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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

금산 백암산

by 류.. 2018. 5. 16.





















































                        목감기로 일주일 고생한 후 처음으로 찾은 금산 백암산..

                        작년 봄에 갔다가 등로가 폐쇄되어(산불예방기간)  그냥 되돌아온 적이 있었고 장시간 버스를

                        타는게 내키지 않아서 선택한 금산 남이면의 백암산인데.. 결과적으로 잘 한 결정은 아니었다

                        잣고개(백령성주차장)에서 출발.. 독수리봉과 백암산, 왕사봉(금남정맥분기점) 그리고 신선봉을

                        지나 남이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이 코스가 생각보다는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신선봉에서 선야봉 가는 등로는 폐쇄된 상태...  더러 무시하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나는

                        신선봉에서 오십폭포로 해서 휴양림으로 내려왔는데.. 경사가 급하고 등로가 엉망이라 하산하면서

                        애를 먹었다  대략 11km 정도 되는 이 코스는 오르내림이 심하고 나무와 잡풀이 무성해서 고개를 들고

                        걷기가 힘들었다  감기 후유증에 어깨통증까지..지난 일년 동안 했던 산행중에서 가장 힘이 들었다

                        휴양림은 평일이라 매점도 닫혀있고 인적이 드물었는데..  요즘 비가 자주 내려서 계곡에 물도 많고

                        수질이 깨끗해서 가족단위로 하루 쉬러가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하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의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바람의 말 / 마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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