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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675

평창 오대산 산에서 내려왔을 때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 무슨 말이 필요하리 ..... 상원사~사자암~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갈림길~미륵암~상원사 11.9km, 4 시간 2018. 10. 10.
대둔산케이블카~마천대(원점회귀) 원래 가려고 했던 임실 옥정호 구절초공원(정읍 산내면)은 인원부족으로 취소되고.. 대신 완주 대둔산을 올랐다 이제 막 붉은 빛이 비치기 시작했으니.. 늦어도 2 주 후면 멋진 단풍산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요일이라 케이블카 승강장에 수백 명이 줄을 서고(상행 케이블카 타려면 최소한 30분 기다려야) 마천대 주변이 산객들로 북적북적, 와글와글... 정신이 없다 암벽 타는 사람들도 여기저기 눈에 띄고.. 앞으로 한달은 주말 대둔산 산행은 피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겠다 케이블카 쪽 만 붐빌 뿐.. 반대편 수락계곡은 한적한 걸 보면 순수하게 산행만을 위해 대둔산을 찾는 사람이 아직은 많지 않다는 얘기.. 2018. 10. 7.
정선 민둥산 모처럼 쾌청한 날씨라 기대를 안고 갔는데 너무 일찍 간 느낌이다 억새축제는 시작됐으나(9/21~11/4) 억새꽃이 제대로 피려면 10월 중순은 지나야 할 듯... 날씨까지 화창한 개천절.. 많은 등산객들이 민둥산 정상(1,119m)에 모이니 마치 시장바닥처럼 어수선했다 정상석 인증샷 찍으려고 줄 선 사람이 어림잡아 100명은 넘어보여 포기를 하고 삼내약수로 하산.. 요즘은 어딜 가나 주말이나 공휴일엔 사람이 너무 많은데.. 등산인구가 많긴 많은 모양이다 낚시터가 이렇게 붐비진 않는데... 증산초교~임도쉼터~정상~삼내화암갈림길~삼내약수 7.6 km, 3시간 30분 절정의 억새꽃이란... 이 정도는 돼야 2018. 10. 3.
간월산&신불산 날씨가 변화무쌍했던 하루... 대전에서 출발할 때는 비교적 맑았으나... 버스가 배내고개(울주군)에 오르자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배내봉을 지나 간월산에 도착했을 무렵부터 빗방울은 굵어져서 장대비로 변하고 도무지 앞을 분간할 수 없는 날씨로 변해버렸다 오랫동안 벼르고 간건데 날씨 때문에 산행이 엉망이 되고 말았다 신불재에서부터는 강풍까지 불어서 우의를 입으나마나.. 금새 속옷까지 흠뻑 젖어버렸는데.. 기대했던 억새는 커녕.. 영남알프스의 공룡능선의 그림자도 못 보고 허급지급 내려왔다 궂은 날씨에도 산객은 꽤 많아서 간월재 매점에서 컵라면을 사서 뜨거운 물 붓기 위해 긴줄을 서고 비 피할 자리가 없어 피난민처럼 밖에서 장대비 맞아가며 라면을 먹었는데.. 빗물 섞인 컵라면 먹어보기도 처음... 역시 산구경.. 2018. 9. 29.
중산리~법계사~로타리대피소~천왕봉~중산리 5월에 백무동에서 올랐던 천왕봉을 이번에는 반대쪽인 중산리에서 시작했다 오늘 같이 간 사람들 대부분이 거림에서 천왕봉을 올랐으나.. 몸상태를 고려해서 가장 짧은 코스를 걷기로 했다 중산리에서 그냥 천왕봉만 다녀오는 걸로... 날씨가 무척 맑았고.. 시야가 좋아 멀리 남해바다까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는데.. 천왕봉 주변에는 벌써 붉은 단풍이 보이기 시작했다 걱정했던 도로정체는 없었다 남대전에서 판암까지 잠시 서행했으나 통영~대전 간 고속도로는 대체로 소통이 원활했다(단성 IC에서 대전 IC까지 2 시간 30분) 중산리 주차장~매표소~순두류~로터리대피소~개선문~천왕봉~법계사~망바위~칼바위~주차장 16.6km, 6시간 30분 소요(식사. 휴식 포함) (두류~순두류 자연학습원 3.2km 셔틀버스 이용) 2018. 9. 25.
