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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675

영월(단양) 태화산 오늘 영월 태화산에 간다고 하자 누군가가 내게...  "고생한 만큼의 보람은 없는 산" 이라고 했는데 막상 올라보니 그말에 전적으로 공감을 하게 됐다 이런 삼복더위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죽어라 올랐다가 내려왔지만.. 볼 것이 별로 없는 산이다 수목이 우거져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는 곳이 드물고  잠시 발 담글 계곡도, 앉아서 쉴 자리도 찾기 어려운  무미건조한 산.. 100대 명산에 들어간데는 나름 이유(고씨동굴 같은)가 있겠으나.. 이산을 다시 찾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예전에 쏘가리 낚시 하러 다니던 향산여울과 덕천여울에서 바지장화 입고 낚시하는 사람들을 보니 감개무량 그저 부럽기만 했는데..  낮 최고기온이 36도가 넘는 지독한 더위에 산에 오르는 일은 정말 무모한 짓이다 오늘 쏟은 육수를 보충하려.. 2018. 7. 21.
천안 태조산 천안역 앞에서 친구와 점심을 먹고.. 남는 시간에 잠시 돌아본 태조산 산세는 보잘 것 없고 계곡도 조망도 없는 그저 그런 동네 뒷산.. 이산에 비하면 대전의 계족산이나 보문산은 명산의 반열에 넣어도 될 정도이다 천안 살지 않는다면 일부러 차타고 가서 올라갈 필요가 없는 산... 산행 초입의 각원사는 엄청난 크기의 청동좌불과 웅장한 사찰 건물이 돋보였으나.. 절이나 교회가 많은 돈을 외형에 투자하는데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그런게 다 한심하게만 보인다 낡았어도 원형보존을 위해 애쓴 흔적이 있는 절이 내눈에 훨씬 아름다워 보이니까.. 각원사~태조산 ~우정공무원연수원, 5.2 km 2 시간 작년에 갔던 천안 광덕산도 오늘 갔던 태조산도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노골적으로 표현한다면 둘 다 별 볼 일.. 2018. 7. 19.
보은 속리산 2 년만에 다시 찾은 속리산 더워도 너~무 더웠다(낮 최고기온 36도) 주차장에서 등산로가 시작되는 세심정까지의 거리만 4.5 km.. 바람도 거의 없는 찜통더위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십리를 걸었더니 초장부터 몸이 늘어진다 약속 아니었으면 이런 날은 에어콘 틀어놓고 집에서 TV나 시청하고 있었을텐데... 어쨌거나 엄청 피곤한 산행을 했다 신선대에서 경업대까지 다녀오느라(왕복 8백미터) 너무 힘을 써서 기진맥진... 더운만큼 갈증은 심한데.. 문장대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매점들 중에서 문을 열어놓고 장사하는 곳은 할딱고개에 있는 용바위골휴게소 하나... 신선대 휴게소도 닫혀 있었고... 속리산에는 지리산처럼 샘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식수가 부족해서 애를 먹었다 걸은 거리 21 km.. (산행거.. 2018. 7. 16.
보령 옥마산&왕자봉 대영사 → 패러글라이딩장 → 옥마산 → 일출전망대 → 옥마정 → 왕자봉 → 한내여중9.2 km, 4 시간 Seven tears have flown into the river 눈물이 강물속에 떨어집니다 Seven tears are run into the sea 눈물이 바다로 흘러갑니다 If one day they reach some distant waters 언젠가 다 흘러가고 나면 Then you'll know it's sent with love from me 내 사랑과 함께 흘러갔음을 당신은 알게 될 거에요 ......... 제 21 회 보령머드축제 개막.. 7/13 부터 7/22 까지 2018. 7. 13.
