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아무리 좋은 구경도 아무리 멋진 산도 사람 많으면 딱 질색이고..
세상에 아무리 맛난 음식도 긴줄 서면 나는 사양이다 그래서
일본애들 하는 짓(맛집앞에서 기꺼이 줄서는) 이 도무지 이해 안되는 사람인데..
오늘 불갑산엔 왜 갔을까?
함평 용천사나 산 너머 영광 불갑사의 꽃무릇이 가장 보기 좋은 80% 핀 상태에 축제가
시작된 토요일.. 엄청난 인파가 불갑산에 몰렸다 정상 연실봉 가까워지자 앞사람 뒤통수만 보고
걸어야 했고 정상석에서 인증샷 한장 찍기 위해 줄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
해서 예쁜 꽃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어서 빨리 불갑산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
장군봉,투구봉과 노적봉을 모두 지나 덫고개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변경.. 연실봉에서 바로
해불암 쪽으로 내려왔다 산행은 고작 5km 조금 넘는 거리였으나.. 불갑사주차장이 만차라
차도를 한 시간 이상 더 걸어서 물레방아주차장까지 내려오느라 4 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다
꽃구경은 잘 했지만 주말에 꽃무릇축제에 간 건 실수였다
용천사에서 불갑사로 넘어올 때까지 시종 가는 비 오락가락.. 몹시 습도가 높은 날씨..
카메라렌즈가 물기에 젖은 것도 모르고 셔터를 마구 눌렀더니 사진이 엉망이다
불갑산 꽃무릇의 절정은 18~20일 사이가 될 것 같다
날씨도 좋다니 그때 가면 꽃구경 제대로 할 수 있을 듯..
드론으로 찍은 연실봉(2018.9/15) .이 그림은 아침에 찍은 것이라 사람이 별로 많지 않지만..11시 이후부터 엄청난 인파가..
광암저수지~용천사~구수재~연실봉~해불암~동백골~불갑사~물레방아주차장
9.5 km, 4 시간 소요
같은 꽃을 두고 용천사는 꽃무릇축제라 하고.. 불갑사는 상사화축제로 쓴다 진짜 상사화는 이랗게 생겼는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