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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104

부여 부소산 부여에 일이 생겨 갔다가 차 시간이 남아 부소산을 한바퀴 돌았다 삼충사에서부터 사자루,낙화암,백화정,고란사까지...나올 때는 유람선을(편도 5천원) 타고 구드래나루터로.. 유람선에서 계속 틀어대던 노래는 허민이라는 가수의 '백마강'이었으나.. 나는 배호가수의 '꿈꾸는 백마강'을 더 좋아한다(원창자 이인권) 요절한 나의 영원한 우상... 배호형님 ㅋ 나이 들수록 참으로 대단한 가수란 생각이 든다 우리 가요사에 다시는 보기 힘든... 2018. 6. 2.
안동 선비순례길 1코스(선성수상길) 안동 선비순례길은 9개 코스 총 연장 91㎞.. 어제 그중 1코스를(선성수상길) 걸었다 어깨통증 때문에 힘든 산은 자제하고 가볍게 몸이나 풀자는 생각으로 나선건데.. 의외로 몹시 힘이 들었다 둘레길 치고는 오르내림이 있는 편이었고..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길이 아닌지.. 초입부분에 이정표가 미비해서 엉뚱한 길로 접어들어서 남의 사유지를 지나치기도 했고.. 어제의 안동 최고기온이 31도로 뜨거운 햇빛 아래서 걷는 게 괴로웠다 더러 그늘은 있었지만 이길의 백미는 선성현 문화단지 앞 1 km 거리의 부교형태의 수상길이라는데... 물가가 너무나 익숙한 내눈에는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다 오히려 인위적인 느낌만 나고.. 선성현을 지나자 생수 한병 사먹을 데가 보이지 않아 고생했는데.. 이길을 한여름에 걸으려면.. 2018. 5. 27.
곡성, 섬진강길 몇 해 전 봄에 친구와 걸었던 섬진강길을 어제는 혼자 걸었다 8회 곡성장미축제 행 산악회버스를 탔는데.. 다들 가정역에서 행사장까지 10Km 거리를 부담스러워 해서 혼자서 가정역에 내린 것이다 가끔 지나는 자전거들이 손 흔들어주고.. 다른 이를 의식 안 해도 되니 좋아하는 음악을 볼륨 높여 틀어놓고 조용히 산책하듯.. 섬진강변을 걷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도로에 로드킬된 몇 마리 뱀과 소똥이 신경 쓰였고.. 이길이 원래 자전거길이라 전구간이 콘크리트인게 마음에 안 들었지만 수려한 섬진강을 보면서 걸어간다는 것으로 충분히 상쇄되고도 남았다 자주 내린 비로 섬진강 물색이 다소 탁했으나.. 웨이드를 입고 물속에 들어가 캐스팅하는 쏘가리꾼도 보이고 은어낚시를 시도하는 성급한 낚시꾼도 있었다 남쪽지방엔 논에 모심기.. 2018. 5. 20.
대청호 로하스길 청남대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문의면의 마중(한정식)에서 점심.. 오후 2시에 갔는데도 밖에서 대기하다 들어가야할 정도로 성업중이다 22,000 짜리 정식.. 가성비 좋고 맛도 나쁘지 않은 편.. 시간이 남아 대청호 로하스길 한 바퀴.(8km, 2시간) 돌고 집 앞으로 와서 차 한잔씩... 정신없이 바쁠텐데 생일이라고 대전까지 내려와서 밥 사주고 하루종일 같이 시간을 보내준 친구가 고맙다 친구는 역시 옛친구... 한데 목감기 신호가 오는데.. 어쩌나? 내일 새벽 지리산 바래봉을 가야 하는데 몸이 이래서야 ... 2018. 5. 9.
