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꼭 실물을 보고 싶었던 산청 방곡리 공개(공기)바위
실물로 보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크고 높았다(높이 12.5m)
거대한 바위가 층층이 쌓여있는 것도 묘한데.. 피사의 사탑처럼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에서 넘어가지
않는게 참 신기했다 내친 김에 함양 독바위까지 보고 오려고 했으나 산행 초입.. 임도에서 임자없는
두릅순 채취하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 공개바위에서 사과 한 개 깍아먹고 바로 하산했다
꽃봉산은 조망도 없는 평범한 육산인데다 등로까지 지저분해서(잡목이 많아서 여름엔 지나가기 어려울듯)
자주 찾을 산은 아니지만.. 공개바위 보러 한번은 오를 만 하다
귀갓길에 함양읍 갑을식당(허영만의 백만기행에서 소개)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으나 하필 오늘 정기휴일..
대신 조양식당에서 소머리국밥과 소주 일병...
귀갓길에 잠시 들린 보곡산골(금산 제원면)
예년 같으면 산벚꽃이 한창일 시기인데.. 올해는 확실히 빠르다 꽃 피는 것도 지는 것도..
신안사 벚꽃도 완연히 지는 분위기.. 그래도 충분히 고왔다
코로나 덕에 관광객 한 명 없이 조용하게 감상할 수 있었으니..
나무는 희망에 대하여 과장하지 않았지만
절망을 만나서도 작아지지 않았다
묵묵히 그것들의 한복판을 지나왔을 뿐이다
겨울에 대하여
또는 봄이 오는 소리에 대하여
호들갑을 떨지 않았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경박해지지 않았고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요란하지 않았다
묵묵히 묵묵히 걸어 갈줄 알았다
절망을 하찮게 여기지 않았듯
희망도 무서워 할줄 알면서
산벚나무/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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