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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유학산(도봉사) 6.25 전쟁의 3대 격전지(인천상륙작전,장전전투,다부동전투) 중 하나인 칠곡 유학산 이 동네는 작년 가산 산행 이후 1년만인데.. 최근에도 유학산에서 유해가 나왔다고 하니.. 이곳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 팥재주차장에 파킹하고 등산로 입구 카페 Ambient에서 게이샤 한 잔 후 산행 시작.. 팥재에서 도봉사를 거쳐 정상인 유학정까지 불과 1.5km로 50분이면 충분했고.. 그 후론 다부동까지 완만한 내리막 길이라 큰 힘 안 들이고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다부동전적기념관 앞에서 가산면 택시를 불러 팥재주차장으로 돌아왔는데.. 다부동에서 팥재까지 4km에 불과하지만.. 택시비는 가산면에서부터 계산.. 14천원을 지불했다 (054-971-0028) 다른 곳과는 달리 유학산은 전적지라 봉우리를 .. 2020. 12. 1.
군산 망해산(불주사) 서해가 바라보이는 산.. 군산 망해산 나포 불주사에서 망해산 정상 왕복(3.5 km, 2시간) 산행시간이 너무 짧아서 익산 웅포로 이동.. 야생차군락지 뒤 봉화산을 올랐다 (왕복 1.1km 1 시간) 오후 금강에서의 강준치 낚시를 염두에 둔 짬산행이었는데.. 오후 1시부터 똥바람이(초속22m) 터져서 정작 낚시는 포기 나포리홍차가게에 들러 자스민차 한 잔 후 이른 귀가.. 2020. 11. 27.
마스크와 보낸 한철 살다 살다 그깟 마스크를 사려고 약국 앞에 줄을 설 줄이야 그래도 고맙다 신통한 부적처럼 우환을 막아 줘서 고맙고 속이 다 내비치는 안면을 가려 줘서 고맙고 세수를 안 해도 사람들이 모르니까 더 고맙다 병자호란 임진왜란 육이오 동란까지 겪고 또 겪고 살다 살다 마스크 대란이 올 줄이야 저들은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없는 벌레군단 국경도 인종도 가리지 않는 인류 침공에 어벤저스 슈퍼 히어로들도 속수무책인데 귓바퀴가 없으면 걸 데도 없는 저 손바닥만 한 천 조각들이 지구를 구할 줄이야 모든 화는 입으로 들어온다기에 쓸데없는 말 안 하고 나를 아끼고 남을 존중하며 마스크와 한철 보내고 나니까 아무래도 내가 좀 커진 것 같다 나라도 이전의 나라는 아닌 것 같다 이상국 제목에서 랭보의 시집.. [지옥에서 보낸 한철.. 2020. 11. 25.
문경 조령산 새도 쉬어가는 문경 조령산 마음 같아서는 조령산에서 신선암봉과 깃대봉을 지나 조령 3관문까지 걷고 싶었지만 차 세워둔 곳까지 돌아오는 문제가 간단치가 않았고.. 요즘 발목 상태도 좋지 않은데다 귀가시간까지 신경써야 하는 입장이라 그냥 짧은 산행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고령의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처지라 마음 내키는대로 하는 건 여러모로 부담이 된다 미흡하나마 이 정도의 산행이나마 할 수 있는 걸.. 다행으로 여기고 수 밖에.. 조령산에서 바라보는 신선암봉을 비롯한 바위 산들의 위용은 정말 압도적이었다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그런... 2020. 11. 24.
슬프다고만 말하지 말자 저렇게 푸른 잎들이 날빛을 짜는 동안은 우리 슬프다고만 말하지 말자 저녁이면 수정 이슬이 세상을 적시고 밤이면 유리 별들이 하늘을 반짝이고 있는 동안은 내 아는 사람들 가까운 곳에서 펄럭이는 하루를 씻어 널어놓고 아직 내 만나지 못한 사람들 먼 곳에서 그날의 가장 아름다운 꿈을 엮고 있는 동안은 바람이 먼 곳에서 불어와 머리카락을 만지고 햇빛이 순금의 깁으로 들판을 어루만지는 동안은 우리들 삶의 근심이 결코 세상의 저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 밤새 꾸던 꿈 하늘에 닿지 못하면 어떠랴 하루의 계단을 쌓으며 일생이라는 건축을 쌓아 올리는 사람들 우리 슬프다고만 말하지 말자 그 아름답고 견고한 마음들 눈감아도 보이는 동안은 그들 숨소리 내일을 여는 빗장 소리로 귓가에 들리는 동안은 이기철 ♬ Ralf E. Bar.. 2020. 11. 22.
공주 진흥각 짬뽕&세종 비암사 이 짬뽕 한 그릇 먹으려고 삼고초려(한 번은 일요일, 한 번은 오후 3시가 넘어서)... 그럴만한 가치는 있었다 맵지 않고 짜지도 않은..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요즘 세대들에겐 조금은 심심할 수도 있을 그런 맛. 공주 삼대 짬뽕집이라는 동해원이나 청운 식당의 짬뽕이 지나치게 매웠던데 반해 진흥각 짬뽕은 간이 내입에 딱 맞았다 너무 굵지 않고 부드러운 면발에 걸쭉하거나 진하지 않은 맑고 깔끔한 육수가 일품이다 오징어를 비롯한 재료도 신선했고.. 특이한 점은 매운 맛을 선호하는 사람을 위해 매운 소스를 따로 제공한다는 것. 점심시간인데도 동해원처럼 번호표 받아 기다릴만큼 손님이 많지 않은 점도 안심이 되었다. (영업시간 11~14시 점심장사만 하고 일요일은 쉰다) 비암사 방문은 예정에 없었으나.. 점심 후 .. 2020. 11. 20.
