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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107

대둔산 얼레지 방금 21번 버스를 타고 수락계곡에 들어가서 건져온 얼레지들.. 내 똑딱이로는 표현의 한계가 있지만.. 그런대로 예쁘게 찍힌 것 같다 일년에 한번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꽃이라 혹 져버렸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다녀간 흔적이 있었지만.. 아직은 볼만한 상태였다 얼레지의 꽃말은.. '질투' 혹은 '바람난 여인'이라고... 2020. 3. 30.
완주 불명산 야생화 25일 만에 다시 찾은 화암사 그 사이 복수초는 키가 많이 컸고 그땐 안 보였던 현호색이 여기저기 올라왔다 활짝 핀 얼레지꽃을 기대했으나 이제 막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한 상태.. 이번 주말이면 꽃을 볼 수 있으리라 시간이 있었다면 불명산 너머 가천리나 숯고개길 안으로 들어가서 청노루귀와 너도바람꽃도 찾아봤겠지만.. 여건이 되질 않아서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화암사 계곡엔 복수초만큼이나 얼레지도 무척이나 많았다 2020. 3. 17.
백암리 변산바람꽃 지난주 완주 화암사의 복수초에 이어 두 번째 봄꽃... 변산바람꽃 2/11 부안 쇠뿔바위봉 아래 청림마을에선 활짝 핀 바람꽃을 눈 앞에 두고도 땅주인이 난리를 치는 바람에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왔는데.. 백암리(금산 복수면)의 변산바람꽃이 오히려 개체수가 많아서 볼 만 했다 오전 일찍 갔더니 추위에 웅크리고 있었지만.. 한낮에 가면 활짝 핀 꽃을 구경할 수 있겠다 대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째(계룡시 1명) 발생했다 대구처럼 교회같은 곳에서 집단 발병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는데.. 자가격리시킨 의심환자들이 당국의 주의사항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돌아다녀서 타인에게 전염시키는.. 최악의 민폐를 끼치고 있는데.. 참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인간들이다 그런 걸 지키는 건 국민으로선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 타인.. 2020. 2. 23.
완주 화암사 복수초 숨어있는 절.. 완주 화암사(불명산)의 복수초가 피기 시작했다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꽃이 개화됐으니.. 이제부터 온갖 봄꽃이 순서대로 피어날 것이다 민들레,할미꽃,제비꽃,깽깽이풀,바람꽃,노루귀,현호색,보춘화,얼레지,산자고,괴불주머니,별꽃 각시붓꽃,앵초,구슬붕이 ... 등등 삼지닥나무꽃,생강나무꽃,수선화,산수유,매화,진달래,개나리,목련 그리고 벚꽃,유채화,복사꽃,배꽃,철쭉 ..... 아! 이팝나무.조팝나무꽃도 있었구나 순서 / 안도현 맨 처음 마당 가에 매화가 혼자서 꽃을 피우더니 마을회관 앞에서 산수유 나무가 노란 기침을 해댄다 그 다음에는 밭둑의 조팝나무가 튀밥처럼 하얀 꽃을 피우고 그 다음에는 뒷집 우물가 앵두 나무가 도란도란 이야기하듯 피어나고 그 다음에는 재 너머 사과밭 사과나무가 따복따복 꽃을 피.. 2020. 2. 20.
동자꽃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이 세상 다른 꽃보다 향기로워서가 아니다 네가 나의 꽃인 것은 내 가슴속에 이미 피어있기 때문이다. - 한상경, 나의 꽃 석죽과에 속하는 동자꽃, 꽃말은 '기다림' 동자꽃 설화 옛날 어느 암자에 스님과 동자가 살았는데, 스님이 마을에 내려갔다가 눈이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산사로 돌아가지 못했다. 눈이 녹을 때까지 며칠을 기다렸다가 올라가 보니 스님을 기다리던 동자가 얼어 죽어 있었다. 스님은 동자를 고이 묻어 주었는데, 이듬해에 동자가 얼어 죽은 자리에서 동자의 얼굴처럼 둥글고 붉은 꽃이 피었다. 그래서 그 꽃을 동자꽃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2017. 6. 6.
