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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632

무상사~국사봉~청송약수터 들판의 항금 빛이 일주일 전에 비해서 훨씬 더 짙어졌다 추수가 임박한 듯.. 향적산 국사봉은 오늘로 세 번째, 이 산의 멋진 조망이 소문났는지 가까운 대전충남뿐 아니라 먼 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것 같다 국사봉 정상엔 모 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석과 정체모를 비석 두 개와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다른 산엔 흔히 있는 지붕 있는 정자나 나무의자 하나가 없다 (전망데크는 수시로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곳이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긴 어려웠다) 잠시 햇빛과 비를 피하거나 앉아 쉴 곳이 없다는 얘기. 다들 식사를 땅바닥에 주저앉아 하거나 훨씬 아래에 있는 헬기장이나 대피소까지 내려가는 형편. 전국에서 찾아올 만큼 유명산이 돼가는데.. 계룡시에서 시설 보완을 해주면 좋겠다 무상사 → 만운사 → 멘재 → 장군암.. 2016. 9. 25.
청양, 칠갑산 노래 때문에 유명해진 산이지만 산 자체로만 봤을 때는 그다지 매력은 없는 산이다 전형적인 육산인데다 조망도 시원찮고 산세가 우람한 것도 아니고 계곡이 멋진 것도 아니다 주병선이라는 가수 덕에 '칠갑산'과 '콩밭매는 아낙네'의 이미지는 많은 사람의 뇌리에 각인이 됐겠지만.. 정작 등산코스로서는 별로라는 얘기 초입부터 정상까지 깔아놓은 멍석도 카페트 밟고 등산하는 기분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천장호 출렁다리(고소공포 때문에 건너느라 고생했다)나 유서깊은 장곡사와 장승공원.. 그리고 칠갑산휴양림과 작천계곡 같은 주변의 명소 덕분에(특히 노래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데 두번은 아니고 한번 정도는 가볼만한 산인 듯.. 콩밭매는 아낙네는 천장호에도 장승공원에도 칠갑산 어딜 가도 볼 수 있는데.. 웃기는건 그 생.. 2016. 9. 23.
보령, 오서산 단풍과 억새꽃이 한창일 10월에 가도 될 오서산에 굳이 오늘 가게된 것은.. 이틀 전 내린 비로 인해 오늘의 시야가 비교적 좋을 것이란 예상때문이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이런 맑은 하늘은 연중에 몇번 만나기 어려울 정도로 오서산에서의 조망은 환상적이었다 산에서 내려가기 싫다는 기분이 든 것은 내겐 이례적인 현상인데 시간만 있었으면 일몰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서해로 해 넘어가는 것까지 보고 내려왔을 것이다 비박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 것도 같다 카메라에 대해 큰 욕심이 없었는데 오늘은 똑딱이의 한계를 실감했던 날. 오서산휴양림(명대계곡,보령 청라면 장현리) → 월정사 → 임도 → 통신탑 → 오서산 정상(791m) → 억새군락 → 오서산전망대(구. 오서정) → 정암사 → 상담주차장(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총 8... 2016. 9. 19.
무상사~맨재~국사봉~장군암~무상사 추석날 차례를 지내자마자 바로 집을 나섰다 한잔 하자는 후배도 있고 오래간만에 대청호로 들어가자는 낚시꾼도 있었으나.. 왠지 묵묵히 걷다오는 편이 후유증 없는 선택일 것 같아서.. 송편 몇 개와 과일 몇 쪽을 배낭에 챙겨 넣고 계룡시 방향 버스를 탔는데.. 양정에서 내려서 천마산을 오른다는게 딴생각하다가 지나쳐서 도곡리까지 가게 됐다 그래서 예정에 없던 향적산을 오르게 된 것. 향적산 국사봉은 오늘이 두번째.. 경사가 완만하고 코스가 길어서 지루했던 엄사면 코스 대신 오늘은 만운사에서 바로 멘재를 올라타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경사가 적당하면서도 정상인 국사봉까지 한 시간이면 충분해서 이 쪽이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오늘 시야가 별로였으나.. 국사봉에서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황산벌을 한 시간 정도 감상하다가.. 2016. 9. 15.
