천정골탐방지원센터 → 동학사 주차장 10.5km, 4시간 40분 2017. 9. 4.
남양주, 예봉산& 적갑산 9월의 첫날.. 화창한 날씨.. 남양주 팔당에서 예봉산을 올랐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운길산 수종사에 올라 두물머리 멋진 경관을 보고 감탄했고 .. 그 기억은 4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그날 운길산 정상에서 예봉산을 거쳐 팔당역으로 하산한 뒤..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 온 것까지 기억을 하는데.. 정작 산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산에는 별 관심없고 그냥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좋았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는데.. 어느덧 산을 오르면서 주변의 풍경과 마주치는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에 집중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이다 그러니 그때의 예봉산과 오늘의 예봉산은 전혀 다른 산.. 조망좋고 산세 아담하고..걷는 거리 적당하니(운길산까지 갔다가 내려오면 11.5km).. 서울 근교에 살고 있었다면 .. 2017. 9. 2.
지리산(거림~세석~의신) 올여름 들어 5번째 지리산 하늘이 청명해서 시야 좋고 그다지 덥지도 않아서 산행에는 최적의 날씨 세석대피소에 올랐다가 영신봉과 벽소령을 거쳐 음정으로 하산할 생각이었으나 늘어난 왼발 인대의 통증이 조금 걸었다고 다시 심해져서 그냥 의신마을로 하산했다 장마기간 중에 하동 쪽에도 별로 비가 내리질 않았는지 화개천이 말라있었다 지리산 모든 지역이 올해는 물이 별로 없다 거림마을 주차장(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 탐방지원센터 → 북해도교 → 세석교 → 의신 갈림길 → 세석대피소 → 의신 갈림길 → 음양수 → 대성동계곡 → 의신마을(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16.9km, 6시간 10분 송이버섯, 올해는 비가 자주 내려서 버섯 풍년이 예상되는데.. 구월에는 영동의 산으로 가서 버섯이나... 2017. 8. 27.
상신리~금잔디고개~삼불봉 ~동학사 비 맞으며 낚시는 할만 한데 비오는 날의 산행은 좀처럼 내키지가 않는다 해서.. 비가 오락가락 했던 지난 며칠간 산행을 쉬었다 작년 4월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 이래.. 5일 이상 쉰 적은 없었는데 비 때문에 휴식기를 가지게 된 셈이다 자주 내린 비로 상신리 계곡에 물이 찰찰 넘치고 날씨가 맑아 시야까지 깨끗하니 이런 주말 산에 오르지 않으면 언제 산에 오를까?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계룡산 이곳저곳이 산객들로 북적댄다 삼불봉 정상석에는 인증샷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서고 동학사 계곡에는 가족단위로 와서 물놀이 하느라 시끌시끌하고.. 계곡물이 너무 좋았지만 말복.처서 다 지나니 알탕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생기질 않는다 잠시 발을 담갔는데 오래 버티기가 힘들다 여름이 한 80%는 가버린 느낌.. 2017. 8. 26.
천정골~삼불봉~관음봉~연천봉~동학사 천정골 → 큰배재 → 남매탑 → 삼불봉 → 관음봉 → 연천봉 → 은선폭포 → 동학사 12.2km, 4시간 50분 잘 부풀어오른 빵처럼 생긴 이 버섯.. 말징버섯? 오늘 하루 세번이나 봤는데.. 덜 자랐을 때는 식용도 가능하다고.. 관음봉고개에서 은선폭포 쪽으로 하산하다가 만난 희귀동물 하얀 오소리 위 사진은 퍼온 것이지만.. 사진과 100프로 일치하는 동물을 목격했다 오늘 디카를 안 가져가는 바람에 촬영하지는 못 했지만.. 2017. 8. 11.
신풍령~갈미봉~대봉~지봉~송계 걷는 것이 나에게는 사랑 찾아가는 일이다 길에서 슬픔 다독여 잠들게 하는 법을 배우고 걸어가면서 내 그리움에 날개 다는 일이 익숙해졌다 숲에서는 나도 키가 커져 하늘 가까이 팔을 뻗고 산봉우리에서는 이상하게도 내가 낮아져서 자꾸 아래를 내려다보거나 멀리로만 눈이 간다 저어 언저리 어디쯤에 내 사랑 누워있는 것인지 아니면 꽃망울 터뜨리며 웃고 있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다소곳이 앉아 나를 기다릴 것만 같아 그를 찾아 산을 내려가고 또 올라가고 이렇게 울퉁불퉁한 길을 혼자 걸어가는 것이 나에게는 가슴 벅찬 기쁨으로 솟구치지 않느냐 먼 곳을 향해 떼어놓는 발걸음마다 나는 찾아가야 할 곳이 있어 내가 항상 바쁘다 갈수록 내 등짐도 가볍게 비워져서 어느 사이에 발걸음 속도가 붙었구나! - 어느 사이 속보가 되어 / .. 2017. 8. 8.
백무동~세석~장터목~백무동 내 몸의 무거움을 비로소 알게 하는 길입니다 서둘지 말고 천천히 느리게 올라오라고 산이 나를 내려다보며 말합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 이리 고되고 숨 가쁜 것 피해 갈 수는 없으므로 이것들을 다독거려 보듬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나무둥치를 붙잡고 잠시 멈추어 섭니다 내가 올라왔던 길 되돌아보니 눈부시게 아름다워 나는 그만 어지럽습니다 이 고비를 넘기면 산길은 마침내 드러누워 나를 감싸 안을 것이니 내가 지금 길에 얽매이지 않고 길을 거느리거나 다스려서 올라가야 합니다 곧추선 길을 마음으로 눌러앉혀 어루만지듯이 고달팠던 나날들 오랜 세월 지나고 나면 모두 아름다워 그리움으로 간절하듯이 천천히 느리게 가비얍게 자주 멈춰 서서 숨 고른 다음 올라갑니다 내가 살아왔던 길 그때마다 환히 내려다보여 나의 무거움도 조.. 2017.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