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년 12 월 해창만 수로 시목교(고흥군 점암면), 이 무렵 참 열심히도 다녔다 대물 잡는다고..
뒤에 보이는 산이 바로 팔영산.. 사람의 일이란 알 수 없는 게 이땐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내가 저산을 오르게 될 줄은...
남쪽바다에 있는 산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팔영산도 작지만 만만하게 볼 산이 아니었다
능가사에서 출발.. 1봉(유영봉)에서부터 8봉(적취봉)까지 험준한 암봉을 오르내리는 재미와 스릴이 쏠쏠한 산
어제는 오전에 소량이지만 비까지 내려 바닥이 몹시 미끄러웠는데.. 하필이면 바닥창이 미끄러운 잠발란 등산화를
신고 갔다가 애를 좀 먹었다
일요일이라 전국에서 온 산악회 버스들로 능가사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사람이 많았고..일부 구간은
등로가 정체가 될 정도..
봉우리가 8개라 팔영산이라고 했다지만.. 8개의 봉우리를 지난 후에도 최고봉인 깃대봉(608m)이 하나 더
남아있으니 정확하게는 구영산이라고 하는게 맞겠다(깃대봉만 유일하게 암봉이 아니다)
능가사에서 깃대봉까지 갔다가 원점회귀하는데 대략 9km... 식사시간 포함해서 3시간 40분이 걸렸다
오를 때는 바위 타는 재미와 다도해 멋진 조망때문에 지루한 줄 몰랐는데 하산로가 단조로운게 이산의
유일한 아쉬운 점...
깃대봉에서 해창만 수로를 내려다보니.. 10여년 전 부지런히 다녔던 낚시포인트..
3개의 갑문과 몇개의 다리(해창대교,정암교,시목교등),수문들 그리고 십여 개의 가지수로가 한눈에 들어왔는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이 묘했다
그때 같은 낚시의 열정은 사라졌으나 그 시절은 아직도 그립다
능가사 → 흔들바위 → 1봉(유영봉) → 2봉 (성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