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처음 찾아온 강추위
아침 대전에서 출발할 때 영하 9.5도, 완전무장하고 집을 나섰지만 칼날같은 바람까지 불어
체감하는 추위는 훨씬 강렬했는데.. 남쪽나라 남해는 역시 전혀 달랐다
남해에서도 가장 남쪽인 남면에 가까워지자 기온은 영하1도에 불과했고 입고간 옷이 무색할 정도로
해풍까지 포근했다 산행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무거운 옷을 입고간 걸 후회했을 정도..
산행은 선구리 팽나무 앞에서 출발해서 칼바위 암릉을 지나 응봉산에 오른 후 내려와 다시 설흘산으로
올라섰다가 다랭이마을로 하산하는 약 6.8km 구간인데... 응봉산까지는 적당히 스릴있는 암릉구간을 타는
골산이고 응봉산에서부터 설흘산까지는 소사나무 군락 사이를 걷는 편안한 육산의 형태를 하고 있다
멋진 조망과 짧지만 근사한 암릉을 갖춘 산... 남해바다 끝에 이런 산이 있다는건 진작에 알고 있었으나
어제서야 처음으로 오르게된 것..
하산 후 다랭이마을로 내려가 박원숙씨가 운영하는 찻집(Coffee&Story)에서 차 한잔 하자는 분이
있었으나 사양했다 너무 상업화된 다랭이마을에 대한 관심 사라진지 오래 됐으니..
용문사주차장에서 호구산 산행팀과 Join.. 삼천포 어시장으로 이동.. 다른 이들은 회를 먹으러 가고,
그 시간 나는 해풍에 꾸덕꾸덕 말린 참가재미와 이름 모를 생선 몇 마리를 사고..항구를 한 바퀴 산책했다
SBS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삼천포농협 앞 충무김밥을 먹어보고(별로 땡기는 맛이 아니어서 속은 기분)
언덕 위 풍차공원도 구경하고.. 5시 10분 출발.. 대전IC Just 8시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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