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908

푸른국도 길가의 집 앞에 기다림이 쪼그려 앉아 하염없는데 끊길 듯 끊길 듯 필사적으로 뻗어간 이 길 길을 오가며 보던 차창에 비치던 옛 얼굴은 어디서 미라같이 쪼그라들고 있는지 길은 블랙홀로 자꾸 나를 빨아들이고 나는 소실점 하나로 길 위에 남았지만 그래도 사고다발지역을 지나면서 이 곳에 이르러서 불행해진 사람을 위해 성호를 그으면 폐가가 있는 길가의 쓸쓸한 풍경이 담뱃불 같이 잠시 환해진다 옛날 푸른 등같이 사과가 매달렸던 길가의 과수원이 사라졌는데 탱자 꽃 하얀 관사의 오후도 사라졌는데 아직도 길 위에 자욱한 사라지는 것들의 발소리 그래도 사라지는 것들을 배려해 누가 켜준 저 가물거리는 등불을 바라보며 나는 오늘 .. 2025. 5. 24.
화봉산 그리고 화목한우리집 전민동까지 떡볶이 먹으러 간 건 아니고..화봉산 하산 후 마침 점심시간이었고전민고 앞 사람 많은 식당에 들어갔더니 대전에서 유명하다는..떡볶이집이었던 것맛은 좋았다 충분히 한 끼의 식사가 되고 소주안주로도 괜찮을 것 같고가성비도 좋은 편.. 다만 가게가 너무 협소하고 손님 대부분이 젊은 사람이라선지식사를 하며 전부 한 마디씩 하는데 옆 사람 의식을 안 한다 도무지 볼륨 조절이 안 되니..왁자지껄 복짝복짝 너무 시끄러워서 먹는데 집중할 수가 없네아무리 맛집이라도 가게 분위기 또한 중요한 것이다 재방문의사 제로.. 유성소방서에서 출발 우성이산과 화봉산을 거쳐 문지초등학교 쪽으로 하산4km(2시간).. 산행한다기 보다는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산이다바야흐로 장미의 계절.. 곡성 장미축제가 언제던가? 2025. 5. 24.
함양 선비문화탐방로 아침에 출발할 때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잠수교 근처에 오자 장대비로 변한다순식간에 물에 빠진 생쥐꼴..거연정 휴게소에서 안의 광풍루까지 선비문화탐방로 1.2구간을 완주할 생각이었는데..앞이 안 보이는 빗줄기에 포기하고 1구간이 끝나는 농월정 입구의카페 보름달에 앉아 택시를 불러 안의로 향했다안의 도착하자 비가 거짓말처럼 뚝... 안의 허삼둘 가옥 한 바퀴.. 안의원조갈비집은 이번이 3번째인데..갈비찜 맛이 예전만 못하다사악한 가격에(갈비찜 소 75.000원) 비해 갈비량도 적고.. ... 2025. 5. 15.
함양 대봉산 모노레일 2020년 3월 대봉산에 올랐을 때.. 모노레일 공사를 한창 하고 있었다2021년 개장했다고 하니 모노레일 타러 오는데 5년이 걸린 셈이다원래 짚라인,모노레일,케이블카.. 이런 것들 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번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끌림에 순응했다고나 할까 함양 대봉산(도숭산~천왕봉~계관봉) 함양 대봉산(도숭산~천왕봉~계관봉)하루 종일 하늘은 우중충하고 기온이 내려가 춥기까지.. 산에 도착하니 대봉산 생태숲 쪽 등산로는 모노레일 공사 중이라며 오르지 못하게 막는다 간단하게 천왕봉과 괘관봉에 올랐다가 휴양림greg1112.tistory.com 상부 천왕봉(해발 1,228m) 까지 길이는 3.93km8 인승에 왕복 15.000원정상까지 35분(한바퀴 65분)이 걸린다(매주 화요일쉼) .. 2025. 5. 15.