해국(海菊) 해국이 아름다운 이유 해국은 이 땅의 꽃 중에서 가장 바다 가까이 걸어간 꽃입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당당하게 꽃을 피워 올립니다. 자신의 종교를 위해 목숨을 내던진 순교자처럼 해국은 땅의 끝에서 꽃의 존재를 알립니다. 해국이 아름다운 것은 그 때문입니다. 사람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을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등불을 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극지와 오지, 세계 최고봉에 생명을 담보로 자신의 발자국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 모두 바닷가에 피는 해국입니다. ‘세계는 우리가 믿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최선을 다해 이 세상을 생각하면서도 한 번도 인간적인 생존 그 자체에 대해서는 정당.. 2016. 10. 5.
금강초롱 사랑이여, 보아라 꽃초롱 하나가 불을 밝힌다.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너와 나의 사랑을 모두 밝히고 해질녘엔 저무는 강가에 와 닿는다.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유수(流水)와 같이 흘러가는 별이 보인다. 우리도 별을 하나 얻어서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눈 밝히고 가다가다 밤이 와 우리가 마지막 어둠이 되면 바람도 풀도 땅에 눕고 사랑아, 그러면 저 초롱을 누가 끄리.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우리가 하나의 어둠이 되어 또는 물 위에 뜬 별이 되어 꽃초롱 앞세우고 가야 한다면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눈 밝히고 눈 밝히고 가야 한다면. - 작은 연가/박정만 2016. 6. 29.
벚꽃 나는 빈 들녘에 피어오르는 저녁연기 갈 길 가로막는 노을 따위에 흔히 다친다 내가 기억하는 노래 나를 불러 세우던 몇 번의 가을 내가 쓰러져 새벽까지 울던 한 세월 가파른 사랑 때문에 거듭 다치고 나를 버리고 간 강물들과 자라서는 한번 빠져 다시는 떠오르지 않던 서편 바다의 별빛들 때문에 깊이 다친다 상처는 내가 바라보는 세월 안팎에서 수많은 봄날을 이룩하지만 봄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꽃들이 세상에 왔다 가듯 내게도 부를 수 없는 상처의 이름은 늘 있다 저물고 저무는 하늘 근처에 보람없이 왔다 가는 저녁놀처럼 내가 간직한 상처의 열망, 상처의 거듭된 폐허, 그런 것들에 내 일찍이 이름을 붙여주진 못하였다 그러나 나는 또 이름 없이 다친다 상처는 나의 체질 어떤 달콤한 절망으로도 나를 아주 쓰러뜨리지는.. 2016. 3. 21.
동백... 낙화 나는 저 가혹한 확신주의자가 두렵다 가장 눈부신 순간에 스스로 목을 꺾는 동백꽃을 보라 지상의 어떤 꽃도 그의 아름다움 속에다 저토록 분명한 순간의 소멸을 함께 꽃피우지는 않았다 모든 언어를 버리고 오직 붉은 감탄사 하나로 허공에 한 획을 긋는 단호한 참수 나는 차마 발을 내딛지 못하겠다 전 존재로 내지르는 피 묻은 외마디의 시 앞에서 나는 점자를 더듬듯이 절망처럼 난해한 생의 음표를 더듬고 있다 문정희 남도 해안을 따라 선홍빛 한(恨)이 점점이 펼쳐진다. 가장 빛나는 순간에 목을 꺾기 위해 녹색 잎 사이로 피를 토하듯 솟아오르는 꽃봉오리들. 늙고 시들기 전에 정점에서 소멸하려는 그 처절함을 누가 흉내낼 수 있겠는가. 단 한번뿐인 생을 누더기처럼 이어가고 있는 우리에겐 그 거침없는 낙화가 부럽고 두렵다... 2016.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