무주 적상산 낮 최고기온 35도(체감기온 40도) 너무 더워서 무슨 정신으로 산을 올랐는지 모르겠다 적상산(1,034m)은 사방이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절벽 주변에  유난히도 빨간 단풍나무가 많아서 가을철이면 마치 온 산이 붉은 치마(赤裳)를 입은 것 같다.. 해서 적상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하는데.. 10월에 차를 타고 전망대까지 두어 번 오른 적은 있었으나  걸어서 제대로 오른 건 오늘이 처음.. 멀리서 보기엔 험해 보였는데.. 올라보니 의외로 편안한 육산이다 다른 건 제쳐 두고라도 안렴대에서의 조망 하나로도 이산은 오를만한 가치가 충분한 산이다 단풍철 다시 찾을 생각...  무주터미널에서 서창지킴터까지 택시비 11,000원, 버스도 자주 있으나 길왕리에서 내려 서창지킴터까지 1.3km를 걸.. 2018. 7. 12.
포항 내연산 송라 내연산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다 40년도 더 지난 대학시절의 어느 겨울, 무전여행 한다고 전국을 떠돌다 들어간 내연산의 허름한 민박집 뒷방.. 밤 늦게까지 소주를 마시고 쓰린 속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텃밭으로 나가보니 밤새 눈이 내려 주위는 새하얀 설국으로 변하고.. 텃밭 한편에 서있는 오래 된 감나무 아래 선홍빛 감 몇개가 반쯤 터진 상태로 눈위에 여기저기 떨어져 있었다 그걸 주워서 입에 넣었는데.. 내 인생에 그렇게 달고 맛있는 감은 그 이후에는 없었던 것 같다 등산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시절이니.. 산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으나 그 감나무에 대한 기억은 뚜렷하게 남아있다 "사랑하면 보인다"고 산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과거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온다 신라고찰 보경사도 요란한.. 2018. 7. 11.
안심사~허둥봉~마천대~칠성봉~생애봉~배티재 "이보다 더 좋은 순 없다" 오늘 같은 날씨를 두고 하는 말.. 비 온 후의 먼지 하나 없는 청명한 하늘에 가끔씩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덥지도 않아 산행하기엔 최적의 날씨였다 이런 날이면 내 똑딱이 카메라도 갖다 대기만 하면 근사한 그림이 나올 것 같았다 오늘은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닌 반대쪽... 완주 안심사에서 출발했는데.. 등로가 지저분해서 조금 애를 먹었다 지장암에서 서각봉으로 오르는 길에서.. 전날 밤 내린 폭우로 토사와 낙엽에 등로가 지워져서 엉뚱한 방향으로 가서 30분가량 헤매고.. 서각봉에서도 딴 생각 하다가 좌측 깔딱재로 내려가다가 되돌아오기도 하면서.. 오늘 최소 한 시간은 알바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산행이었다 역시 여행이나 산행은 날씨가 칠할... 완주 안심사 → .. 2018. 7. 7.
황점~삿갓재대피소~무룡산~동엽령~병곡 장마비는 그쳤으나 덕유산 능선은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구름이 덮고 있었다 기대했던 조망이 아니라 실망스러웠는데 산행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온몸이 흠뻑 젖어버려서.. 오늘의 산행은 처음부터 유쾌하지 않았다 동엽령에서 칠연계곡이 아닌.. 비등구간인 병곡으로 하산코스를 잡아놓은 것도 내키지 않았는데 하산 중에 국공직원이 올라가니 내려오지 말라는 문자가 오고.. (그럼 어쩌라고) 무사히 넘어는 갔지만.. 하산 후에는 병곡 송어횟집에서 술판이 벌어지고..당초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한다던 버스가 6시가 다 되서 출발.. 올라오는 버스 안 여기저기서 술주정까지.. 한 마디 하고 싶은 걸 끝까지 눌러참고 오느라 힘이 들었다 얘기해봐야 나만 까다로운 인간 될 게 뻔하니까.. 다시는 이 산악회 버스는 안 타는 걸로.. 2018. 7. 4.
목포 유달산 장마비가 잠시 멈춘 틈을 타서 목포 유달산을 올랐다 노적봉에서 출발.. 이난영노래비,달선각,유선각,관운각을 지나 마당바위와 정상인 일등바위 그리고 제 2봉인 이등바위를 거쳐 조각공원으로 하산하기까지 약 3.3km, 쉬엄쉬엄 구경하느라 한 시간 사십분이 걸렸다 비는 그쳤으나 유달.. 2018.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