함양 백암산 함양의 진산 백암산작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리산과 함양읍 조망이 멋지다고 해서찾았는데.. 길을 잘 못 들어서 오르다 보니 거대한 바위 슬랩을 만났다돌아서자니 힘들게 올라온게 아까워서.. 위험천만한 바위 슬랩을 직등하는데..아차 하면 한 50미터 이상 미끄러지는 아찔한 상황..영동 천태산 슬랩을 줄 없이 오르면 이런 기분일게다최대한 조심조심 넘어서 백암산 정상을 올랐는데 식은 땀이..미세먼지를 아쉬워하면서 지리산을 바라보며 한 30분 머물다 하산하는데..하산길에 고사리가 얼마나 많은지 순식간에 배낭 한가득..더덕도 여기저기 늘려있었는데.. 내년 봄에 다시 한번 와서더덕산행이나 할까? 점심은 함양읍의 맛집.. 갑을식당에서 소고기버섯전골맛도 양도 무난한 그런 식당.. 가성비는 좋은 편... 2025. 5. 15.
월성봉 2012년에 논산시에서 월성봉에 철쭉을 5만 8천본을 심었다고 하는데조금은 남아있겠지.. 하고 해마다 올라가봐도 제대로 핀 철쭉을 보기 어려웠다 오늘도 마찬가지였고.. 심기만 하고 사후관리를 않고 방치해서월성봉 철쭉단지는 완전히 망가진 듯...세금낭비의 전형적인 사례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제는 철쭉 위로 잡목이무성하게 웃자라 월성봉의 자랑이던 대둔산 주능선 조망도 예전만 못해졌다 가수원도서관에서 21번 버스를 09:35 타고 들어가서 13:10 버스로 나왔다수락주차장에서 월성봉 왕복 6.4km, 2시간 30분 2025. 5. 12.
고흥쑥섬&봉래산 편백숲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2.3km)이면 충분한 섬대전IC에서 나로도 선착장까지 편도 300km... 3시간 차 타고또 배를 타고 들어가서(배 왕복 2천원,입장료 6천원)고작 한 시간 구경이라니.. 타산이 전혀 안 맞는 곳이다6월 수국정원에 꽃이 만발하면 볼만하다고는 하는데..섬이 너무 작아서 두 번 가고 싶지는 않다수국도 쑥섬 말고도 좋은 곳이 얼마나 많은데...배 타고 나오니 12시 30분.. 그냥 대전 올라가긴 뭐해서가까운 봉래산 편백나무숲을 잠시 들렀다 쑥섬에서 파는 쑥막걸리 내입엔 별로..금오도에서 마셨던 방풍막걸리 쪽이 훨씬 맛있었다 봉래산은 2022년 2월에 한번 올랐던 산이라..오늘은 주차장에서 시름재까지 2.5km 만 왕복했다 고흥 봉래산 고흥 봉래산멋진 바다조망 그리고 근사한 편.. 2025. 5. 11.
장태산휴양림 우중산책장태산휴양림 한 바퀴.. 오늘 생일이라고 산행 후 동행과 가수원 미카도스시에서 늦은 점심초밥과 소주 각 일병.. 낮술은 오랜만인데... 한낮에 알딸딸한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집에 들어와서 모니터를 켜니..뽀빠이아저씨 이상용 씨의 별세 소식이 눈에 들어온다송해도 가고 뽀빠이도 가고..모진 세월 앞에 장사 있겠나?김형석교수님만 늠늠하지 2025. 5. 9.
보성 제암산~사자산~일림산 대전 IC에서 보성 제암산휴양림 주차장까지 255km..내려갈 때는 휴게소를 두 번 들리고도 3시간이 채 안 걸렸는데..올라올 때는 정확하게 5시간이 걸렸다화창한 날씨에다 화사하게 핀 철쭉 그리고 멋진 조망까지 근래이만큼 만족스러운 산행이 없었는데.. 밀리는 고속도로에서 시달리고 나니완전히 진이 빠진다 저녁도 못 먹었지만 식욕도 사라지고..황금연휴라 고속도로가 심하게 정체될 거란 생각을 왜 전혀 못 했을까?참으로 즐겁고도 괴로운 하루였다연휴에 장거리 산행.. 앞으로는 삼가해야겠다 너~무 피곤해서 제암산과 사자산의 철쭉은 별로였으나..(일주일 전 초암산만도 못했다)반면에 일림산의 철쭉은 완전히 만개해서 눈이 부셨다인접한 산인데 철쭉 상태가 완전히 다른 건 무슨 이유일까? 2025.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