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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미륵산 가까운 친구들 중 절반 이상이 확진되고 서울 사는 형과 형수가 걸리고.. 어제는 집에 오는 요양보호사까지.. 하루 수십만 명이 확진되는 상황에서 이젠 누가 걸려도 이상할 것 없으니.. 코로나라는 넘이 점점 포위망을 좁혀 오는 기분이랄까.. 이러다 차 타고 산에 다니는 것조차 어려워질 것 같기도 하다 오늘 미세먼지만 없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는데.. 2022. 3. 24.
거창 호음산&시루봉 슬퍼할 수 없는 것 -이성복- 지금 바라보는 먼 산에 눈이 쌓여 있다는 것 지금 바라보는 먼 산에 가지 못하리라는 것 굳이 못 갈 것도 없지만 끝내 못 가리라는 것 나 없이 눈은 녹고 나 없이 봄은 오리라는 것 슬퍼할 수 없는 것, 슬퍼할 수조차 없는 것 봄기운을 느끼고 싶어서 남쪽으로 간 것인데.. 거창의 산들은 한겨울을 방불케 할 정도로 하얀 눈이 이곳저곳 쌓여있었다 산객이 자주 찾는 산은 아닌지 등로가 상당히 거친데다 절개지가 많았고 북쪽 사면은 미끄러운 눈까지 쌓여있어 오르는데 제법 애를 먹었다 다른 산에 흔한 생강나무꽃도 거의 다 내려오니 보였고.. 황산한옥마을에 활짝 핀 산수유와 매화가 거창에도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2022. 3. 22.
대청호 오백리길 15구간(구름고개길) 2018년에는 분명히 비포장이었는데... 오늘 가보니 은운리에서 본저실로 넘어가는 고개가 완전히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변해있었다 15 구간 구름고개길은 이제 100% 포장도로.. 매주 월요일 대청호 오백리길을 걷는 산악회가 있어서.. 오늘 14구간인 줄 알고 오랜만에 용문산과 막지봉을 오르고 싶어서 따라나선 것인데.. 14구간이 아닌 15구간이었던 것.. 이 구간은 다시 찾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중간에 독수리봉 전망대 같은 구경거리가 있었지만.. 조금은 지루했던 하루.. (난 역시 둘레길 체질은 아닌가 보다) 진달래,올괴불나무,산수유,생강나무꽃,복사꽃,매화와 배꽃 등 온갖 봄꽃들이 올라오고 있다 내일 거창에 가면 더 많은 봄꽃을 볼 수 있으리라.. 은운리 경로당~언목~독수리봉 전망대~분저실~거신교, 15... 2022. 3. 21.
수락계곡 청노루귀 같은 산이지만 태고사 청림 계곡보다 수락계곡의 청노루귀가 개체수도 많고 색감이 훨씬 좋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서 손을 안 타서 그런 것인지.. 오늘 만난 수락계곡의 노루귀는 흰노루귀 두어 개를 제외하면 거의 다 청노루귀.. 사실 오늘은 얼레지꽃을 기대하고 간 것인데.. 이제 겨우 잎이 올라오는 중이라.. 활짝 핀 얼레지꽃을 보려면 일주일은 지나야 할 것 같다 조금씩 보일 때가 됐는데.. 생강나무꽃이나 길마가지꽃은 오늘도 전혀 보이지 않았고.. 2022. 3. 16.
생애대& 청림계곡(태고사) 노루귀 해가 갈수록 태고사 계곡(청림계곡)의 노루귀 개체수는 확연히 줄어드는 것 같다 작년에는 청노루귀 찾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으나.. 오늘은 하나 찾기도 어려웠고 작년에 올라왔던 자리에선 흔적도 없었으니.. 오늘 동호회 2 팀이 와서 카메라를 들이대는 자리는 작년에 청노루귀가 올라왔던 자리보다 훨씬 위거나 아래쪽 계곡.. 해마다 진사들이 와서 꽃자리를 밟아대니.. 연약한 꽃들이 남아나질 않는 것 같다 앉은 부채와 괭이눈 그리고 너도바람꽃도 한창 올라오는 중.. 다음 주부터는 수락계곡 얼레지꽃을 볼수 있을 듯... 청림저수지(행정저수지)~태고교~노루귀 서식지~장군약수터~생애대~오대산 갈림길~배티재, 5 km(3시간 30분) 2022. 3. 12.
