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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마복산 작년 10월 신불. 간월산 산행 이후.. 3달 만에 안내 산악회 버스를 탔는데.. 고흥지역 오전에 비가 그친다는 예보와는 달리.. 산행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딱 그 정도의 비가 계속해서 내렸다 산이야 조망 좋고 바위 멋지고.. 거리까지 적당해서 마음에 들었지만.. 겨울에 비 맞으면서 산을 타는게 그다지 즐거운 일이 못된다 게다가 오늘도 엉뚱한 곳으로 하산해서 예정시간보다 늦게 내려온 사람들 때문에 버스 안에서 2시간 가까이를 멍하니 앉아있어야 했다 민폐를 끼치고도 미안해 할 줄을 모르니.. 그뻔뻔함이란... 마복산은 3월 진달래 피는 시즌에 오면 훨씬 좋을 것 같다 흥양농협 주유소~향로봉~마복사~삼거리~마복산 정상~마복송(반송)~투구바위~ 해재~편백숲~내산~흥양농협 주유소 10km.. 2024. 2. 3.
공주대간 12월과 1월 춥다고 산행을 쉬었더니 오늘 몸이 무척 무거웠다 사람의 몸이란 게 이렇듯 정직한 것.. 지겨운 겨울도 어느덧 끝이 보이고.. 다음 주면 입춘이다(2/4) 봄꽃 개화소식이 들려오면 나도 부지런히 꽃 찾아 산에 다녀야겠다 조금씩 체력도 비축하고.. 옥룡동정수장~봉화대~주미산~철마산~지막곡산~공주산림휴양마을~금학동 수원지 10.5km, 4시간 40분 하산 후 산성시장 공주분식에서 국수 한그릇... 2024. 1. 31.
산장산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새해의 첫 설산행지로 강원도 발왕산이나 계방산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집에서 가까운 산장산에서 눈구경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방동에서 산장산과 빈계산을 지나 수통골까지 가려고 했지만 아이젠 없이 걷기가 불편해서.. 성북산성에서 대정동 쪽으로 하산... 어느듯 계절은 소한을 지나 대한으로 가고 있는데 추위다운 추위가 없는 겨울이다 이 겨울은.. 2024. 1. 10.
완주 모악산 2024년 첫 산행은 완주 모악산 연말부터 치통으로 고생하고.. 이런저런 집안일들로 산행을 쉬었더니 여러 번 올랐고..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하는 모악산도 오늘은 꽤 힘이 들었다 하산 후 몸은 산행 전보다는 훨씬 가벼워 진 느낌.. 해마다 체력은 떨어지고..언제까지 이렇게 산행을 계속할 수 있을까? Postcards From Paraguay/Mark Knopfler - Lorenzo Polidori 2024. 1. 6.
장태산휴양림 장태산 쌈밥집에 점심 먹으러 갔다가 식후에 휴양림 한 바퀴 3.8 km, 1시간 40분 2023. 12. 29.
부산 갈맷길(동생말~오륙도스카이워크) 동생말(용호동)~어울마당~농바위~오륙도 스카이워크, 4.5km(2시간)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항.. 한 20년 만에 오른 것 같다 국수를 좋아해서 부산가면 들리는 할매집의 회비빔국수... 그냥 먹을만한 맛 KTX 타기 전.. 자갈치시장 한씨곰장어집에서 소주 일병.. 내겐 부산에서 이만한 안주 없다(회를 안 좋아하니) 2023. 12. 28.
통영 미륵산 산악회 버스를 타고 내려간 통영.. 미륵산에 올랐는데.. 오늘 날씨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대전 출발시에는 잔뜩 찌푸렸던 하늘이 육십령 터널을 지나자마자 거짓말 처럼 환해진다 미륵산이야 몇 번 올랐던 산이지만 용화사코스는 처음.. 용화사에서 시작해..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한바퀴를 도는데 3~4시간이면 충분했다 시간이 남아서 통영어시장에서 1시간 자유시간.. 몇년만에 여객선터미널 앞 남옥식당에서 복지리를 먹었다 소주 일병과.. 겨울철엔 역시 따뜻한 남쪽바다가 좋다 산도 그렇고.. 2023. 12. 3.
계족산성 계족산성 오랜만에 갔는데... 산성 중간지점에 진행하지 못하게 막아 놓았다 보수공사중.. 동춘당공원~비래사~약수터~절고개~성재산~계족산성~임도 삼거리~법동소류지 10km, 3시간30분 2023. 11. 29.
겨울저녁의 詩 사위가 고요한 겨울 저녁 창 틈으로 스미는 빙판을 지나온 바람을 맞으며, 어느 산골쯤 차가운 달빛 아래에서 밤을 견딜 나무들을 떠올렸다 기억에도 집이 있으리라, 내가 나로부터 가장 멀 듯이 혹은 내가 나로부터 가장 가깝듯이 그 윙윙거리는 나무들처럼 그리움이 시작되는 곳에서 나에 대한 나의 사랑도 추위에 떠는 것들이었으리라 보잘 것 없이 깜박거리는 움푹 패인 눈으로 잿빛으로 물들인 밤에는 쓸쓸한 거리의 뒷골목에서 운명을 잡아줄 것 같은 불빛에 잠시 젖어 있기도 했을 것이라네 그러나 그렇게 믿는 것들은 제게도 뜻이 있어 희미하게 다시 사라져가고 청춘의 우듬지를 흔드는 슬픈 잠 속에서는 서로에게 돌아가지 않는 사랑 때문에 밤새도록 창문도 덜컹거리고 있으리라 박주택 ♬ NOCTURNE op. 9 no. 1 in.. 2023.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