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진달래꽃이란 바로 이런 것..
적기에 좋은 날씨까지.. 행운이 겹쳐서 최고의 꽃구경을 하고 왔다
상암 버스 정류장에서 봉우제를 지나 영취산에 오른 후 진달래축제 행사장으로 하산하기까지
온통 바알갛게 핀 진달래꽃 속에서 황홀경에 빠져서 점심까지 거르고 말았다
하얗게 피는 매화나 벚꽃.. 노오란 산수유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세상에 어떤 꽃이든 일년중 단 며칠 절정의 아름다움을 발한다
그 한가운데 잠시 머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던 하루..
산행거리 대략 6 km, 3 시간 소요
사랑이여, 보아라
꽃초롱 하나가 불을 밝힌다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너와 나의 사랑을 모두 밝히고
해질녘엔 저무는 강가에 와 닿는다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流水와 같이 흘러가는 별이 보인다
우리도 별을 하나 얻어서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눈 밝히고 가다가다 밤이 와
우리가 마지막 어둠이 되면
바람도 풀도 땅에 눕고
사랑아, 그러면 저 초롱을 누가 끄리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우리가 하나의 어둠이 되어
또는 물 위에 뜬 별이 되어
꽃초롱 앞세우고 가야 한다면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눈 밝히고 눈 밝히고 가야 한다면
-박정만시인의' 작은 연가'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눈 밝히고 눈 밝히고 가야 하는 사랑이
이 시대에는 있는가
그런 사랑이 있다면 그런 사랑의 노래가 있다면
그것이 어찌 작은 연가이겠는가?
♬ Le temps de vivre(삶의 시간) - Georges Moust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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