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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632

수원, 광교산 광교저수지, 반딧불이화장실 → 백년수약수터 → 형제봉(448m) → 비로봉(종루봉, 490m) → 광교산 정상(시루봉, 582m) → 노루목대피소 → 송신탑 → 억새밭 → 절터약수터 → 사방댐 → 등산안내소 → 상광교 버스종점 9.5km, 3시간 30분 소요 2016. 11. 29.
전주, 모악산 산에 전혀 관심이 없었을 때.. 모악산 주변을 무지하게 많이 돌아다녔다 주로 저수지들.. 모악산 동쪽의 완주 구이저수지와 광곡저수지 그리고 서쪽의 김제 금평저수지와 대율저수지 그리고 임실의 옥정호까지.. 십수 년간 그 주변을 고기 잡겠다고 돌아다녔으나.. 한번도 가운데 우뚝 솟은 산을.. 바로 그 모악산을 내가 오르리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없는데.. 오늘 그산을 올랐다 엄청 높아 보였었는데 오늘 올라보니 그렇게 대단치도 않은 산.. 그런데도 오르는데 한 십오년이 걸린듯 하다 인생이란게 원래 그런 것..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일로 한 평생 소모하기도 하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인생이 지루하지 않은 듯도 하고.. 중인동 버스종점 → 청하서원 → 전망대 → 매봉 → 북봉 → 모악산.. 2016. 11. 28.
보은 속리산 가파른 비탈만이 순결한 싸움터라고 여겨 온 나에게 속리산은 순하디순한 길을 열어 보였다 산다는 일은 더 높이 오르는 게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듯 평평한 길은 가도 가도 제자리 같았다 아직 높이에 대한 선망을 가진 나에게 세속을 벗어나도 세속의 습관은 남아 있는 나에게 산은 어깨를 낮추며 이렇게 속삭였다. 산을 오르고 있지만 내가 넘는 건 정작 산이 아니라 산 속에 갇힌 시간일 거라고, 오리려 산 아래서 밥을 끓여 먹고 살던 그 하루 하루가 더 가파른 고비였을 거라고, 속리산은 단숨에 오를 수도 있는 높이를 길게 길게 늘여서 내 앞에 펼쳐 주었다 - 나희덕시인의 '속리산에서'- 수요일부터 영하의 추위가 시작된다고 해서 서둘러 갔던 속리산.. 날씨가 별로 좋질 않았다 심한 안개에 강풍까지 더해져.. 2016. 11. 22.
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연천봉~갑사 일요일에 날씨까지 좋아서 사람도 차도 많았던 동학사 주차장..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로 온 팀들이 유난히 많았는데.. 관음봉 정상석에서 사진 찍기 위해서 긴줄이 늘어서고, 삼불봉으로 가는 자연성릉 구간은 위에서 보기에도 정체현상이 심해 보였다. 사람들에 치이는 상황이 내키지 않아서 방향을 선회.. 연천봉을 올랐다가 갑사 쪽으로 하산했다 정상에는 잎이 거의 다 저버렸으나 갑사 주변엔 약간의 단풍이 남아있어 아직은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산에 사람이 많아도 과거처럼 고성방가로 요란하거나 무질서한 모습은 찾기 어려우니.. 우리 국민들 수준이 많이 향상된 듯. 쓰레기도 많이 줄었다.( 여전히 버리고 가는 자들이 있지만) 늘 느끼는 것이지만.. 연천봉에서 갑사 구간은 올라가는 것 보다 내려가는게 훨.. 2016. 11. 20.
연산향교~황산성~국사봉~무상사 향적산을 4 번째 올랐으나 논산 연산면 쪽에서 올라간 건 오늘이 처음이다 연산 향교에서 향적산 정상인 국사봉까지 정확하게 9.8km에 하산 거리까지 고려하면 최소 11km는 넘는 긴 거리.. 특별한 점도 없고 이 코스를 타는 산꾼들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일부 구간은 등로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길이 엉망이다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을 밟고 오르 내리다가 조금 심심해질 무렵..잠깐 아찔한 구간(농바위)도 있었는데.. 대체로 평이한 길이지만 한 번쯤은 걸어볼 만하다 관동리 연산향교 → 약사암 → 황산성 → 깃대봉 → 함지봉 → 아랫산명재 → 윗산명재 → 굴날고개 → 농바위(상여바위) → 국사봉 정상 → 무상사(향한리) 대략 12km, 4시간 30분 소요 2016. 11. 15.
