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대전外)631

공주, 철승산(마곡사) 마곡사라는 천년 고찰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그 뒤에 있는 산.. 철승산(혹은 태화산)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접하고 갔는데.. 대전 둘레산길의 수많은 산들과 다를게 없는 평범한 육산이었다 경사가 완만하고 등로가 산책로처럼 조성되어 있어서 두손은 전혀 쓸 필요가 없는 산인데.. 인상적인 것은 소나무숲이었다 강원도 울진이나 영월에서나 볼만한 잘 생긴 소나무들을 공주에서 보게 될지 몰랐다 나발봉에서 전통불교문화원 쪽으로 하산하면 .. 계속 이런 멋진 소나무숲을 지나게 되는데 좋은 기운을 몸안 가득 담아 가는 기분이 들었다 마곡사 주차장 → 영은암 → 활인봉 → 나발봉 → 전통불교문화원 → 마곡사 → 마곡사 주차장 9.2km, 2시간 50분 소요 2017. 1. 6.
광주, 무등산 흔히 명산을 선정하는 기준이.. 첫째 산세(혹은 山相), 둘째 멋진 조망, 셋째 아름다운 계곡, 넷째 나무들과 어울어진 바위(암릉미) 다섯째 유서깊은 사찰이나 문화재.. 정도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결국은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마다 개성이 있기 때문에 좋은 산과 나쁜 산을 가리기는 어렵다 산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라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 첫 산행지로 오른 광주 무등산은 모든 것을 다 갖춘 산이었다 위에서 언급한 명산의 일반적 요건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내 취향에 딱 맞는 산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이산을 나는 사랑할 것 같다 내게 맞는 산이란 나의 저질체력으로도 일단 감당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와 난이도.. 대략 거리.. 2017. 1. 4.
무상사~국사봉~엄사 향적산은 올해 다섯 번째.. 한두 번만 가도 가기 싫은 산이 있는가 하면.. 몇 번을 가도 질리지 않는 산이 있는데.. 향적산이 내겐 편하면서도 싫증이 안 나는 산이다 조망이 훌륭하고 적당히 걷기 좋은데.. 집에서 가깝기까지 하니 내년에도 가장 자주 오를 산이 될 것 같다 향한리 무상사 → 향적 산방→ 장군암 → 국사봉 → 엄사리 청송약수터 6.7km, 2시간 30분 소요 내가 본 최고의 중국 영화 첨밀밀(1997, 진가신 감독, 여명 장만옥 주연) 1997년 7월 1일..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날 이 영화 개봉도 1997년, 벌써 20년이... 2016. 12. 30.
천안(아산), 광덕산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과와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에 걸쳐있는 전형적인 육산 광덕면의 호두가 전국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할만큼 유명하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광덕산을 오른건 어제가 처음... 해발 699.3m의 비교적 낮은 산인데도 산세가 유장하고 막상 산을 타보니 사람을 포근히 감싸는듯한 기운이 있는 산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산행초보자나 가족 동반 산행지로 적합할 듯.. 코스가 너무 짧다는 점과 정상에서의 흐릿한 조망이 다소 아쉬웠는데.. 다시 광덕산을 찾게 되면 인접한 망경산(600m)과 연계해서 걸어보고 싶다 광덕사 앞의 400년 된 호두나무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광덕사 종점(천안 600번 버스) → 광덕사 → 팔각정 → 헬기장 → 광덕산 정상(699.3m) → 장군바위 → 장군약수터 → 임도 .. 2016. 12. 21.
