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주어지지 않던 일요일 하루..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동학사나 대청호의 벚꽃을 보고 올까 하다가..
그리 멀지 않으면서 산행도 벚꽃구경도 할 수 있는.. 일타양피 코스 진안 명도봉으로...
이산은 운일암반일암 계곡 옆이라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고 싶을 때 갈만한 산이지만
빨리 산행을 끝내고 용담호 벚꽃을 보기 위해 선택한 것인데..
등로가 가파르고 하산로는 심한 너덜이라 산행이 생각만큼 만만치는 않았다
이산의 특징.. 정신없이 올라가서 정신없이 내려오는 산
너덜이 아주 지겨운 산.. 다른 야생화는 안 보이고(그 흔한 진달래도 별로 없다)
오로지 미치광이풀만 보이는 산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조망이 훌륭해서..
한 번씩 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엔
언제나 꽃잎들이 하늘 가득 날리고 있더라
세상의 한 복판에 서 있는 나이가 되고 보니
저 들판 바람 속에 허수아비처럼 다시
네 곁에 서고 싶다
어디까지 가면 나는 너를 지우고 편안히 웃을까
꿈길에서 언제나 너는 말없이 웃고
시간이 쌓이는 소리에 뒤척이면
먼 하늘 희미한 달빛만 바람에 흔들린다
네가 주고 간 계절이 끝나는 날
편지 한 장 웃으며 쓸 수 있을까
지루한 장마가 걷히듯 푸르게
삶의 얼굴위에 추억 하나로 걸릴 수 있을까
주소 없는 너에게 가는 길
아직 멀다 나에겐
-김기만,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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