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82 인생을 다시 산다면.. 큰 산자락 아래로 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토담집 안 뜨락에는 사철 꽃이 연잇는 흙내 나는 곳에 태어나리라 장독대 뒤뜰의 봉숭아 꽃물 들이는 첫사랑 순이와 볼그레한 미래의 꿈들에 관해 얘기하리라 꽃을 담는 눈빛으로 연인에게 자상할 것이며 그의 동선이 편안해지도록 주변을 살필 것이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는 다정한 눈높이로 대할 것이고 아프지 않게 보호하며 미래의 꿈과 행복에 대해 논할 것이다 긴장을 풀고 몸은 부드럽게 하리라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산에도 더 자주 갈 것이며 오래된 벗들과 담소도 즐기리라 가난한 삶에 대해서는 조급해하지 않을 것이며 석양 노을 곱게 물들어가듯이 평화롭게 자유롭게 노후를 보낼 것이다. 김재진 Orla Fallon - Down By Sally Gardens 2022. 6. 21. 안성~동엽령~백암봉~중봉~향적봉~곤도라~무주리조트 이런 일은 난생 처음이다 곤도라가 내려오다가 중간에 서는 바람에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 대략 2~30 분을 그러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시간이 참으로 길게 느껴졌다 간혹 몇 미터 가다가 다시 설 때는 곤도라가 파도치 듯 출렁출렁 거리기도 하고.. 좋은 산행이었는데.. 끝이 안 좋았다 최소한 방송은 해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 무주읍의 맛집 금강식당 이집 어죽 먹으려면 줄 서야 하는데.. 오늘은 한산 2022. 6. 20. 정선(하이원) 백운산 하늘길 여태껏 올랐던 백운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중에선 가장 쉽게 오른 산 1,400m가 넘는 산에 오르는데 한 시간도 안 걸린 건 함백산 이후 처음.. 바람과 비만 아니었으면 참으로 즐거운 하루였을텐데 아쉬웠다 마천봉에 오르기 직전부터 하산할 때까지 비가 내려서 주위를 제대로 살피지도 못하고 허겁지겁 내려오기 바빴다 그 멀리 가서 기대했던 샤스타데이지는 아직... 한 열흘은 더 지나야 할 듯. 이젠 동강 백운산과 원주 백운산 정도가 남았다 앞으로 가야할 백운산은. 2022. 6. 11. 김제 구성산 순도 99%의 순수한 육산 푹신한 땅을 밟고 걸으니 일단 발바닥이 안 아파서 좋았다 잘 알려진 산은 아니나 산행 거리 무난하고 부드러운 육산인데다 산행 기점인 금평저수지와 산행 종점인 귀신사 주변의 풍광이 마음에 들었다 조망 포인트도 많진 않았으나..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보는 드넓은 김제평야와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마주 하는 모악산 풍경은 아주 훌륭했고.. 금년들어 처음 본 나리꽃과 노루발풀.. 꽃을 보니 본격적인 하절기로 가는 느낌 2022. 6. 8. 정선 두위봉 하늘이 하루종일 우중충하고 가끔 빗방울까지 오락가락.. 기대했던 철쭉도 거의 보지 못했으나 그래도 만족스러운 산행이었다 어쨌거나 한번은 꼭 오르고 싶었던 두위봉이었으니까.. 올해 강원도 산의 철쭉은 어디 할 것 없이 처참한 지경이었던 것 같다 (철쭉이 없는 철쭉축제라니...) 유투브를 보니까 소백산도 태백산도 그랬고.. 오늘 내가 오른 두위봉도 철이 완전히 지난 것도 아닌데 도무지 꽃구경하기 어려웠다 극심한 가뭄 탓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해는 처음이라고 한다 두위봉은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육산이지만.. 하산시 너덜 구간이 제법 길어서 은근히 피곤한 산이기도 했다 너무 멀기까지 하니 두번 찾고 싶은 산은 아니란 얘기.. 2022. 6. 5. 식장산 독수리봉 세천공원~국사봉~구절사~독수리봉~철탑삼거리~세천공원, 9.5km(3시간) 올 들어 가장 더운 날(대전지역 낮 최고 32도) 냉면 생각이 나서 짧은 산행 후 원미면옥에 들려 점심을 먹을 요량으로 나섰는데.. 산행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계곡이 바짝 말라 있으니 더 더운 것 같다 산행의 마무으리는 시원한 냉면으로.. 2022. 6. 3. 중산리~천왕봉~백무동 3년만에 천왕봉을 올랐다 오랜만에 왔다고 반기는지 날씨가 최고로 좋았는데.. 천왕봉에서 이런 하늘을 만나기란 정말 쉽지가 않은 것.. 점심 식사를 하고도 미련이 남아서 한 30분 머물다가 일어섰다 앞으로 천왕봉 몇 번이나 더 오를 수 있을까? 해가 갈수록 체력은 떨어지고 지리산까지 차 타고 오가는 것도 힘이 드니.. 너무 가물어서 중산리계곡도 백무동계곡도 물흐름도 물소리도 거의 정지된 상태.. 비다운 비를 보려면 장마까지 기다려야 하나? 산이 마르니 여기저기 산불이 나고.. 산행의 재미도 감소되고.. 