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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

포항 내연산

by 류.. 2018. 7. 11.










































              송라 내연산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다

              40년도 더 지난 대학시절의 어느 겨울, 무전여행 한다고 전국을 떠돌다 들어간 내연산의 허름한 민박집 뒷방..

              밤 늦게까지 소주를 마시고 쓰린 속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텃밭으로 나가보니 밤새 눈이 내려 주위는 새하얀

              설국으로 변하고.. 텃밭 한편에 서있는 오래 된 감나무 아래 선홍빛 감 몇개가 반쯤 터진 상태로 눈위에 여기저기

              떨어져 있었다 그걸 주워서 입에 넣었는데.. 내 인생에 그렇게 달고 맛있는 감은 그 이후에는 없었던 것 같다

              등산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시절이니.. 산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으나 그 감나무에 대한 기억은 뚜렷하게 남아있다

              "사랑하면 보인다"고  산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과거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온다

              신라고찰 보경사도 요란한 굉음을 내며 쏟아지는 폭포도.. 걷기 편안한 내연산의 산길도 풀섶에 핀 야생화나

              이름모를 버섯.. 그리고 길가에 꼼짝않고 있던 두꺼비까지.. 순간순간 집중하게 된다  전에는 무심히 지나쳤는데..

              산이란.. 참으로 사람을 감성적으로 변하게 하는 힘이 있다






              내연산 주차장에서 문수봉과 삼지봉에 올랐다가 원점회귀 하는 거리 13.8 km,

              주어진 시간 4 시간 30 분.. 제 시간에 내려오는 것도 만만치 않아서.. 향로봉은 포기했다

              장마비로 내연산 계곡의 수량은 풍부했다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도 우렁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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