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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674

옥천, 이슬봉 대청호에도 진달래가 활짝 폈으니 이젠 완연한 봄.. 옥천에서 보은으로 가는 대청호 37번 국도변의 벚나무들도 이르면 다음 주부터 꽃망울을 터뜨릴 지도 모르겠다 바야흐로 배스 낚시의 대목이 왔다는 얘긴데.. 산으로 가야할지 물로 가야할지 고민이다 한꺼번에 두 가지에 열중할 수 있는 성격이 못 되고 그럴만한 체력도 여건도 아니니.. 4~5월에만 산행횟수를 줄이든지... 아니면 물 가까운 산에 올랐다가 하산 후 잠시라도 던져보고 올 수 있는 산행코스를 찾아볼까 ? 짬짜면이나 양념반 후라이드반, 등산과 낚시는 그런 식으로 병행하긴 어려운데... ㅋ 옥천 석탄리 안터교 → 수변전망대 → 며느리재 → 이슬봉 → 소정리 배터 9.4km, 3시간 소요 2017. 3. 28.
완주, 고덕산 좁은목약수터(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 대승사 → 억경대 → 북장대 → 고덕산 갈림길 → 헬기장 → 고덕산 정상(완주군 구이면) → 고덕산 갈림길 → 보광재 → 학산 정상 → 장천재 → 송정써미트아파트(완산구 평화동) 11.3km, 3시간 40분 소요 2017. 3. 21.
영동, 천태산 그 많던 꿈이 다 상처가 되었을 게다 여름 겨울 없이 가지를 흔들던 세찬 바람도 밤이면 찾아와 온몸을 간질이던 자디잔 별들도 세월이 가면서 다 상처로 남았을 게다 뒤틀린 가지와 갈라진 몸통이 꽃보다도 또 열매보다도 더 향기롭고 아름다운 것은 그래서인데 내 몸의 상처들은 왜 이렇게 흉하고 추하기만 할까 잠시도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떠돌게 하던 감미로운 눈발이며 밤새 함께 새소리에 젖어 강가를 돌던 애달픈 달빛도 있었고 찬란한 꿈 또한 있었건만 내게도 - 신경림시인의 '고목을 보며' 누교리 버스정류장(영동군 양산면) → 천태산 주차장 → 삼단폭포 → 영국사 은행나무 → A코스 입구 → 75m암벽 → 681m봉 → 천태산 정상 → (D 코스 하산) → 564m 봉 → 조망바위 → 남고개 → 영국사 → 망탑봉 .. 2017. 3. 17.
순천, 조계산 정호승시인이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고 했으나.. 눈물이 나지 않아도 봄이면 가고 싶어지는 곳이 선암사이다 순천 조계산 동쪽에 자리잡은 선암사는 우리나라 사찰 중에서 원형이 잘 보존된 고풍스러운 절이다 절 주변으로 기품있는 봄꽃들이 그득한데.. 특히 종정원 오르는 돌담길에 서있는 50여 그루의 매화나무.. 선암매(仙巖梅)는 이 절의 자랑.. 어제 가보니 백매는 활짝 폈으나 홍매는 아직 필 준비를 하는 중이었고.. 나이를 먹어서 노쇠한건지 600년 묵은 선암매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선암사의 상징은 절 입구의 승선교(아치형 돌다리)와 선암매 그리고 뒤깐(해우소) 인데.. 어쨌든 그 세 가지를 다 보았으니 친구와 조계산을 찾은 보람은 찾은 셈.. 동쪽 선암사에서 출발.. 정상인 장군봉.. 2017. 3. 16.
금산, 서대산 충남의 최고봉이라는 금산 추부면의 서대산..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산임에도 그동안 철저하게 외면했던 이유가 있었다 주변에 거느린 크고 작은 산군들도 없이 독불장군처럼 나홀로 우뚝 솟은 서대산.. 거리는 짧지만 급경사에 산 밑에서 정상까지 단순무식하게 오르기만 하는 이런 류의 산을 제일 싫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산은 거의 사유지라.. 금산군에서 제대로 관리를 안하는지(or 못하는지) 등로가 엉망이란 소문에 도무지 내키지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은 올라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가봤다 역시나 듣던대로 등로가 엉망인건 기본이고.. 엉성한 표시판에 다른 산엔 그렇게 흔한 벤치 하나 없고.. 가파른 경사면에도 안전장치라고는 가느다란 줄 몇 개가 전부인 참으로 불친절한 산. 100대 명산에서 빼는.. 2017. 3. 10.
