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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632

울진, 백암산 왕복 6 시간 버스를 타고 가서 정상에서 본 것이라고는 안개 뿐.. 울진지역에 강수량이 적었는지.. 백암산 산행의 백미라는 선시골의 계곡물은 말라있고 수질 또한 최악이다 계곡에서 알탕하고 싶었던 마음이 물 보자 바로 사라질 정도.. 결국 아무 생각없이 앞만 보고 걷는 산행이 됐는데.. 기온이 높지 않으면서도 습도가 높아서 땀이 엄청 쏟아진다 갈아입을 옷을 챙겨간건 잘 했는데.. 준비없이 간 사람이 대부분인지.. 버스 안에 냄새가 진동한다 발냄새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는 상황.. 옆에 앉은 여자.. 냄새 나는 것도 모르는지.. 등산화를 벗고 발을 올렸다내렸다 하는데.. 머리가 다 아플 지경.. 무안해 할까봐 말도 못 꺼내겠고.. 물파스를 코밑에 바르고 고개 돌리고 억지로 자는 시늉만.. 아주 피곤한 산행.. 2017. 8. 2.
성삼재~노고단~반야봉~삼도봉~반선 노고단, 천왕봉에 이어서 7월의 세 번째 지리산 산행.. 장마 지나 더위가 한풀 꺽이고 하늘색 좋은 날을 잡아서 갈까도 생각했으나.. 어쩌다 보니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게 됐다 대전 IC에서 8시 출발.. 성삼재 주차장에 10시 도착해서 10시 10분 산행 시작.. 반야봉을 올랐다가 삼도봉과 화개재를 지나 9.2km의 뱀사골 계곡을 거쳐 반선으로 하산하는 데까지 주어진 시간은 7시간.. 점심 먹고 휴식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결코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무조건 5시 10분까지는 내려와야 하니..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안개까지 끼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임걸령에서부터 가는 비까지 오락가락한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 생각 없이 묵묵히 걷을 수 있어서 이런 산행도 나쁘지 않았다 속.. 2017. 7. 30.
과천, 청계산 원터골 입구(서초구 원지동) → 약수터 → 정자 → 마당바위 → 옥녀봉 → 깔딱고개 → 헬기장 → 돌문바위 → 매바위 → 매봉 → 헬기장 → 길마재 → 천개사 → 원터골 8km, 3시간 30분 (휴식포함) 2017. 7. 26.
갑사~신흥암~삼불봉~동학사 갑사 주차장 → 갑사 → 용문폭포 → 신흥암 → 금잔디고개 → 삼불봉 → 삼불봉고개 → 상원암(남매탑) → 동학사 → 동학사 주차장 8.9km, 3시간 30분 2017. 7. 25.
진천, 만뢰산 오랜만에 과음을 했더니 산행 시작부터 내려올 때까지 술이 깨질 않는다 보통 때 보다 두배는 땀을 쏟았는데.. 알코올은 땀으로 배출이 안 되는지.. 정신이 혼미했다 후덥지근하고 코스는 단조롭고 산객은 한명도 보이지 않고.. 김유신장군 탄생지라는 역사적 의미 말고는 별 특징이 없는 지루한 산이다 조망도 신통찮고 계곡도 없고..그냥 걷기는 무난한 그런 산.. 평범한 산세에 비해 너무 근사하게 지어놓은 보탑사.. 이 정도 사찰을 지으려면 엄청난 물량과 대목들이 동원되었을 것이다 (1996년 고려시대 절터자리에 비구니 지광·묘순·능현스님이 창건) 보탑사는 다채로운 꽃이 많아서 5월에 가면 참으로 아름답다 김유신장군 탄생지(진천읍 장계리) → 화랑정 → 연보정 → 김유신 태실 → 태령산 → 쥐눈이고개 → 자연생태공.. 2017. 7. 21.