법계사~월성봉~바랑산~수락 법계사(논산시 양촌면 오산리) → 능선 갈림길→ 흔들바위 → 월성봉(651m) → 헬기장 → 소서바위 → 바랑산(555m) → 철쭉단지 화 거정→ 수락주차장(논산 벌곡면 수락리) 6km, 3시간 소요 2016. 9. 11.
금산, 진악산 진악산(736m)은 옥천 서대산(904m),공주 계룡산(847m),보령 오서산(791m)에 이어 충남에서 네번째로 높은 산. 오늘 가보니 듣던대로 주능선의 소나무 암릉이 일품이었고 험한 바위산답게 곳곳에 철계단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방으로 조망이 좋아서 주위의 높은 산들. 대둔산과 서대산,운장산과 멀리 덕유산 능선까지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산인데 아깝게도 오늘의 시야가 그다지 좋질 못했다 극심한 가을가뭄을 이곳도 피해갈 수 없었는지 지난 여름 넘쳐흘렀던 영천암 계곡의 물이 완전히 말라있었다 대전 밖으로 눈을 돌려 선택한 첫 산이 진악산인 이유는 이 산의 남쪽 자락에 있는 보석사를 내가 유독 좋아하기 때문인데.. 20년 전 처음 왔을 때에 비하면 보석사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으나.. 진입로의 전나무와.. 2016. 9. 9.
옥천, 이슬봉~마성산 미세먼지 거의 없어서 시야가 몹시 좋았던 날.. 원점회귀가 어려운 구간이라 옥천에서 안남 가는 버스를 타고 장계교에서 하차.. 이슬봉과 마성산을 올랐다가 옥천 구읍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초입에서 참나무골산에 이르는 6번의 나무계단 구간과 이슬봉을 오를 때의 급경사 외엔 대체로 평탄한 능선을 걷는 코스라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육영수생가는 처음이었는데 월요일 휴무라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고.. 지용생가는 공사중 장계교(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 참나무골산(419m) → 이슬봉(454m) → 며느리재 → 마성산(409m) → 육영수생가 → 정지용생가(옥천 구읍) 총 11.3km, 5시간 소요(30분 알바) 2016. 8. 29.
세종시, 전월산~원수산~호수공원 산행 보다는 세종시를 높은 곳에서 한번 내려다 보고 싶은 마음에서 전월산을 찾았다 양화리 은행나무 앞에서 출발.. 전월산 정상을 거쳐서 원수산을 지나 세종호수공원까지 걸었는데.. 전월산은 정상보다 상여바위에서의 조망이 압권이었다 원수산의 조망은 그다지 좋질 못했고.. 미세먼지만 없었다면 훨씬 좋은 그림이 나왔을텐데 조금은 아쉬웠다 엄청나게 발전한 세종시.. 하지만 미완성이며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여기저기 파헤치고 건물이 올라가고 도처에 공사소음.. 어수선한 도시 분위기가 오늘은 민방위훈련 사이렌까지 더해져서 조금은 심란했다 왼쪽 뾰족한 산이 원수산, 오른쪽 산이 전월산 양화리 은행나무(임난수장군 숭모각) → 등산로 입구 → 며느리바위 → 용샘 → 전월산 정상 → 상여바위 → 생태통로(용마산업 옆) → 삼.. 2016. 8. 24.
충북 영동, 월이산(달이산) 월이산 정상 '달이 떠오르는 산'이라는 의미의 월이산은 영동군 심천면과 옥천군 이원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이 산을 가게된 것은 난계 박연선생이 노닐던 옥계폭포가 궁금해서도 아니었고.. 심천의 용봉탕 생각이 나서도 아닌, 순전히 산이름이 마음에 들어서였는데.. 도착해서 산행 시작과 동시에 안 좋은 얘길를 듣게 된다 어제 등산객 한명이 폭포 위 웅덩이에서 실족사했다는 것인데.. 초장부터 기분 찜찜하던 차에 한대의 관광버스에서 한무리의 중년남녀가 내리더니 내 앞뒤에서 스테레오로 소음을 만들어낸다 조용한 산행을 하고 싶었는데 가끔은 내 뜻대로 안되는 경우도 생긴다 그들이 서봉(천모봉)에서 서재마을 쪽으로 하산하는걸 보고 난 원점회귀를 선택했다 옥계폭포에서 월이정까지 초반 40분 가량 가파른 오르막이 있으나..그 .. 2016.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