삼천포 각산 올해 3월 올랐던 삼천포 각산을 반년만에 다시 찾았다 그때 전망대 공사로 길을 막아놓아 정상 직전에 돌아내려왔던 게 아쉬웠고.. 공사가 끝난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이 어떨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시야가 좋은 날은 가까이 하동 금오산과 광양 백운산..멀리 지리산 연봉까지 보인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있어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으나 각산 전망대에서 보는 그림은 아주 근사했고.. 정상에서 삼천포대교 위 초양도를 오고가는 케이블카 때문인지 조용했던 각산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활기가 넘쳐보였다 정상에 조성해놓은 전망데크의 규모도 생각보다 훨씬 커서.. 앞으로 전국 산악회에서 어지간히 몰려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게 좋기만 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산행하는 내내 시야에 들어오던 삼천포의 진산.. 와룡산도 .. 2018. 9. 23.
황룡사~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황룡사 3년 연속 민주지산 산행 첫해는 물한계곡(황룡사)에서 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을 지나 물한계곡으로 하산했고 작년에는 도마령에서 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을 지나 물한계곡으로 내려왔는데.. 이번에는 물한계곡에서 삼도봉부터 밟은 후.. 석기봉,민주지산을 거쳐 물한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나와는 여러모로 궁합이 잘 맞는 산이라 앞으로 다른 코스로도 가볼 생각이나 이산의 유일한 약점이 교통이 불편한 것. 종주를 할 경우 원점회귀할 방법이 막연하다는 점이다 도마령에서 시작해 물한계곡으로 내려왔을 경우.. 택시 아니면 돌아갈 방법이 없고 그 택시라는게 몇 대 없을 뿐 아니라 잘 들어오지도 않으니.. (택시비도 만만찮다) 휴양림 쪽에서 올라서 물한계곡으로 내려와도 마찬가지고.. 나처럼 주로 혼자 다니는 사.. 2018. 9. 18.
영광 불갑산 세상에 아무리 좋은 구경도 아무리 멋진 산도 사람 많으면 딱 질색이고.. 세상에 아무리 맛난 음식도 긴줄 서면 나는 사양이다 그래서 일본애들 하는 짓(맛집앞에서 기꺼이 줄서는) 이 도무지 이해 안되는 사람인데.. 오늘 불갑산엔 왜 갔을까? 함평 용천사나 산 너머 영광 불갑사의 꽃무릇이 가장 보기 좋은 80% 핀 상태에 축제가 시작된 토요일.. 엄청난 인파가 불갑산에 몰렸다 정상 연실봉 가까워지자 앞사람 뒤통수만 보고 걸어야 했고 정상석에서 인증샷 한장 찍기 위해 줄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 해서 예쁜 꽃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어서 빨리 불갑산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 장군봉,투구봉과 노적봉을 모두 지나 덫고개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변경.. 연실봉에서 바로 해불암 쪽으로 내려왔다 산행은 고작.. 2018. 9. 15.
수락~군지골~마천대~칠성봉~용문골 기상청 백 년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울 정도로 엄청났던 더위도 지나가고.. 이례적인 장마 후 폭우도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론 제법 선선한.. 산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 왔다 산에서 부는 바람 시원하고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높은 오늘 같은 날.. 1 급수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산에서 내려오기가 싫었다 청명한 주말이라 대둔산은 가는 곳마다 산객들로 북적거린다 마천대에서 칠성봉,낙조대에 이르기까지 그림이 좀 되는 곳은 어김없이 사람들이 선점하고 있으니 비집고 들어가 사진 찍기도 민망할 정도 마천대 매점에서 캔맥주 마시며 땅콩 부스러기를 던져줬더니.. 곤줄박이 한 마리가 와서 아는 척한다 저녁 약속이 있어 삼각김밥 하나 먹고 서둘러 용문골로 하산.. 배티재에서 3시 버스(대전 34번)를 타고 컴백홈.. 수락 주.. 2018.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