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전外)675 합천 금성산 합천호를 둘러싸고 있는 4 개의 산.. 허굴산,금성산,악견산,의룡산을 대병 4악이라고 일컫는다 그중에서도 합천호 조망이 가장 뛰어난 금성산을 오늘 올랐는데.. 명불허전.. 환상적인 조망을 만끽하고 내려왔다 체력 좋은 이들은 하루에 대병 4악을 종주한다지만.. 5 시간 전후 산행을 모토로 하는 내겐 그냥 남들 얘기에 불과하다 오늘 걸어보니.. 4악 종주는 힘들어도 하루 2 개 정도는 걸을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굴산과 금성산, 악견산과 의룡산 ..이렇게 산행시간이 채 3 시간이 안 되서 남는 시간은 합천 영상테마파크를 한 바퀴 돌았다 2020. 10. 7. 상주 천봉산 상주 三岳 중 하나이면서 상주의 진산인 석악 천봉산(436m) 여러모로 대전의 보문산(457m)과 닮았다 높이도 비슷하고.. 작년에 연악 갑장산(805m)과 노악 노음산(728m).. 그리고 오늘 천봉산을 올랐으니.. 상주삼악은 당분간 찾을 일이 없겠다 날씨가 좋았다면 전망대에서 황금빛 평야와 천개의 봉우리가 보인다는.. 환상의 조망을 만끽했을텐데.. 잔뜩 찌푸린 하늘이 아쉬웠다 감의 고장답게 여기저기 감나무가 눈에 들어오는데.. 올해 감나무가 해걸이를 하는지 주렁주렁 가지가 휠 정도로 많은 감이 달려있는 나무 보기가 어렵다 아직도 익어가는 중이고.. 2020. 10. 4. 산청 소룡산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리는 것은 살아갈수록 내가 작아져서 내 눈도 작은 것으로만 꽉 차기 때문이다 먼데서 보면 크높은 산줄기의 일렁임이 나를 부르는 은근한 손짓으로 보이더니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봉우리 제 모습을 감춘다 오르고 또 올라서 정수리에 서는데 아니다 저어기 더 높은 산 하나 버티고 있다 이렇게 오르는 길 몇번이나 속았는지 작은 산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나를 가두고 그때마다 나는 옥죄어 눈 바로 뜨지 못한다 사람도 산속에서는 미물이나 다름없으므로 또 한번 작은 산이 백화산 가리는 것을 보면서 나는 이것도 하나의 질서라는 것을 알았다 다산은 이것을 일곱살 때 보았다는데 나는 수십년 땀 흘려 산으로 돌아다니면서 예순 넘어서야 깨닫는 이 놀라움이라니 몇번이나 더 생은 이렇게 가야 하고 몇번이나 더 작아.. 2020. 10. 3. 심우정사(尋牛精舍) 계룡산 삼불봉 아래 해발 6 백미터 큰바위 밑에 위치한 심우정사.. 수십 번 계룡산을 올랐지만 심우정사는 오늘이 처음이다 동학사와 은선폭포 중간쯤에서 연등이 걸려있는 우측으로 제법 험한 길을 40분 가량 올라가야 나오는데.. 딱히 볼 게 있는 암자는 아니고 비구님 스님 혼자 거하고 있는 수행처이다 (기행으로 유명했던 계룡산의 괴승..목초스님이 열반에 든 후..지금은 법수라는 비구니 스님이 심우정사를 지킨다고) 지근에 동학사처럼 큰절이 있음에도 건물과 진입로가 열악하기 그지 없는 걸 보면.. 별 도움을 안 주는 것 같다 홀로 공부에 집중하기는 좋겠지만.. 너무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발 1,500미터가 넘는 지리산 반야봉의 묘향암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절 이름은 아마 절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2020. 10. 1. 진안 부귀산 광대봉과 함께 진안에서 마이산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조망터라는 의미 외엔 산 자체로는 별로 볼 것이 없는 산이 부귀산이다 이산도 오늘 버섯 채취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는데.. 너무 건조해서 낙엽이 바삭 말라있는 상황에서 버섯이 제대로 성장할 리가 없다 장마철엔 너무 지나치게 비기 많이 와서.. 버섯 유생을 씻어 내렸고 지금은 조금씩 비가 내려서 버섯이 올라올 여건이 되야 하는데 땅이 너무 건조하니.. 