다시 봄이 왔다 비탈진 공터 위 푸른 풀이 덮이고 그 아래 웅덩이 옆 미루나무 세 그루 갈라진 밑동에도 푸른 싹이 돋았다. 때로 늙은 나무도 젊고 싶은가 보다 기다리던 것이 오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누가 누구를 사랑하고 누가 누구의 목을 껴안듯이 비틀었는가 나도 안다 돼지 목 따는 동네의 더디고 나른한 세월 때로 우리는 묻는다 우리의 굽은 등에 푸른 싹이 돋을까 묻고 또 묻지만 비계처럼 씹히는 달착지근한 혀, 항시 우리들 삶은 낡은 유리창에 흔들리는 먼지 낀 풍경 같은 것이었다 흔들리며 보채며 얼핏 잠들기도 하고 그 잠에서 깨일 땐 솟아오르고 싶었다 세차장 고무호스의 길길이 날뛰는 물줄기처럼 갈기갈기 찢어지며 아우성치며 울고불고 머리칼 쥐어뜯고 몸부림치면서…… 그런 일은 없었다 돼지 목 따는 동네의 더디고 나른한.. 2022. 3. 10.
완주 불명산(화암사) 올해 개화시기는 대체로 작년보다 늦는 것 같다 백암리 변산바람꽃이 좀 늦었고 좌구산 복수초도 그랬고 오늘 갔던 불명산 싱그랭이마을의 청노루귀 역시 전혀 볼 수가 없었으니 (작년엔 3/7에 청노루귀 사진을 찍어올린 이가 있었는데..) 대신, 화암사계곡의 복수초는 오늘 완전히 활짝 핀 상태였고 얼레지는 이제 막 꽃대가 올라오는 중.. - 청노루귀 서식지 상황 대둔산에서 전주로 가는 17번 국도변 용복주유소(경천면 용복리)에서 좌회전해서.. 3 km 가량 진행하면 싱그랭이(요동마을) 콩밭식당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느티나무 우측 시우동 방향으로 7~8 백미터 진행하면.. 도로 왼쪽에 흑염소 농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50m 만 더 가면 위와 같은 안내판이 나오는데.. 청노루귀 서식지는 이 자리에서 오른쪽으.. 2022. 3. 8.
여수 금오산(향일암) 컨디션이 저조해서 율림치에서 향일암까지 아주 짧은 산행을 하고 왔다 죽포 느티나무 앞에서 봉황산을 지나 율림치까지.. 이 구간은 두어 번 걸었으니까 별로 새로울 것도 없었고.. 바람이 최대 초속 13 미터로 엄청나게 불었고 미세먼지도 심했지만 날씨는 포근했고 하늘도 바다도 파란 게 너무 좋았다 왕복 6 시간 이상 차를 타고 가서 2 시간 산행한 건 약간 아쉬웠지만.. 하산 후 서울식당에서 먹은 굴전 맛이 좋았고.. 갓김치 맛도 괜찮아서 3kg(2만원) 구매.. 2022. 3. 5.
밀양 향로산 영남알프스 9봉에 포함되진 않지만 가까운 외곽에 위치해.. 영남알프스 주봉들이 잘 보이는 산 영남 알프스 9봉에 비해 관리를 잘 안 해서 등산로는 엉망이었다 낙엽이 쌓여서 무릎까지 빠지는 곳이 많았으며 안내 표시판도 거의 없었고.. 다른 산엔 흔한 나무데크나 계단.의자 같은 시설이 전무.. 길이 거친데다 5 km 이상을 가파르게 올라야 정상을 볼 수 있는 상당히 피곤한 산.. 그나마 정상에서의 조망이 없었다면 왜 갔는지 후회할 뻔했다 2022. 3. 3.