산행 뒷풀이는 유성 장대동 이자카야 어화에서 사시미와 소주로... 맛과 분위기는 좋으나 가격에 비해 서비스가 모자란.. 가성비가 떨어지는 집 2022. 5. 31. 괴산 막장봉 멋진 바위가 많은 괴산 막장봉 시묘살이계곡 내려오는게 조금은 지루했지만(계곡이 말라서 더 그랬다) 전체적으로는 최근 찾은 산중에선 가장 좋았던 막장봉.. 차 시간은 다가오고 날씨는 덥고 생수까지 떨어져서 장성봉을 (왕복 2km) 생략한게.. 조금은 아쉬웠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시묘살이계곡도 거의 말랐다 아주 심각한 상태.. 한달 후면 버섯철이 다가오는데 이러다간 올해 꽃송이버섯은 구경하기 힘들 것 같다 가지 더부살이도 그렇고.. 제수리재~이빨바위~투구봉~삼형제바위~통천문~막장봉(868m)~잘록이~은선폭포~쌍곡휴게소(절말), 9km(5시간) 2022. 5. 25. 소백산(죽령~연화봉~희방사) 산행 보다는 그냥 걷기 위해 갔는데.. 소백산 철쭉은 아직 요원한 상태 국공직원 말로는.. 6월초는 되야 한다고.. 요즘 가는 곳 마다 뱀이 너무 많다 오늘도 삼지구엽초 옆에서.. 죽령~제2연화봉~소백산 천문대~연화봉~희방사~희방사 탐방지원센타 12 km, 5 시간 2022. 5. 21. 신원사~연천봉 신원사~고왕암~연천봉 삼거리~연천봉~등운암~보광원~신원사, 6km(3시간 30분) 계곡을 걸어도 물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가물어도 너무 가문 5 월.. 지리산 천왕봉 가기 전에 속 시~원하게 한바탕 쏟아지면 좋겠는데.. 2022. 5. 17. 진안 구봉산 오늘 가기로 했던 영남알프스 고헌산&문복산은 인원미달로 취소되고 대신 급구해 간 산이 진안 구봉산.. 코스 짧지만 쉽지 않았던 산 다 좋았는데 계단이 너무 많았다 (계단 없었으면 너무 험해서 오를 엄두도 못 냈을 것 같지만) 기회가 있으면 운장산까지 걸어보고 싶지만 이젠 체력이 따라줄 것 같지가 않다 조그만 산인데 뱃지를 11개나 주니 기분은 좋았다 ㅋ ' 2022. 5. 16. 대전 구봉산 동네 스타벅스에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한잔 사들고 구봉산 한바퀴 모처럼 맑고 시야가 좋아서 대전역 쌍동이빌딩(코레일 본사)까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내일 영남 알프스에서의 날씨도 이 정도만 되면 좋으련만.. 타고난다는 건 이런 애를 두고 하는 말.. 목소리도 노래하는 재능도 이 정도면 천부적이랄 수 밖에 없다 아일랜드의 유명 버스커 Allie Sherlock(2005년생), 위 노래는 4년전.. 11살 때부터 더블린에서 버스킹을 해오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가 무려 537만명 2022. 5. 15. 황간 백화산&호국의길 반야사 일주문~문수전~만경봉~헌수봉~옥동서원~백옥정~호국의길~반야사, 12.7km(6시간)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 가는 빗줄기.. 봄 가뭄이 심각한데 이 정도의 비는 내리나마나.. 강도 계곡도 말라가는게 안타깝다 오늘 찾은 황간의 구수천도 너무 말라있으니 걷는 것도 흥이 나질 않는다 한 100 밀리만 쏟아지면 좋겠구먼.. 2022. 5. 13. 무주 백운산 이름을 붙이지 말아다오 거추장스런 이름에 갇히기 보다는 그냥 이렇게 맑은 바람 속에 잠시 머물다가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즐거움 두꺼운 이름에 눌려 정말 내 모습이 일그러지기보다는 하늘의 한 모서리를 조금 차지하고 서 있다가 흙으로 바스라져 내가 섰던 그 자리 다시 하늘이 채워지면 거기 한 모금의 향기로 날아다닐 테니 이름을 붙이지 말아다오 한 송이 ‘자유’로 서 있고 싶을 뿐. -문효치의 '들꽃'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산이 봉화산과 국사봉이라고 어디선가 본 것 같다 그 다음이 아마도 백운산이 아닐까 싶은데.. 한 50 여개나(?) 된다고.. 그중 내가 올랐거나 아는 백운산은 몇 개 되지 않는다 100대 명산에 속하는 광양 백운산과 영월 동강의 백운산.. 포천 백운산 함양 백운산 그리고 경기도 의왕시 .. 2022. 5. 10. 동학사~삼불봉~관음봉~연천봉~갑사 시내버스 타고 쉽게 갈 수 있는 산이지만.. 계룡산과 대둔산만 한 산이 없다내가 좋아하는 민주지산과 속리산만 해도 그다지 멀다고는 할 수 없으나.. 기차와 버스시간 잘 맞추지 않으면 당일 산행지로 쉽지 않고..동학사도 갑사도 초파일 준비가 한창이다 초파일 연등은 밤에 봐야 제맛인데.. 올해도 밤에 연등 보러 나가긴 어려울 것 같다마지막으로 연등 불 밝힌 걸 본 게 부안 내소사...(10년도 넘은 듯) 동학사~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연천봉~갑사, 9.5km(4시간 30분)신원사에서 15:30 출발하는 340번 버스를 타고 유성까지 나왔다 오늘의 뒤풀이는 유성시장에서 해창 막걸리 일병으로... 2022. 5. 6.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