진천, 두타산 6일만에 산행.. 작년 3월 산행을 시작한 이후 사흘 이상 쉬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만큼 이번 감기 지독했다 토요일 어머니 구십 회 생신.. 온가족이 모이니 기분이 업되서 과음을 하고 창문을 활짝 열어둔채 잠든 게 원인.. 대충 나은걸로 생각하고 나갔다가 오늘 산행 한번 힘들게 했다 막상 걸어보니 몸이 아직 50% 밖에 안 돌아온 생태.. 발걸음 하나 옮기는게 천근같이 무겁게 느껴졌다 최고 기온이 영상 10도라고 했는데 바람은 또 왜 그렇게 사납게 부는지.. 진천 두타산은 오래 전부터 한번 가보려고 벼르던 산인데 하필이면 몸상태가 최악인 날 올랐으니.. 좋은 경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날 한번 잘 못 잡았다 산행거리도 의외로 길었고.. 산세가 우람한 것도 나무가 울창한 것도 아니고.., 계곡도 없.. 2017. 3. 9.
금산, 양각산&한바위 수통대교 → 오수정 → 호군사(사당) → 양각산장 → 한바위 갈림길 → 임도 → 해평길씨 묘역 → 양각산 정상 → 다시 임도 → 헬기장 → 446 봉 → 한바위 삼거리 → 한바위 → 한바위 삼거리 → 한바위정상 표시판 → 임도 → 양각산장 → 호군사 → 수통대교 8.4km, 3시간 소요 2017. 3. 3.
익산, 봉화산 & 함라산 시도 사랑도 안 되는 날에는 친구야 금강 하구에 가보아라 강물이 어떻게 모여 꿈틀대며 흘러왔는지를 푸른 멍이 들도록 제 몸에다 채찍 휘둘러 얼마나 힘겨운 노동과 학습 끝에 스스로 깊어졌는지를 내 쓸쓸한 친구야 금강 하구둑 저녁에 알게 되리 이쪽도 저쪽도 없이 와와 하나로 부둥켜 안고 마침내 유장한 사내로 다시 태어나 서해 속으로 발목을 밀어넣는 강물은 반역이 사랑이 되고 힘이 되는 것을 한꺼번에 보여줄 테니까 장항제련소 굴뚝 아래까지 따라온 산줄기를 물결로 어루만져 돌려보내고 허리에 옷자락을 당겨 감으며 성큼 강물은 떠나가리라 시도 사랑도 안 되는 날에는 친구야 금강 하구에 가보아라 해는 저물어가도 끝없이 영차영차 뒤이어 와 기쁜 바다가 되는 강물을 하루내 갈대로 서서 바라보아도 좋으리 - 금강 하구에서.. 2017. 2. 28.
장성, 입암산 갓바위 장성 입암산은 내장산 국립공원 안에 있으면서도 내장산과 백양사가 있는 백암산의 명성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산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수량이 풍부한 남창계곡.. 특히 갓바위에서의 조망이 일품인데.. 경사가 완만하고 편안한 산책로 같은 코스라 산행 초보자에게는 안성맞춤인 산.. 이산의 수종으로 봤을 때.. 가을 단풍철이 가장 아름다울 것 같다 입암산을 시작으로 앞으로 백암산과 내장산 까지 시간나는대로 걸어볼 생각.. 남창계곡에서 출발 여기저기 돌아보고 갓바위에 오른 후.. 만화제를 넘어 정읍 쪽으로 넘어가려고 했으나..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남창계곡쪽으로 원점회귀했다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곳이라.. 둥산로와 야영장 등 관리가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내장산만큼은 사람이 몰리지 않아서.. 조용한 산행을 .. 2017.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