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전外)674 금산 백암산 목감기로 일주일 고생한 후 처음으로 찾은 금산 백암산.. 작년 봄에 갔다가 등로가 폐쇄되어(산불예방기간) 그냥 되돌아온 적이 있었고 장시간 버스를 타는게 내키지 않아서 선택한 금산 남이면의 백암산인데.. 결과적으로 잘 한 결정은 아니었다 잣고개(백령성주차장)에서 출발.. 독수리봉과 백암산, 왕사봉(금남정맥분기점) 그리고 신선봉을 지나 남이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이 코스가 생각보다는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신선봉에서 선야봉 가는 등로는 폐쇄된 상태... 더러 무시하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나는 신선봉에서 오십폭포로 해서 휴양림으로 내려왔는데.. 경사가 급하고 등로가 엉망이라 하산하면서 애를 먹었다 대략 11km 정도 되는 이 코스는 오르내림이 심하고 나무와 잡풀이 무성해서 고개를 들고 걷기가 힘들었다 감.. 2018. 5. 16. 보성 일림산 3일 연휴에 먼길 나선 것부터가 어리석은 짓.. 고속도로는 서다가다를 반복하고 앞사람 뒤통수만 보고 걷는 산행.. 이런 걸 기대한 것은 아니었는데 봄꽃 산행을 여러 번 가다보니.. 철쭉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산객이 꽃보다 많고 축제 한다고 각설이들이 와서 소음을 만들어내고.. 몸도 마음도 피곤한 하루.. 돌아오는 길.. 차밭에 올라가는 것조차 귀찮아서 그냥 차안에 있었다 곡우 전후로 여러 번 가본 차밭이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입장료(4000원) 도 아깝고... (앞으로도 그돈 내고 다시 차밭에 들어갈 일은 없을 듯) 날씨 좋은 편이었으나.. 오늘도 미세먼지 때문에 멀리 바라보기엔 하늘이 너무 탁했다 한치재에서 정상(667m) 찍고 용추폭포 주차장까지 내려오는데 9 km.. 사람 많은게 싫어.. 2018. 5. 5. 구미 금오산 산행을 시작하고부터 한번은 올라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구미 금오산. 작년부터 산악회에 몇 번 신청했지만 인원미달 되거나 급한 일이 생겨서 못 간 산. 나와는 인연이 없는 산인가 보다..했는데 오늘 생각지도 않게 구미행 기차를 타게 됐다 버스에서 딴 생각 하다가 내릴 곳을 지나쳐서 대전역까지 가는 바람에 보문산 간다는게 엉뚱하게 금오산을 가게된 것.. 금오산은 적당히 높고 적당히 힘들었다 그렇게 험한 편은 아니고.. 산행 난이도로 보면 대략 계룡산이나 대둔산 수준인데.. 나한테는 그런 산들 보다 쉬웠다 가끔 산에 다니면서 궁합이 맞는 산을 만나는데.. 금오산이 내겐 그런 산이었다 날씨도 선선하고 모처럼 미세면지도 없어서 재미있는 산행을 했다 정상 현월봉 찍고 금오저수지 제방까지 내려오는데 정확하게 .. 2018. 5. 4. 배티재~생애봉~낙조대~마천대~배티재 미세먼지가 거의 없어서 하늘이 모처럼 맑은 날.. 대둔산을 찾았다 날씨도 좋고 오늘은 좀 길게 걸을 요량으로 서대전터미널에서 10시 30분 34번 버스를 탄 것. 배티재에서 생애봉과 낙조대를 찍고 정상인 마천대를 지나 안심사로 하산할 생각이었는데.. 마천대에서 내려와 매점에서 막걸리 한 잔 하는 중에 집에서 호출 전화가 왔다 아쉽게도 안심 사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대둔산 케이블카를 탔는데 (편도 6.500원).. 몇 번 올랐어도 케이블카는 이번이 처음.. 내가 타 본 어떤 케이블카 보다 거리가 짧아서 순식간에 하산.. 돈이 아까울 정도.. 대둔산휴게소까지 발바닥에 땀날 정도로 급히 걸어서 겨우 오후 4시 버스를 탈 수 있었는데.. 집에 와 보니 이미 상황종료... 느긋하게 산행을 하고 와도 되는 건데 ㅋ .. 2018. 4. 29. 대구 비슬산 4월의 마지막 꽃산행.. 유가사에서 정상인 천왕봉까지 3.5km만 땀을 흘리면 나머지 구간은 평탄한 능선이라.. 비교적 편안한 산 비슬산의 참꽃문화제가 끝이 나고.. 