공주,하신리~가마봉~꼬침봉~마티재~국사봉~매봉~청벽산 산에 다니면서 더러 고라니나 산돼지를 보기 때문에 산짐승 만난다고 크게 놀랄 일도 아니지만.. 오늘 겪은 일은 조금 황당했다 가마봉 바로 밑에서 산돼지떼를 만났는데..그 수가 어마어마했다 이놈들이 한 삼십여 미터 앞 산비탈을 떼를 지어서 내려가는데.. 어림짐작으로도 이십 마리는 넘어보였다 이백 킬로 가까이 나가보이는 엄청난 놈도 있었고.. 새끼들도 섞여 있었는데.. 마치 서부영화에 나오는 소떼 처럼 먼지를 날리면서 산 아래쪽으로 내려가는데.. 바로 옆에 있는 나를 못 본건지 아니면 무시하는건지 그렇게 서두르는 것 같지도 않았다 순간 다리가 땅에 얼어붙은 듯 쇼크를 받았는데.. 산돼지떼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카메라를 꺼낼 생각도 안 났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살다보니 별 일을 다... ㅋㅋ 청벽.. 2016. 12. 17.
상신리~삼불봉~관음봉~연천봉~신원사 유성에서 하루에 한번 운행하는 계룡산 상신리행 버스를 탔다(301번,08시 50분) 교통이 불편해서 그동안 미루어 뒀던 상신리 코스.. 십여년 전 눈이 많이 내린 날 후배와 오르다가 미끄러워서 중도에 하산했던 경험이 있는데.. 상신리에서 금잔디고개까지는 계룡산의 많은 등산로 중 가장 경사가 완만하고 평이한 코스라 해도 무방할 것같다 상신리에서 계룡산의 대표적인 3개의 봉우리.. 삼불봉,관음봉,연천봉으로 지나 신원사까지 대략 10km.. 빨리 걸으면 3시간이면 가능할 것도 같다 오늘은 여기저기 한눈을 팔다보니 4시간이 넘었지만.. 계룡산도 이젠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완연한 겨울이다 높은 곳엔 여기저기 얼어붙어 있어서 상당히 미끄러웠고.. 올해 4번 계룡산을 올랐는데.. 아이젠을 착용할만큼의 눈이 내리면 한.. 2016. 12. 8.
청주, 양성산~작두산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 → 독수리바위 → 양성산 상봉(국태정) → 철탑 → 작두산 정상 → 임도 → 문의면 소재지 → 문의문화재단지 대략 7km, 2시간 30분 소요 국태정에서의 대청호 조망 하나는 끝내주는 산. 그외엔 아무 것도 볼 것이 없으나 팔각정(국태정)에서의 조망 하나만으로도 이 산은 오를 가치가 충분한 산이다 2016. 12. 3.
옥천, 대성산 다른 산에는 그렇게 흔한 나무계단이나 철계단.. 로프 같은게 이 산엔 전혀 보이질 않는다 심지어 이정표까지도 몹시 엉성하다 희미한 등로가 나뭇잎이 덮혀서 거의 사라진 상태라 완전히 감으로 길을 찾아야 하는 그런 산. 옥천군에서 이 산을 전혀 관리하지 않는 것 같다 인근의 장령산 이나 마성산도 이 정도로 길이 엉망은 아니니까.. 어제 내린 비때문에 미끄러운데다 하늘까지 흐려서 도무지 볼 것도 없었던 그런 산행이었다 대체로 매력적이지 못한 산이라 두 번 다시 가고 싶지는 않다 산행 초입의 의평낚시터에 개들이 많다 묶어놓은 놈들도 있지만 그냥 마구 돌아다기는 놈들도 있어서 신경 쓰이고 지겹게 짖어댄다 짖기만 하면 괜찮을텐데.. 사람을 따라오며 금방이라도 물 것처럼 어르렁 거리니.. 사나운 개들을 풀어놓은 낚시.. 2016. 12. 1.
수원, 광교산 광교저수지, 반딧불이화장실 → 백년수약수터 → 형제봉(448m) → 비로봉(종루봉, 490m) → 광교산 정상(시루봉, 582m) → 노루목대피소 → 송신탑 → 억새밭 → 절터약수터 → 사방댐 → 등산안내소 → 상광교 버스종점 9.5km, 3시간 30분 소요 2016.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