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88 Les Feuilles Mortes/Yves Montand 고엽 샹송 불후의 명작으로 시인 자크 프레베르의 시에 조셉 코스마가 작곡한 곡으로 원래 1945년 발레 '랑데부'를 위해 만들어진 곡이었으나, 1946년 마르셀 까르네 감독의 영화 '밤의 문'에서 이브 몽땅이 직접 불러 유명해진 샹송의 명곡. 이후 수많은 가수들이 불러 세계적인 히트를 했.. 2005. 9. 13. 사랑의 끝 실연하고 돌아오는 저녁길은 무화과 잎처럼 딱딱해져 버린 입을 다물었습니다 무수한 애원과 변명에도 당신은 기어이 내게 뒷모습을 보였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뒷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 사랑이 끝이라는 증거임을 모르지 않았으므로 가시밭 지나오지 않았는데도 내 몸에는 가시들이 촘촘히 박혀 있었습니다 당신의 내면은 장편소설보다도 두꺼워 아무리 책장을 넘겨도 내게는 잘 읽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눈빛을 떨며 한 장 한 장 당신의 생애를 손가락으로 더듬어 나갔습니다 내가 읽어낸 페이지가 깊어질수록 조금은 당신을 알 수 있을 듯 했습니다 잘 이해되지 않는 문장에는 당신이 손수 붉은 잉크로 밑줄을 그어 놓았지요 그 붉은 잉크가 당신의 따뜻한 피인 줄 내가 왜 모르겠어요 아아, 어느 페이지에선가 백지가 나왔을 때 난 .. 2005. 9. 13. 미내다리 ▲ 충남도 유형문화재 11호 미내다리 원목다리를 떠나 금강의 지류인 강경천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강경천은 연산면 신암리에 위치한 함박봉과 그 주변 산지에서 발원하여 금강에 흘러드는 길이 7.5㎞의 하천이다. 이 강경천을 '미내(渼奈)'라고 부른다. 채운교를 지나 강경천 둑을 따라 .. 2005. 9. 13. 글링카,Viola Sonata in D minor/Yuri Bashmet 글링카(Mikhail Glinka 1804 ~1857) 스몰렌스크주 출생. 대지주의 아들로 페테르부르크에서 F.필드에게 피아노를 배웠으나, 음악가가 될 마음이 없어 처음에는 교통성의 관리가 되었다. 그러나 26세 때 건강문제로 이탈리아와 독일로 여행을 떠나, 이 여행 중 베를린에 머문 것이 그의 생애를 결.. 2005. 9. 13. 가을에 우리가 고향의 목마른 황톳길을 그리워하듯이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그대가 내게 오래오래 간직해 준 그대의 어떤 순결스러움 때문 아니라 다만 그대 삶의 전체를 이루는, 아주 작은 그대의 몸짓 때문일 뿐 이제 초라히 부서져 내리는 늦가을 뜨락에서 나무들의 헐벗은 자세와 낙엽 구르는 소리와 내 앞에서 다시 한 번 세계가 사라져가는 모습을 내가 버리지 못하듯이 내 또한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그대가 하찮게 여겼던 그대의 먼지, 상처, 그리고 그대의 생활 때문일 뿐 그대의 절망과 그대의 피와 어느 날 갑자기 그대의 머리카락은 하얗게 세어져 버리고 그대가 세상에게 빼앗긴 것이 또 그만큼 많음을 알아차린다 해도 그대는 내 앞에서 행여 몸둘 바 몰라 하지 말라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그대의 치유될 수 없는 어떤 생.. 2005. 9. 13. Os Gallery에서 beautified_DSCF0029.JPG0.06MBbeautified_DSCF0016.JPG0.05MBbeautified_DSCF0017.JPG0.05MBbeautified_DSCF0022.JPG0.05MBbeautified_DSCF0028.JPG0.06MBbeautified_DSCF0033.JPG0.04MBbeautified_DSCF0024.JPG0.06MBbeautified_DSCF0030.JPG0.04MBbeautified_DSCF0034.JPG0.05MBbeautified_DSCF0035.JPG0.03MB 2005. 9. 12. If You love me/채수영 블루스 음악에 기초를 두고 자신의 음악세계를 구축해온 기타리스트 채수영. 미 8군 하우스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하던 그는 1989년 홍콩으로 이민을 가게 된다. 홍콩 클럽에서 접한 블루스 음악에 매료된 채수영은 본격적인 블루스 음악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Blue Wail”, “Rhyth.. 2005. 9. 12. 불갑사 꽃무릇 beautified_1126364937_DSCF0089[1].jpg0.07MBbeautified_1126364505_DSCF0094[1].jpg0.02MBbeautified_1126363533_DSCF0001[1].jpg0.04MBbeautified_1126364505_DSCF0074[2].jpg0.08MBbeautified_1126364505_DSCF0076[1].jpg0.05MB 2005. 9. 11. 아무르 강가에서 그대 떠난 강가에서 나 노을처럼 한참을 저물었습니다 초저녁별들이 뜨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낮이 밤으로 몸 바꾸는 그 아득한 시간의 경계를 유목민처럼 오래 서성거렸습니다 그리움의 국경 그 허술한 말뚝을 넘어 반성도 없이 민가의 불빛들 또 함부로 일렁이며 돋아나고 발밑으로는 어둠이 조금씩 밀려와 채이고 있었습니다, 발밑의 어둠 내 머리 위의 어둠, 내 늑골에 첩첩이 쌓여 있는 어둠 내 몸에 불을 밝혀 스스로 한 그루 촛불나무로 타오르고 싶었습니다 그대 떠난 강가에서 그렇게 한참을 타오르다 보면 내 안의 돌멩이 하나 뜨겁게 달구어져 끝내는 내가 바라보는 어둠 속에 한 떨기 초저녁별로 피어날 것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초저녁별들이 뜨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야광나무 꽃잎들만 하얗게 돋아나던 이 지상의 저녁 .. 2005. 9. 10. 이전 1 ··· 487 488 489 490 491 492 493 ··· 5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