백무동~정터목산장~ 천왕봉~백무동 지난주 노고단에 이어 천왕봉 산행. 대전복합터미널에서 7시 10분 버스를 타고 서상과 함양 그리고 인월을 거쳐 백무동에 도착한 시각이 9시 30분.. 이 버스가 작년부터 서상(함양군) 애 들렀다 나온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남덕유 산행은 앞으로 이 버스를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하늘.. 천왕봉에 오르니 보이는 것이라고는 구름뿐..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그림 하산시에는 장터목 대피소에서부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까지 쏟아진다 오후 4시 조금 넘은 시각에 이미 앞이 캄캄하고 바닥이 미끄러워서 몇 번이나 넘어질 뻔하면서 어렵게 어렵게 내려왔다 지난 주 노고단 산행에서의 화창한 날씨와는 상반되는 최악의 날씨.. 젖은 옷을 갈아입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식당에서 파전에.. 2017. 7. 17.
무상사~국사봉 최고기온 34도에 습도까지 높은 몹시 끈적끈적한 날씨.. 산을 오르기에 가장 피곤한 날이다 이런 날이 작년부터 향적산을 십여 차례 올랐지만 오늘이 가장 힘이 들었다 국사봉에서 장군암 쪽으로 내려오는데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하고.. 무상사에 도착할 무렵엔 온몸이 땀과 비로 흠뻑 젖어버렸다 고작 3 시간 걷고.. 그 몇 배는 걸은 듯 몸이 늘어진다 주말엔 다시 장맛비가 시작된다니.. 좀 쉬어야겠다 컨디션이 영... 6.5 km, 3 시간 영화 '아가씨'에 나오는 이 노래..벌써 40년 묵은 노래가 되었으니.. 그래서 반가웠다아득한 시절 들었던 그리운 노래 이필원이란 뮤지션.. 대단한 실력파였는데..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늙어갈까? 2017. 7. 14.
성삼재~노고단~화엄사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한동안 산엘 못 갔는데.. 고맙게도 한 일주일 남쪽으로 물러가 준 장마전선 덕분에 지리산을 올랐다 난생 처음 산악회 버스라는걸 타고서.. 떼로 몰려다니는게 싫고 차안에서의 음주가무를 극도로 혐오하는 편이라(차에서 내려 술판 벌이는 것도 마찬가지) 산악회 버스를 탈 생각을 아예 안했는데 요즘은 달라졌다는 후배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 타게된 것.. 회비를 내고 버스 안에서 코스와 시간일정등을 안내받은 후 각자 알아서 산행을 하고 하산지점에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되는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원거리 산행시 자주 이용할 생각.. 차로 성삼재,정령치를 넘었던가.. 가을철 대원사나 뱀사골, 피아골 같은 단풍좋은 지리산 계곡에서 잠깐잠깐 산행을 해본 적은 있었으나.. 지.. 2017. 7. 13.
동학사~관음봉~삼불봉~천정골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인 틈을 타서 계룡산을 찾았는데.. 며칠 내린 비 덕분인지 계곡물이 콸콸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흘러내린다 이런 시원한 물줄기를 얼마 만에 봤는지 모르겠다 은선폭포가 굉음을 내면서 물줄기를 쏟아내는 것도 참으로 오랜만에 구경했다 지난 사나흘간 내린 비가 고작 70밀리 밖에 안되는데 산에서 보는 그림은 기대이상이다 관음봉에서 삼불봉에 이르는 자연성릉을 걸으면서 단 한명 만난 것도 이례적인 일인데.. 막상 동학사로 내려오니 오늘이 과연 평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식당가는 북적댄다 대낮부터 취해서 돌아다니는 인간들도 심심찮게 보이고.. 산에 오르려고 오는 사람보다 물가에서 한잔 하려고 오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얘기.. 나도 전엔 그런 부류에 속했지만.. ㅋ 동학사 → 은선폭포 → 관음봉 → 자.. 2017.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