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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98

세종, 비학산&금병산 누리길 오늘 산행 예정에 없었으나 내일부터 다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집을 나섰다 집 앞에서 가장 먼저 오는 버스를 타고 간 곳이 대평리(세종시 금남면) 아버지 산소 때문에 자주 지나치는 곳이긴 해도 산행을 하러 가긴 처음이다 가볍게 둘레길이나 걷자는 생각이었는데.. 걷다보니 5 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다 정해진 코스로 갔으면 4시간이면 충분했을텐데.. 그놈의 쓸데없는 호기심 때문에 일출봉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는 바람에 오늘 산행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졌다(가다보니 등로가 아니고 도로로 내려가는 하산로였다) 2.5 km 알바(1 시간 ) 비학산 2주차장 → 비학정 → 일출봉 → 바람재쉼터 → 금병산 → 수운재본부 13.8 km,5 시간(위 지도 중간에 U자 꺽인 부분은 알바한 구간) 2018. 7. 8.
부여 궁남지 궁남지 연꽃축제는 7/6 시작인데.. 어쩌다보니 이런 궂은 날 궁남지를 찾게 됐다 하늘에 구멍 뜷린 것처럼 억수로 내리는 비... 장마에 7호 태풍 쁘라삐룬(태국말로 '비의 신'이라고)까지 겹쳐서 그야말로 양동이로 하늘에서 물을 퍼붓 듯 쏟아진다(7/1 부여의 강우량 233밀리) 이런 날 연꽃 보겠다고 나선.. 내 정신이 온전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이 늘 이성적으로만 살 수 없는 것.. 나도 가끔은 정신 나간 짓을 한다 그래도 국수맛은 좋았으니 뭐... ㅋ 줄서지 않으면 먹기 힘들다는 부여 구드래나루터의 장원막국수... 음식맛이라는게 원래 주관적인 것이라 같은 음식을 먹고도 맛있다는 사람도 별로라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지만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날에도 식당이 만원.. 그리고 줄까지 서는 거 보면 이집 막.. 2018. 7. 1.
충주,삼탄길 삼탄유원지는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에 있는 자연마을.. 삼탄(三灘)이란 마을 앞 강에 3개의 여울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천등산과 인등산 사이를 뱀처럼 감아돌아 나가는 사행천으로..장마철 수위가 오르면 충주호에서 이곳까지 강준치나 쏘가리 같은 온갖 종류의 고기들이 소상한다 이 시기가 낚시꾼들 대목이라 전국에서 꾼들이 모여 파시를 이루기도 한다 나 역시 이곳을 그런 이유로 몇 번 찾았는데.. 그때마다 "한번쯤 저 임도를 넘어보리라" 생각했던 바로 그길.. 제대로 조성된 둘레길이 아니어서 길이 엉망이고 햇빛 피할 그늘도 잠시 않아 쉴 벤치도 하나 없는 임도.. 게다가 교통까지 불편하니 최악이다 그래도 오랫동안 벼르던 길이라.. 걷고 나니 마음은 편해졌다 충주호는 배수기를 맞아 물이 많이 빠진 상황.. .. 2018. 6. 7.
부여 부소산 부여에 일이 생겨 갔다가 차 시간이 남아 부소산을 한바퀴 돌았다 삼충사에서부터 사자루,낙화암,백화정,고란사까지...나올 때는 유람선을(편도 5천원) 타고 구드래나루터로.. 유람선에서 계속 틀어대던 노래는 허민이라는 가수의 '백마강'이었으나.. 나는 배호가수의 '꿈꾸는 백마강'을 더 좋아한다(원창자 이인권) 요절한 나의 영원한 우상... 배호형님 ㅋ 나이 들수록 참으로 대단한 가수란 생각이 든다 우리 가요사에 다시는 보기 힘든... 2018. 6. 2.
