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꿈이 다 상처가 되었을 게다
여름 겨울 없이 가지를 흔들던 세찬 바람도
밤이면 찾아와 온몸을 간질이던 자디잔 별들도
세월이 가면서 다 상처로 남았을 게다
뒤틀린 가지와 갈라진 몸통이
꽃보다도 또 열매보다도 더 향기롭고 아름다운 것은
그래서인데
내 몸의 상처들은
왜 이렇게 흉하고 추하기만 할까
잠시도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떠돌게 하던
감미로운 눈발이며
밤새 함께 새소리에 젖어 강가를 돌던
애달픈 달빛도 있었고
찬란한 꿈 또한 있었건만
내게도
- 신경림시인의 '고목을 보며'
누교리 버스정류장(영동군 양산면) → 천태산 주차장 → 삼단폭포 → 영국사 은행나무 → A코스 입구 → 75m암벽
→ 681m봉 → 천태산 정상 → (D 코스 하산) → 564m 봉 → 조망바위 → 남고개 → 영국사 → 망탑봉 → 진주폭포
→ 천태산 주차장 → 누교리 버스정류장
9.5km, 4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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