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전外)676 화순 무등산 규봉암(광석재) 만추의 무등산 규봉암을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 2016년부터 하고 있었으니.. 실행에 옮기는데 정확히 4년이 걸렸다 숙원했던 규봉암을 오늘 오르고 나니.. 십년 묵은 체증이 풀리는 듯 속이 후련하다 절정의 단풍시기가 아니어서 아쉬운 점도 있었으나.. 무등산 3대 주상절리 중 하나인 광석재(규봉암)의 풍광은 무어라 표현 못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오늘은 날씨까지 너무 좋아서 환상적인 단풍색감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 지공너덜과 석불암 산행은 덤.. 산행시점인 도원명품마을.. 마을에 들어서자 소똥냄새가 진동한다 몇 가구 안 사는 작은 산촌마을에 대형축사가 3 개나.. 이런 환경에 무슨 명품마을이라고.. 안양산 백마능선 산행의 출발지인 인근 수만리 들국화마을의 청정함과 비교가 된다 2020. 10. 29. 장흥 천관산(탑산사) 3년만에 다시 찾은 장흥 천관산 관산읍 장천재에서 올랐던 2017년과는 반대 방향인 대덕읍 탑산사에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아마 연대봉으로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가 아닐까 싶다 짧은 대신 경사가 가파르긴 했으나.. 그림은 장천재 쪽 보다 훨씬 좋았다 멋진 바위가 기기묘묘한 형상을 이루어.. 가끔은 월출산이나 가야산 만물상을 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하늘이 너무 흐린 게 조금 아쉬웠지만, 날마다 내 희망대로 될 수야 없으니.. 산행을 마치고 회진항에 들러 소주 일병을 곁들인 점심 후.. 정남진 전망대 잠시.. 3 십년 전 봄철.. 오름 강성돔 낚시를 위해 몇 번 찾았던 회진항.. 마량항이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한 것에 비해 회진항은 그 시절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정남진 전망대 엘리베이터 운행은 .. 2020. 10. 29. 임실 백련산 정상(전망대)에서의 조망 외엔 별로 특징이 없는 육산.. 그래도 산행거리 8 km로 하루 걷기에 적당하고.. 집에서 100 km 밖에 안 되니 사람없이 조용히 걷고 싶은데 멀리 가긴 싫을 때.. 찾기 딱 적당한 산이다 산객의 발길이 별로 없었는지.. 마른 낙엽이 두껍게 쌓여있었고 두복리 경로당을 벗어나서부터 정상까지 지루한 오르막이 계속되는데 코스가 길지는 않아서 걸을 만 했다 정상의 데크는 텐트 두어 개 치고 비박하기 참 좋아 보인다 2020. 10. 26. 고령 주산(대가야고분) 대장암으로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친구 때문에 오랜 세월 고령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았었다 오늘 대가야 고분을 보려고 고령 주산을 올랐으니.. 묵은 상처가 지워질만큼 충분한 세월이 흘렀다는 얘기.. (정확히 40 년). 주산은.. 산으로야 별 특징이 없지만 고분 사이를 걷는 게 이색적인 산이었다 대가야 박물관에서 주산을 지나 미숭산을 오른 후 청소년 수련원으로 하산하면 10 km 넘는 긴 코스가 되는데.. 오늘 그럴만한 시간 여유도 없었고 설령 있었다 해도 그럴만한 체력도 못 되니.. 2020. 10. 22. 남해 호구산(납산) 남해 산행은 설흘산과 망운산 이후 처음이니 참 오랜만이다 차 타고 220 km나 내려가는 게 내키지는 않았으나.. 최근에 내륙의 산을 주로 올랐으니 기분 전환 차원에서 남해의 산을 선택한 것.. 간단하게 용문사에서 정상 왕복만 할 생각이었는데.. (그랬으면 왕복 2km로 싱거울 뻔 했다) 산행 초입 백련암에서 직진했어야 하는데.. 좌측으로 빠지는 바람에 생각지도 않게 긴 산행이 되고 말았다 다른 이들은 송등산과 괴음산을 연계해서 걷기도 한다지만.. 최근 내 몸 상태로는 무리. 그나마 이 만큼이라도 돌아다니려면 조심 또 조심해야.. 2020. 10. 22. 원주 치악산(부곡탐방지원센타) 고등학교 때 반 친구들과 한번 올랐던 산(세세한 기억은 전혀 안 나지만) 그땐 구룡사에서 사다리병창을 거쳐 올랐던 것 같은데.. 어제 밤새도록 잠을 설쳐서 컨디션이 엉망이라.. 그중 쉽다는 부곡탐방지원센타에서 시작했다 부곡 코스는 완전한 육산에 경사도 심하지 않아서 걷기는 무난했으나.. 예상보다 코스가 길어서 조금 지루했다 장마철엔 비가 너무 내려서 난리더니.. 가을 접어들어 긴 가뭄 때문인지.. 단풍이 들기도 전에 누렇게 말라버렸다 치악산 단풍은 지난 번 지리산과는 달리 영 볼 품이 없었다(실망) 2020. 10. 19. 대둔산휴양림(극기봉) 오후 잠시 시간이 나서.. 벌곡에서 자장면 한 그릇으로 점심 후 대둔산 조망터로 유명하다지만.. 나는 한번도 안 가봤던 극기봉을 찾았다 휴양림에서 극기봉까지 왕복 2 시간이면 충분한데.. 조망 하나는 환상적이다 단풍이 제대로 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제 시작이니 한 2주는 더 지나야 할 듯.. 아래 지도처럼 감람산과 임도 산책길을 풀로 걸으면 5 시간 가지고도 모자랄 코스지만.. 그다지 땡기지는 않는다 대둔산 조망 외에는 다른 재미가 없는 지루한 산 2020. 10. 16. 서천 월명산 가볍게 걷기 좋으면서 근사한 바다 조망까지 즐길 수 있는 수 있는.. 가성비 놓은 산.. 코스가 너무 짧은 게 흠이나 가까운 홍원항의 꽃게나 대하철.. 식도락도 즐길 겸 찾을만한 산이다 동백꽃 군락으로 유명한 마량 동백정까지 12km, 춘장대해수욕장이나 무창포해수욕장도 가깝다 데크에서 비박하면서 서해 일몰 감상하면 아주 좋을 것 같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2020. 10. 13. 음정~벽소령~형제봉~연하천~삼각고지~음정 내 가고 싶은 데로 내가 흐르고 싶은 곳으로 반드시 나 지금 가고 있을까 글쎄 이리저리 떠돌다가 머물다가 오르막길 헉헉거리다가 수월하게 내려오다가 이런 일 수도 없이 되풀이하다가 문득 돌아다보면 잘 보인다. 몇 굽이 돌고 돌아 어느덧 여기까지 와 있음 보인다. 더러는 길 잘못 들어 헤매임도 한나절 상처를 입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음 얻어안고 헤쳐나온 길 돌아다보면 잘 보인다. 내가 가고 싶은 곳 흐르고 싶은 곳 보이지 않는 손길들에 이끌려 나 지금 가고 있음도 잘 보인다. -이성부의 '내가 걷는 백두대간48' (어찌 헤메임을 두려워하랴) 해발 1,. 300미터 이상 고지에는 제법 단풍이 들었다 지리산 주능선엔 다음 주면 아마 단풍 절정이 될 것 같은데.. 해발 1,200 미터 아래로는 아직도 멀었다는.. 2020. 10. 12.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