버섯 조황이 좋을 수가 없다 두남치에서 부귀산 정상을 왕복하는 오늘 코스는 너무 단조롭고 길어서 지루했다 (마이산 전망대 때문에 이쪽으로 올랐는데.. 초입의 전망대를 지나면 정상까지 조망이 없다) 이산은 정곡저수지나 절골 쪽에서 오르는 게 무난할 듯.. 2020. 9. 29. 우두령 석교산(화주봉) 가볍게 산행을 하고 운 좋으면 능이버섯 한두 개 정도는 볼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갔으나.. 소문난 버섯산지 답게 아침 우두령에 세워진 차만 어림잡아 2~30 대.. 대부분 장화를 신고 망태기 하나씩 든 거 봐선 백두대간 타는 사람들 같지는 않고 버섯 따러 온 게 분명하다 그들의 경쟁에 끼고 싶지는 않아 버섯 생각은 접고 화주봉으로 걷는데.. 욕심을 버려서인지 등로 근처에서 생각지도 않은 능이. 싸리버섯이 심심찮게 보이고..다른 산에선 못 봤던 솔버섯도 눈에 들어온다 내친 김에 밀목재를 넘어 삼마골재에서 물한계곡으로 하산하고 싶었으나.. 상촌 택시를 불러 우두령으로 돌아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그냥 화주봉에서 돌아 내려왔다 (우두령~물한계곡 28km, 메타요금만 37,000원 나온다 이.. 2020. 9. 26. 산청 구곡산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을 거쳐 써리봉과 국수봉을 지나 구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이른 바.. 지리산 황금능선이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구곡산은 지리산 황금능선의 들머리에 해당하는 산.. 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는 많은 산중에서도 가장 천왕봉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평범한 육산이지만 이산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 산청 웅석봉, 왕산.필봉,법화산,삼정산,삼봉산,화장산,하동 형제봉에 이은 지리산 주변 산행중 하나.. 덕천서원에서 도솔암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좁아서 버스 단체산행시엔 대부분 덕천서원에서 출발하지만 승용차로 가면 구곡사나 도솔암교 근처에 파킹 공간이 충분하다 (덕천서원~도솔암교 2.5km) 구곡사에서 출발하면 한 바퀴 돌아나오는데.. 6km가 채 안 되서 짧고 굵게 산행하기 괜찮.. 2020. 9. 25. 홍천 가리산 정상에 있는 1,2,3봉을 없었다면 그야말로 산책로에 가까운 육산 잠시나마 네발로 기는 산행을 할 수 있어 재미가 있었다 조망 좋고 아름다운 산인데.. 거리가 너무 멀어 그동안 망설이고만 있었다 오늘 해치우고 나니 시원하긴 한데.. 편도 250km는 자주 시도할 거리는 아닌 듯하다 갈수록 차가 타기 싫어지니.. 등산로 옆에서 올가을 처음으로 능이버섯을 봤다 어딘지 모르게 벌써 가을 분위기가 나고.. 대전지역은 추분에 보기 어려운 것인데 역시 강원도.. 2020. 9. 22. 고창 방장산 오전 함평 용천사에 갔다 오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서.. 고창 양고살재에서 장성 갈재까지 종주하려던 계획을 변경.. 고창 입전 마을(신림면 신평리)에서 봉수대와 방장산에 올랐다가 원점회귀했다 (2017년 6월, 장성갈재에서 양고살재까지 종주) 코스는 짧았으나 입전마을에서 봉수대에 오르는 등로는 절반 이상이 가파른 콘크리트 임도였고 고창고개에서 입전마을로 내려오는 용추골 등로는 폭우에 흙이 유실돼서 길이 많이 지워진 상태.. 오늘 내린 비 때문에 바닥의 이끼 바위들이 몹시 미끄러웠고.. 게다가 도무지 볼 게 없으니 괜히 이쪽 코스로 왔다는 느낌.. 방장산 산행은 갈재~양고살재 종주를 하거나 휴양림에서 오르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계속 하늘이 어둡다가 산행 마치고 내려오니 쨍.. 해진다 방장산 조망 좋은 .. 2020. 9. 18.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