진달래는 지는 분위기지만 대신 산아래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오늘 산행거리 11.3 km, 정확히 4 시간 소요 대견사에서 무지개를 봤는데 몇년만인지... 아주 오래 전 나주호에서 낚시하고 돌아오는 길에 화순 지석천에서 본 것 같은데... 다음 산행지는 지리산 바래봉... 내가 나무를 바라보면 나무는 어느 새 당신이 됩니다 그러면 나는 잎새, 당신에게 희망을 주는 마지막 잎새 내가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은 어느 새 당신이 됩니다 그러면 나는 흰구름 당신 눈길 속에 머무는 평화로운 흰구름 내가 산을 바라보면 산은 어느 새 당신이 됩니다 그러면.. 2018. 4. 26. 봉화 청량산 안동호에 배스낚시를 다니면서 수없이 지나다녔던 봉화의 청량산.. 태백 황지연못에서 발원한 낙동강은 봉화 명호면에서 청량산을 끼고 흐르다가 안동 도산면에서 안동호에 합류하는데.. 봉화가 외가의 본향이기도 하고 오래 전 이 물줄기를 타고 소상하는 은어를 잡으려고 초여름 몇 .. 2018. 4. 17. 거제 대금산 거제는 진달래도 벚꽃도 완연히 지는 분위기 아무래도 지난 사흘간의 꽃샘추위 영향인듯 .. 지난주 영취산에서 만끽했던 진달래꽃이라 오늘은 산행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남해바다 산이 그렇듯..대금산도 조망 하나만큼은 끝내준다 특히 멀리 거가대교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기회가 생기면 가덕도 연대봉을 오르고 싶다 하산시 딴 생각 하다가 반대편으로 내려가서 2km 가량 알바.. 수염을 길러 장비를 닮은 풍채 좋은 스님의 구성진 염불소리에 취해서 그랬나? 이제 계획했던 4월의 꽃산행은 대구 비슬산만 남았다 2018. 4. 10. 여수 영취산 절정의 진달래꽃이란 바로 이런 것.. 적기에 좋은 날씨까지.. 행운이 겹쳐서 최고의 꽃구경을 하고 왔다 상암 버스 정류장에서 봉우제를 지나 영취산에 오른 후 진달래축제 행사장으로 하산하기까지 온통 바알갛게 핀 진달래꽃 속에서 황홀경에 빠져서 점심까지 거르고 말았다 하얗게 피는 매화나 벚꽃.. 노오란 산수유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세상에 어떤 꽃이든 일년중 단 며칠 절정의 아름다움을 발한다 그 한가운데 잠시 머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던 하루.. 산행거리 대략 6 km, 3 시간 소요 사랑이여, 보아라 꽃초롱 하나가 불을 밝힌다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너와 나의 사랑을 모두 밝히고 해질녘엔 저무는 강가에 와 닿는다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流水와 같이 흘러가는 별이 보인다 우리도 별을 하나 얻어서 꽃.. 2018. 4. 4. 창원 웅산(시루봉) 어머니 병환 때문에 집과 병원을 오가는 생활을 하느라 산행도 꽃구경도 엄두를 못 내다가 모처럼 하루의 시간이 주어져서 산악회 버스를 탔다 꽃구경하기 시기가 좀 이른 건 알았지만 오늘은 하늘까지 최악이었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뿌옇게 뒤덮은 상태에 벚꽃도 진달래도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상황이라 군항제 준비로 분위기만 어수선할 뿐 경화역이나 여좌천에도 볼 게 없었다 군항제(4/1~4/10)가 시작되는 다음주에나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쉬었다고 몸이 굳었는지 오늘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다 절정의 벚꽃이란... 바로 이런 것 일본인들이 사쿠라후부키(桜吹雪)라고 표현하는 '벚꽃의 휘날림' 눈이 날리는 것처럼 아름다운 벚꽃을 보는 게 올해 가능할까? 2018. 3. 29.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