부산 갈맷길 부산 갈맷길(총 264km)중.. 남해와 동해가 시작된다는 달맞이고개의 해월정에서 멸치로 유명한 기장의 대변항까지 걸었다 어제 대둔산 산행을 한터라.. 이틀 연속 무리를 했는데 정작 힘든 건 걷는 게 아니라 왕복 8시간 이상 차를 타는 것.. 그리고 무질서와 시간 안 지키는.. 안 지키고도 전혀 미안해 할 줄 모르는 자들을 감내하는 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산악회 버스안에서 음주가무가 없어진 지 오래 됐으나 아직도 버스안에서 술을 마시고 다른 이들 아랑곳하지 않고 떠드는 무례한 자들이 있다 혈기왕성한 시절의 나라면 절대로 참고 있지 않았을 추태들.. 그런 걸 참은 게 스트레스가 됐는지 하루종일 험한 산을 탄 것보다도 더 피곤했다 달맞이고개 해월정~송정해수욕장~용궁사~오랑대~대변항, 14km(4시간 소요) 대.. 2018. 4. 30.
서천 신성리 꽃 피던 짧은 날들은 가고 나무는 다시 평범한 빛깔로 돌아와 있다 꽃을 피우지 못한 나무들과 나란히 서서 나무는 다시 똑같은 초록이다 조금만 떨어져서 보아도 꽃나무인지 아닌지 구별이 안된다 그렇게 함께 서서 비로소 여럿이 쉴 수 있는 그늘을 만들고 마을 뒷산으로 이어져 숲을 이룬다 꽃 피던 날은 짧았지만 꽃 진 뒤의 날들은 오래도록 푸르고 깊다 2018. 4. 27.
괴산 산막이옛길 괴산 산막이옛길은 두번째 방문. 2016년 6월에 왔을 때는 하류인 산막이옛길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해서 산막이마을까지 갔다가 나올 때는 유람선을 탔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괴산호 최상류인 덕평삼거리에서 출발했다 2년 사이 연하협 구름다리(2016년 8월,134m)가 생기고.. 일부 구간 공사때문에 물위로 임시 부교가 놓여진 것 외엔 큰 변화는 느낄 수 없었다 덕평삼거리에서 만남의 광장까지 9.6km, 3시간이면 충분한 거리.. 당초 등잔봉과 천장봉도 오를 생각이었으나...너무 더워서 포기하고 편한 데크길로 걸어나왔다 4월의 낮 최고기온 29도에 일교차가 20도가 넘어버리니 땀 흘리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진다 괴산호는 배스 산란철을 맞아 보트낚시가 한창이다 걸으면서도 내내 그쪽으로 눈이 가니 난 아직 어.. 2018. 4. 20.
거제 공곶이 대금산 산행의 덤으로 거제 공곶이 방문.. TV로 두어 번 봐서 익히 알고는 있었던, 외도 못지않게 정성들여 잘 가꾼 바닷가 정원인데 이곳 역시 너무 늦게 온 것 같다 공곶이의 상징인 수선화도 동백도.. 지난 며칠간의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시들시들 빛을 잃어가는게 못내 아쉬웠다 예구항에서 가득 찬 쿨러를 들고 배에서 내리는 낚시꾼들을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한번쯤 날을 잡아 내려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바다낚시 손 놓은지 20년이 넘었는데도.. 한번 꾼은 영원한 꾼인 것인지... 내가 다만 인정하기 주저하고 있을 뿐 내 인생도 꽃잎은 지고 열매 역시 시원치 않음을 나는 안다 담 밑에 개나리 환장하게 피는데 내 인생의 봄날은 이미 가고 있음을 안다 몸은 바쁘고 걸쳐놓은 가지 많았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 2018. 4. 10.
대전 뿌리공원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24 절기중 2 번째 '雨水' 큰 추위 물러가고 해빙기가 왔으나 가는 곳마다 여전히 얼어있다 뿌리공원도 마찬가지.. 그러나 차가운 땅 속 어딘가에도 봄기운은 숨어있고 머지않아 남쪽에서부터 꽃소식이 들려올 것이다 그게 변치 않는 자연의 순리니까.. 꽃샘바람과 함깨 온갖 봄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날 것이다 복수초,매화,산수유,생강나무꽃,제비꽃,바람꽃,진달래,개나리,....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렌다 겨우내 치워놓았던 낚시장비를 다시 꺼내 손질해야 할 때가 다가온다 경칩만 지나면 대청호가 해빙이 될 것이고 시즌 시작.. 이제 한 2주 남은건가? 2018.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