익산,함라산~봉화산 강경 영진상회에 들러서 젓갈을 골라 택배로 부치고 중식당 대만원에서 점심 후 바로 익산 함라산으로 이동 율재를 기점으로 산행 시작.. 두어 시간 걷다가 익산 산림문화체험관 쪽으로 하산.. 곰개나루에서 잠시 강준치 낚시를 시도해봤는데 반응이 전혀 없다 금강 하구의 수문을 닫았는지 물흐름도 없고..이런 경우 일찍 포기하는게 현명하다는걸 경험으로는 알고 있으나.. 강준치 낚시가 정말 오랜만이라 조금은 아쉬웠다 함라산은 강경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가볍게 산행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간 곳이었는데 조망이 훌륭하고 (특히 봉화산의 조망이 끝내준다) 아기자기하면서도 편안한 등로가 마음에 들었다 금강 철새들의 군무가 시작되는 겨울에 이 길을 다시 걸어보고 싶다 성당포구에서 곰개나루까지... 송천저수지 → 함라산 정상 →.. 2016. 11. 14.
병사골~장군봉~갓바위~신선봉~동학사 계룡산을 여러 차례 올랐는데 장군봉 코스는 오늘이 처음이다 어제 내린 비 때문에 미끄러워서 애를 먹었으나.. 멋진 암릉을 타고 오르내리는 재미가 솔솔 해서 지루하지 않은 산행을 했다 오늘이 올해 계룡산 마지막 단풍이지 싶은데 여전히 빛깔이 고왔다 생각 같아서는 삼주 전에 올랐던 삼불봉~관음봉~ 연천봉 구간을 지나 신원사까지 걷고 싶었지만.. 5일 연속 산을 탔더니 고질병인 목디스크.. 견갑골에 작은 신호가 온다 아쉬운 마음 접고 동학사로 하산. 107번 버스를 타고 온천역에서 내려 단골집에서 따끈한 어묵 국물에 소주 일병 마시고 귀가. 아직도 완전히 극복을 못한 고소공포증.. 장군봉 코스를 걷는 중 발동해서 몇 번 스트레스를 받았으나 꾹 누르고 지날 수는 있었다 체력보다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문제다 내게 .. 2016. 11. 11.
논산, 노성산 노성중학교(노성면 교촌리) → 명재윤증 고택 → 노송궐리사 → 전망대 → 노성산성 → 노성산 정상(348m) → 금강대도 노성본원 → 임도 → 가곡리 → 병사저수지 총 6.8km, 2시간 30분 소요 산행 시작부터 내려올 때까지 전투기 굉음에 헬기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평소 같으면 그런 소리 무심하게 흘려듣겠으나.. 시절이 하수상하니 작은 소음에도 괜히 심란해진다 이 나라는 함량미달인 사람이 올라서는 안될 자리에 올라.. 나라를 망치고 있고 바다 건너에서는 깡패같은 넘이 대통령이 되고.. 막말에 선동이나 일삼는 삼류 사기꾼도 대통령이 되고.. 아무리 생각해도 돌아가는 꼴이 정상은 아니다 한시부터 가는 비까지 뚝뚝 떨어지니.. 산행의욕이 떨어져서 서둘러 하산 낮은 산이나 주위가 평야지대라 노성산의 조망은 .. 2016. 11. 10.
장수, 장안산 오랜만에 좋은 친구와 떠난 가을여행.. 호남의 종산이라는 장수의 장안산을 첫번째 목적지로 선택한 것은 가을 억새로 유명하다는 점과 비교적 높은 산(1,237m)임에도 등로가 순해서 가볍게 산책하듯 다녀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11월의 첫날, 갑작스레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에 바람까지 불어서.. 완전 겨울복장으로 무장을 하고 무룡고개를 출발했는데 의외로 그다지 춥진 않았다 창녕의 화왕산이나 정선의 민둥산 만큼 광활한 면적의 억새밭은 아니지만.. 병풍처럼 펼쳐진 지리산 능선을 배경으로 소박하게 늘어선 억새밭이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차가운 하늘이 유난히 맑아서 주변의 명산들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남쪽의 지리산과 백운산, 동쪽의 덕유산, 서쪽의 팔공산 , 장안산과 바로 이웃하고 있는 영취산.. 그리고 천.. 2016.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