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전外)675 함양 꽃봉산&산청 공개(공기)바위 한번은 꼭 실물을 보고 싶었던 산청 방곡리 공개(공기)바위 실물로 보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크고 높았다(높이 12.5m) 거대한 바위가 층층이 쌓여있는 것도 묘한데.. 피사의 사탑처럼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에서 넘어가지 않는게 참 신기했다 내친 김에 함양 독바위까지 보고 오려고 했으나 산행 초입.. 임도에서 임자없는 두릅순 채취하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 공개바위에서 사과 한 개 깍아먹고 바로 하산했다 꽃봉산은 조망도 없는 평범한 육산인데다 등로까지 지저분해서(잡목이 많아서 여름엔 지나가기 어려울듯) 자주 찾을 산은 아니지만.. 공개바위 보러 한번은 오를 만 하다 귀갓길에 함양읍 갑을식당(허영만의 백만기행에서 소개)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으나 하필 오늘 정기휴일.. 대신 조양식당에서 소머리국밥과 소.. 2020. 4. 14. 괴산 칠보산 한동안 쉬었던 괴산 35 산을 다시 시작했다 올해 몇 개의 산을 더 오를 수 있을까.. 그런 건 신경 안 쓰고 시간 날 때마다 하나하나 찾기로 했는데.. 대야산(중대봉), 희양산(구왕봉), 낙영산, 도명산, 군자산, 갈모봉 그리고 오늘 칠보산까지 7개를 올랐다 어차피 35개 전부를 오를 생각은 없지만 7월에 솔나리 보러 이만봉(시루봉)을 가야겠고 대간인 늘재에서 청화산과 조항산 구간은 걷고 싶고.. 나머지 산은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 100대 명산이니 200대 명산이니.. 괴산 35 산이니 하는 거... 내겐 큰 의미 없다 참고만 할 뿐. 숫자에 얽매일 나이는 아니지 않은가.. 2020. 4. 9. 진안 명도봉(운일암반일암) 좀처럼 주어지지 않던 일요일 하루..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동학사나 대청호의 벚꽃을 보고 올까 하다가.. 그리 멀지 않으면서 산행도 벚꽃구경도 할 수 있는.. 일타양피 코스 진안 명도봉으로... 이산은 운일암반일암 계곡 옆이라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고 싶을 때 갈만한 산이지만 빨리 산행을 끝내고 용담호 벚꽃을 보기 위해 선택한 것인데.. 등로가 가파르고 하산로는 심한 너덜이라 산행이 생각만큼 만만치는 않았다 이산의 특징.. 정신없이 올라가서 정신없이 내려오는 산 너덜이 아주 지겨운 산.. 다른 야생화는 안 보이고(그 흔한 진달래도 별로 없다) 오로지 미치광이풀만 보이는 산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조망이 훌륭해서.. 한 번씩 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엔 언제나 꽃잎들이 하늘 가득 날리고 있더라 세상의 한 복판에 .. 2020. 4. 5. 창원 천주산(진달래) 진달래 명산이라고 하면.. 흔히 여수 영취산,거제 대금산, 강화 고려산, 창원의 천주산 정도를 꼽는다 오늘 천주산을 마지막으로 진달래 명산을 모두 올랐는데.. 4개의 산중에서 천주산이 가장 급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다른 산들이 천주산 보다 월등했다가 보다는 시기와 날씨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천주산을 제외한 다른 산들은 운좋게도 절정의 시기에 날씨까지 끝내줬던데 반해 천주산의 진달래는 아직 70% 밖에 피지 않은 상태인 데다.. 하늘은 흐리고 미세먼지까지 심해서 왠지 진달래의 색감이 칙칙했던 느낌이었다 역시 꽃구경의 관건은 팔 할이 날씨.. 창원 시가지의 벚꽃은 완전히 만개한 상태.. 이미 꽃잎이 바람에 펄펄 휘날리는 걸 보면 벚꽃엔딩도 머지않은 듯.. 시내에 들어가 잠깐만이라도 화사한 벚꽃을 감상.. 2020. 4. 1. 함양 대봉산(도숭산~천왕봉~계관봉) 하루 종일 하늘은 우중충하고 기온이 내려가 춥기까지.. 