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와 백제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황산벌(지금의 논산시 연산면 일대)이 가장 잘 내려다 보이는
산이 향적산 국사봉인줄 알았는데.. 어제 올라보니 황산벌이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조망터는 바로
함박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작 404m에 불과한 낮은 야산임에도 사방으로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황산벌 뿐 아니라 계룡산,향적산,대둔산,서대산,천호산,천마산, 대전의 보문산과 구봉산까지.. 크고
작은 산자락들이 눈에 들어온다 패러 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사용하는지 주변의 나무들이 말끔히
정리되어있고.. 산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장난 아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천혜의 조건을 갖춘 패러
활공장.. 2000년 이곳에서 사고를 당한 이를 기리는 추모비도 보이고.. 함박봉에서 깃대봉 구간은
산객들이 자주 찾지는 않는지 등로가 비교적 지저분했으며 여기저기 산돼지들이 파헤친 흔적이 보였다
황룡재에서 함박봉,깃대봉,국사봉을 거쳐 거사3리까지 7.5km 구간은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조망도 훌륭한 코스였다. 다만 국사봉 바로 아래 거사리에 국방대학과 아파트가
들어서서 수려했던 주변 경관을 망쳐버린게 안타까웠다 신라가 외세를 끌어들이고.. 계백이 전투에 패해
백제가 멸망하게 된 장소가 바로 거사리인데.. 바로 그곳에 국방대학이 세워지다니 역사의 아이러니다
탑정호로 넘어가는 양촌면 신훙교에서부터 반곡리 일대는 도로 확장공사로 어수선했다 과거의 탑정호
양촌면은 참으로 조용하고 운치있는 마을이었는데..
탑정호의 얼음은 완전히 녹았고 만수위 상태(금일 최고기온 영상 14도)
황령재(논산시 연산면) → 함박봉 → 임도 → 깃대봉 → 국사봉 → 양촌면 거사 3리
총 7.5km, 3시간 소요
'산행(대전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상사~국사봉~엄사 청송약수터 (0) | 2017.02.19 |
---|---|
논산 남당산 (0) | 2017.02.19 |
공주대간(공주둘레산길) (0) | 2017.02.14 |
금산 부엉산 (0) | 2017.02.12 |
군포 수리산 (0) | 2017.02.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