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는 처서가 지나고
내일은 찬 이슬이 맺힌다는 24 절기중 15번째인 백로..
오늘 산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제법 서늘했다 계곡물에 발 담그고
30초 버티기도 어려웠다 태풍 힌남노까지 지나가고 나니 완연한 가을 느낌..
태고교~오대산~장군약수 갈림길~생애대~낙조대~낙조대 산장~수락계곡 주차장
7.1 km, 5시간 10분
09:35 가수원도서관 앞에서 21번 버스
15:35분 수락계곡 종점에서 21번 버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 때
나는 꽃피어 또 무엇하리
또한
내 그대를 사랑한다 함은
당신의 가슴 한복판에
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
눈두덩 찍어내며 그대 주저앉는
가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
그저 수줍은 듯 잠시
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
그렇게 나는
그대 슬픔의 산높이에서 핀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복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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