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의 참선수행 도량.. 문경 희양산 봉암사.. 신라 헌강왕 5년(879년)에 창건..
일년 내내 산문을 닫아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제한하고 연중 딱 한 번 초파일에만 개방하는 사찰...
큰 마음 먹고 갔지만.. 아름다운 희양산의 암릉도 조망도 봉암사의 독특한 하얀색 연등도.. 거대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조차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무슨 정신으로 4 시간을 걸었는지 모를 정도로 어깨통증이
심했기 때문.. 부처님을 만나고 나의 본 모습을 찾는 일도 내 몸 하나 제대로 간수하고 난 다음 얘기란
걸 확실히 깨달았으니.. 이번 봉암사행이 전혀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은티마을에서 출발해서 지름티재를 거쳐 희양산 정상에 올랐다가 봉암사로 하산하는 코스의 길이가
대략 10 km, 4시간이면 무난한 거리였으나.. 봉암사에서부터 버스가 서있는 곳까지(정토수련원 삼거리)
3km 가량을 더 걸어야했는데(봉암사에서 상괴리까지 5km는 셔틀버스만 운행) 길은 좁고 일시에 몰린
내방객은 많다보니 2차선 좁은 도로에 차량과 인파가 뒤섞여 엄청나게 혼잡했다
평소에 외부인을 못 들어오게 하는 절이라 투자를 안 했는지 도로와 주차장..심지어 화장실까지도 내방객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상황..
여기저기 불법주차에 잡상인 차량까지 호객행위를 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산객들외엔 인적이 드문 반대편 은티마을과는 완전히 딴 세상
희양산 정토수련원 선방
'텅빈 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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