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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

광양 쫓비산(청매실농원)

by 류.. 2020. 3. 19.

관동주차장에서 출발해서 갈미봉까지 들리게 되면 늦을 것 같아 다사마을에서 출발
여기서부터 길을 잘 못 들어서 바람재로 오르지 못하고 아무 능선이나 올라타야 했다
쫓비산의 진달래는 이제 시작
스모그가 심해서 지리산 방향은 아무 것도 안 보였다 이때까지는
2년 전에 올랐던 광양 백운산 억불봉(1,008m)

 

이산의 얼레지도 이제 막 올라오는 중
드릅 순이 올라오고 있다
중앙이 갈미봉
축제가 취소되고 매화도 거의 지는 분위기라 위에서 봐도 한가한 편
섬진강 양쪽 도로에 지나가는 차가 거의 안 보인다
이렇게 한가한 청매실농원을 본 적이 없다
아직도 꽃이 남아있는데..
농원 부근에 산자고가 많이 보인다

 

섬진강 매화를 보셨는지요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 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를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김용택

 

 

택시 불러 가기엔 너무 가까운 거리라 강변을 걸었다

매화꽃을 보러 갔으나 꽃은 완연히 지는 분위기.. 코로나 19 때문에

썰렁한 청매실농원만큼이나 쫓비산에서도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웠다

이맘때면 항상 밀리던 화개장터 앞 19번 국도와 농원 앞 861번 지방도로도 한적하긴 마찬가지

오늘 초속 15 미터에 가까운 강풍에 심한 미세먼지까지 겹쳐서 산행하기 그다지 즐거운 

환경은 아니었지만.. 산이 조용한 것 한 가지는 마음에 들었다

흐릿하던 하늘이 산에서 내려와 차 세워둔 다사마을에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개이고

뭉게구름까지 둥둥 떠다닌다 날씨가 전혀 도움이 안 됐던 날.

 

 

 

 

다사마을 주차장~바위~496봉~쫓비산(537m)~청매실농원,(7.3km,3시간40분)+ 농원에서 다사마을까지 1.7km
소학정마을에서 하얀 선 따라 올라야 하는데 다사마을에서 과수원으로 올랐더니 길이 엉망... 
매화가 만개한 청매실농원

 

매화가 피고지는 시기가 작년보다 일주일은 빨라진 듯..

3/19 현재 다압면의 매화는 거의 져 가고 있으며.. 강건너 19번 국도변의 벚꽃은 피기 직전이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활짝 핀 벚나무도 더러 보였고.. 화개 10리 벚꽃길도 만개 시점이 예년보다

훨씬 빠른 3/28~29 경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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