경주 양남 주상절리파도소리길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왕복 3 km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코스가 길지 않아 부담없고 중간에 잠시 차 한잔 하며 쉬어갈 수 있는 전망대까지 있으니 참으로 매력적인 길이다 다만 길 바로 옆에 무질서하게 들어선 펜션과 카페들이 경관을 버려놓는 느낌 주상절리를 제대로 보려면 물이 좀 빠지는 시간대를 선택해서 가는 게 유리할 듯.. 2020. 11. 17.
청도 적천사 은행나무 이런 노랗고 환한 그림을 기대하고 간 것은 아니었으나.. 적천사 방문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이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심은 것이 자랐다는.. 적천사 은행나무(수령850년,천연기념물402호) 국내에서 사찰 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는 곳은 양평 용문산 용문사,영동 천태산 영국사,금산 진악산 보석사.. 그리고 청도 화악산 적천사 4곳이다 오늘로써 4개의 노거수를 다 본 셈인데.. 노오란 은행나무가 한창일 때 적천사를 방문하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귀갓길 잠시 들린 청도 각북면 헐티재(청도각북에서 대구가창으로 넘는 고개)의 맛집 도자기에 국시한그릇 한 십년 만인 것 같은데 가게 분위기도 맛도 여전했지만.. 주위 환경이 너무 변했다 못 보던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서.. 2020. 11. 17.
경주 오봉산 여근곡으로 유명한 경주 오봉산이지만 이산에서 볼만한 포인트는 따로 있었다 바로 정상 바로 아래 주사암 뒤에 숨어 있어 자칫 그냥 지나기 쉬운.. 마당바위 선덕여왕이나 동이 같은 사극 드라마를 촬영한 곳이라는데.. 그 드라마를 보지 않은 나로서는 오늘 처음 본 그림이었다 국내에서 많은 산을 올랐으나.. 차음 본 이색적인 장관었는데.. 오봉산은 주사암과 마당바위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오를 가치가 있는 산이다 물론 건천 넓은 들을 내려다보는 조망도 나쁘지 않았지만.. 임도로 내려오다가 여근곡봉(512m) 쪽으로 우턴했어야 유학사로 무난히 원점회귀하는건데 계속 직진해서 도계리로 하산하는 바람에 카카오택시를 불러야 했다 도계리노인정~유학사 택시비 8,200원 2020. 11. 17.
상주 백악산 '악(岳)' 자 들어가는 산 치고 만만한 산이 없다더니.. 100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다는 백악산도 쉽지는 않은 산이었다 속리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산이면서도 등로가 제법 거칠고 제대로 돌자면 산행거리가 14km 가까이 되니(차도 3.4 km 포함) 힘들면서도 걷기 지루했던 산.. 빡센 걸로 따지면 괴산 35산 중 군자산이나 희양산(구왕봉) 대야산(중대봉)에 버금간다 오늘 미세먼지까지 심해서 환상적이라는 속리산 조망도 시원치 않았고 .. 토요일이라고 산악회 버스가 2대 와서 산행내내 시끄러운 소음까지 들어야 했으니.. 일진이 그다지 안 좋았던 편. 2020. 11. 14.
하동 연대봉 컵라면에 소주 일병.. 이런 멋진 바다를 내려다보며 마시니..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다 이맛에 산에 오르는 것. 다음 목표는 가덕도 연대봉 (내년쯤) 2020. 11. 11.
장성 백암산 당초 계획했던 산행코스는 대가저수지(순창복흥면)~내장산 신선봉~순창새재~상왕봉~백학봉~약사암~백양사(15km) 였지만 대가저수지로 오르는 길목에서 아침부터 차를 막고 못 가게 한다 저수지 공사와 산행이 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못 가게 하니 별 수 없다 백양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거금 2만 5천원 내고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쩔 수 없이 가까운 구암사로 이동해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구암사에선 내장산과 백암산을 연계해서 걷긴 무리.. 결국 의도했던 산행코스와는 완전히 다른.. 짧고 단순한 백암산 산행이 되고 말았다 산행이 오후 1시에 끝나는 바람에 예정에 없던 고창 문수사로 이동... 2020. 11. 10.
고창 문수사 조금 늦었지만 아직은 볼만 했던 문수사 애기단풍.. 아마도 올해 마지막 단풍 구경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20. 11. 10.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곡교천 은행나무길 이 가을이 저물기 전에.. 잊어줄 것은 잊어주자 나무도 한 해를 고개 숙여 감사하며 품었던 아픔 품었던 오해 훌훌 벗어 가볍게 서지 않느냐 한 발만 물러서서 바라본다면 보이지 않느냐 상처 입기 쉬운 우리 마음도 저마다 제 안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싸리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비워버린 가슴으로 다시 만나자 바람 씽씽 부는 겨울벌판에 서서 뜨거운 손을 붙잡고 울자 우리 다시 그리운 이름이 되자 한때는 나를 슬프게 했던 사람이여 사람이여, 이 가을이 저물기 전에 홍수희 2020. 11. 6.
삼공~백련사~오수자굴~중봉~향적봉~설천봉~무주리조트 덕유산의 단풍은 산 아래 흔적만 조금 남아있을 뿐 거의 사라지고.. 해발 9벡미터 위로는 완전히 겨울 분위기.. 그래도 이틀 추웠던 날씨가 오늘 풀려서 산행하기에 아주 좋았다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단풍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향적봉이 북적거린다 단풍도 없는데.. 단풍 대신 엄청난 개체수의 겨우살이만 보고 왔다 해발 1 천미터 부근에서 무주리조트~삼공매표소, 택시 1만원(010-6476-3307) 2020.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