산에 도착하니 대봉산 생태숲 쪽 등산로는 모노레일 공사 중이라며 오르지 못하게 막는다 간단하게 천왕봉과 괘관봉에 올랐다가 휴양림으로 원점회귀하려고 했던 계획이 처음부터 틀어져 버리고.. 가까운 대광마을로 이동해서 도숭산을 거쳐 천왕봉, 괘관봉을 올랐다가 지소마을로 하산했는데.. 휴양밸리와 모노레일과 짚라인을 설치하느라 이곳저곳 파헤치고.. 산을 완전히 거덜을 내고 있다 정나미 떨어져서 이산을 다시 찾을 일은 없을 듯.. 대봉산은 조망이 그럴듯한 것 외엔 그다지 취할 게 없는 산이다 황거금기를 비롯한 함양의 10 여 개 산중에서도 별로 재미없는 산에 속한다(개인적인 견해) 오늘은 하늘이 시종 어두워서 지리산 라인을 보기도 어려웠다(희미하게 천왕봉만) .. 2020. 3. 28. 고창 선운산(보춘화) 선운산은 2017년 5월에 올랐으니 거의 3년 만이다 코스는 그때와 동일했지만 국사봉 왕복만 추가했다 덕분에 그 주변에서 봄을 알리는 꽃.. 보춘화(報春花,春蘭)를 질리도록 구경할 수 있었는데.. 남도에선 춘란 정도는 그냥 풀이라더니 그게 과장만은 아니었다 얼마나 개체수가 많은지 길 옆에도 여기저기 올라와 있어서 신경 안 쓰면 발에 밟힐 정도.. 난화원에 가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난이 춘란이라고는 하지만.. 대전 인근 산에선 눈을 씻고 찾으러 다녀도 보이지 않는 꽃이라 참 신기했다 그런 의미에서 선운산은 참으로 좋은 산이다(다른 장점도 많지만) 진달래는 이제 시작이고 선운사 대웅전 뒤에 있는 동백꽃숲도 좀 더 있어야 볼만해질 것 같다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동백꽃을 보려면 4월은 되야... 보춘화의 꽃.. 2020. 3. 24. 태고교~생애봉~낙조대~수락계곡 수 없이 지나다닌 길이지만.. 연중 봄철에 이길 걷는 게 가장 기분이 좋다 작고 예쁜 야생화가 눈을 즐겁게 해 주기 때문인데.. 어제 불었던 사나운 봄바람의 영향인지 벌써 사람 손을 탄건지.. 노루귀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집 가까운 곳에서 이런 걸 볼 수 있다는데 만족한다 어제 광양 쫓비산을 다녀온 상태에서 오늘 무리를 했더니 내려오면서 조금 피곤했다 산행보다 차 타는 게 갈수록 너무 힘이 든다 생애봉에 올랐다가 태고사로 내려오려고 했는데.. 걷다 보니 낙조대를 지나 수락계곡까지 넘어와 버렸다 태고교~장군 약수터~생애봉~낙조대~낙조대 산장~승전교~수락계곡 주차장, 7.3 km(4시간) 2020. 3. 20. 광양 쫓비산(청매실농원) 섬진강 매화를 보셨는지요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 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를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김용택 매화꽃을 보러 갔으나 꽃은 완연히 지는 분위기.. 코로나 19 때문에 썰렁한 청매실농원만큼이나 쫓비산에서도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웠다 이맘때면 항상 밀리던 화개장터 앞 19번 국도와 농원 앞 .. 2020. 3. 19. 구례 견두산(현천마을 산수유) 주말 구례 산수유마을은 예상보다 한적했다 하산 지점인 현천마을도 산수유 시목이 있는 계척마을도.. 절정의 산수유가 연중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너무나 조용했다 덕분에 산행도 꽃 감상도 조용히 즐길 수 있었는데.. 현천마을에서 택시를 불렀더니 5분 만에 와서 밤재에 내려주며 하는 말.. "작년처럼 축제를 했으면 아마 불러도 올 택시 한 대도 없었을 거라" 나(택시비 9천원) 견두산은 대체로 부드러운 육산에 별 특징이 없었지만(계척봉 부근만 암릉) 산행 내내 우측으로는 남원 시가지.. 좌측으로는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와 반야봉을 보며 걷는 재미가 있었다 내려가면 노랗게 물든 산수유마을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전혀 힘든 줄도 몰랐다 산수유꽃은 현재가 절정. 2020. 3. 14.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