안동 선비순례길 1코스(선성수상길) 안동 선비순례길은 9개 코스 총 연장 91㎞.. 어제 그중 1코스를(선성수상길) 걸었다 어깨통증 때문에 힘든 산은 자제하고 가볍게 몸이나 풀자는 생각으로 나선건데.. 의외로 몹시 힘이 들었다 둘레길 치고는 오르내림이 있는 편이었고..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길이 아닌지.. 초입부분에 이정표가 미비해서 엉뚱한 길로 접어들어서 남의 사유지를 지나치기도 했고.. 어제의 안동 최고기온이 31도로 뜨거운 햇빛 아래서 걷는 게 괴로웠다 더러 그늘은 있었지만 이길의 백미는 선성현 문화단지 앞 1 km 거리의 부교형태의 수상길이라는데... 물가가 너무나 익숙한 내눈에는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다 오히려 인위적인 느낌만 나고.. 선성현을 지나자 생수 한병 사먹을 데가 보이지 않아 고생했는데.. 이길을 한여름에 걸으려면.. 2018. 5. 27.
곡성, 섬진강길 몇 해 전 봄에 친구와 걸었던 섬진강길을 어제는 혼자 걸었다 8회 곡성장미축제 행 산악회버스를 탔는데.. 다들 가정역에서 행사장까지 10Km 거리를 부담스러워 해서 혼자서 가정역에 내린 것이다 가끔 지나는 자전거들이 손 흔들어주고.. 다른 이를 의식 안 해도 되니 좋아하는 음악을 볼륨 높여 틀어놓고 조용히 산책하듯.. 섬진강변을 걷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도로에 로드킬된 몇 마리 뱀과 소똥이 신경 쓰였고.. 이길이 원래 자전거길이라 전구간이 콘크리트인게 마음에 안 들었지만 수려한 섬진강을 보면서 걸어간다는 것으로 충분히 상쇄되고도 남았다 자주 내린 비로 섬진강 물색이 다소 탁했으나.. 웨이드를 입고 물속에 들어가 캐스팅하는 쏘가리꾼도 보이고 은어낚시를 시도하는 성급한 낚시꾼도 있었다 남쪽지방엔 논에 모심기.. 2018. 5. 20.
대청호 로하스길 청남대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문의면의 마중(한정식)에서 점심.. 오후 2시에 갔는데도 밖에서 대기하다 들어가야할 정도로 성업중이다 22,000 짜리 정식.. 가성비 좋고 맛도 나쁘지 않은 편.. 시간이 남아 대청호 로하스길 한 바퀴.(8km, 2시간) 돌고 집 앞으로 와서 차 한잔씩... 정신없이 바쁠텐데 생일이라고 대전까지 내려와서 밥 사주고 하루종일 같이 시간을 보내준 친구가 고맙다 친구는 역시 옛친구... 한데 목감기 신호가 오는데.. 어쩌나? 내일 새벽 지리산 바래봉을 가야 하는데 몸이 이래서야 ... 2018. 5. 9.
부산 갈맷길 부산 갈맷길(총 264km)중.. 남해와 동해가 시작된다는 달맞이고개의 해월정에서 멸치로 유명한 기장의 대변항까지 걸었다 어제 대둔산 산행을 한터라.. 이틀 연속 무리를 했는데 정작 힘든 건 걷는 게 아니라 왕복 8시간 이상 차를 타는 것.. 그리고 무질서와 시간 안 지키는.. 안 지키고도 전혀 미안해 할 줄 모르는 자들을 감내하는 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산악회 버스안에서 음주가무가 없어진 지 오래 됐으나 아직도 버스안에서 술을 마시고 다른 이들 아랑곳하지 않고 떠드는 무례한 자들이 있다 혈기왕성한 시절의 나라면 절대로 참고 있지 않았을 추태들.. 그런 걸 참은 게 스트레스가 됐는지 하루종일 험한 산을 탄 것보다도 더 피곤했다 달맞이고개 해월정~송정해수욕장~용궁사~오랑대~대변항, 14km(4시간 소요) 대.. 2018. 4. 30.
서천 신성리 꽃 피던 짧은 날들은 가고 나무는 다시 평범한 빛깔로 돌아와 있다 꽃을 피우지 못한 나무들과 나란히 서서 나무는 다시 똑같은 초록이다 조금만 떨어져서 보아도 꽃나무인지 아닌지 구별이 안된다 그렇게 함께 서서 비로소 여럿이 쉴 수 있는 그늘을 만들고 마을 뒷산으로 이어져 숲을 이룬다 꽃 피던 날은 짧았지만 꽃 진 뒤의 날들은 오래도록 푸르고 깊다 2018.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