증평 좌구산 복수초꽃 보러 증평 좌구산을 찾았는데.. 작년보다 5일 빨리 갔더니 복수초꽃은 이제 막 올라오는 중.. 한 일주일 지나면 만개할 것 같다 좌구산 천문대는 월요일 휴관 휴양림 입구(솟점말 줄타기 매표소)~명상구름다리~거북바위 정원~536봉~535봉 밤고개~좌구산 천문대~제 1쉼터~ 제 2쉼터~좌구산 정상~바람소리길(복수초 군락지)~ 휴양림 입구, 7.6 km(3 시간 40 분) 갈 때 : 대전~증평역 무궁화 07:54~09:03, 증평역~솟점말 버스 09:20~10:00 올 때 : 솟점말~증평역 버스 14:20~15:00, 증평역~대전역 무궁화 16:17~17:22 2022. 2. 28.
해남길, 저녁 먼저 그대가 땅끝에 가자 했다 가면, 저녁은 더 어두운 저녁을 기다리고 바다는 인조견 잘 다려놓은 것으로 넓으리라고 거기, 늦은 항구 찾는 선박 두엇 있어 지나간 불륜처럼 인조견을 가늘게 찢으리라고 땅끝까지 그대, 그래서인지 내려가자 하였다 그대는 여기가 땅끝이라 한다, 저녁놀빛 물려놓는 남녘의 바다는 은도금 두꺼운 수면 위로 왼갖 소리를 또르르 또르르 굴러다니게 한다, 발 아래 뱃소리 가르릉거리고 먹빛 앞섬들 따끔따끔 불을 켜대고 이름 부르듯 먼데 이름을 부르듯 뒷산 숲 뻐꾸기 운다 그대 옆의 나는 이 저녁의 끄트머리가 망연하고 또 자실해진다, 그래 모든 끝이 이토록 자명하다면야, 끝의 모든 것이 이 땅의 끝 벼랑에서처럼 단순한 투신이라면야 나는 이마를 돌려 동쪽 하늘이나 바라다보는데 실루엣을 단단하게.. 2022. 2. 25.
고흥 봉래산 멋진 바다조망 그리고 근사한 편백나무숲.. 시종 편안한 등산로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괜찮았던 산.. 그러나 왕복 7 시간(620km) 넘게 걸리는 거리가 너무 피곤했던 산 한 명이 하산 시간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오늘도 예정시간보다 많이 늦어져서 집에 도착하니 9시가 넘어버렸다 매너 안 좋은 사람들 때문에.. 산악회 버스 타기 싫은데 장거리 산행엔 달리 방법이 없으니.. 늦게 내려와서는 버스가 출발하자 마스크 벗고 술까지 마시니.. 타인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그 뻔뻔함에 할 말을 잃었다 장포산 왕복(5km)은 생략 2022. 2. 24.
백암리 운하산& 분동마을 변산바람꽃 운곡마을 정류장(34번)~운하교~말메종 갈림길~운하산 왕복 3.5km (1 시간 30분) 백암교~분동마을 왕복 2.8 km(1 시간) 백암리 분동마을의 변산 바람꽃은 날씨가 나무 추워서인지 아직 찾기가 어려웠다 작년 이맘때는(2/21) 거의 다 핀 상태였는데.. 2022. 2. 20.
천정골~신선봉~지석골 천정탐방지원센터~문골(천지암)~큰배재~신선봉~장군봉 삼거리~작은배재~ 지석골 탐방지원센터~학림사 오등선원, 6.5 km(3 시간 50 분) 천지암 계곡의 복수초는 이제 막 올라오는 중.. 만개한 걸 보려면 한 2주 지나야 할 듯.. 지석골 계곡에선 복수초를 전혀 볼 수 없었고.. 2022. 2. 18.
남해 바래길(7.화전별곡길) 어느새 성큼 다가온 봄.. 매화가 활짝 피고 양지바른 곳엔 유채화와 민들레가 보인다 초속 9~10미터의 엄청난 똥바람이 불었으나.. 여기저기 꽃들이... 2022.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