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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ld Theme/Mark knopfler 길을 가다 문득, 멈춰 서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도 없다 아주 오래 전부터 이것을 알았다 누구와 동행하자 말한 때도 남들이 가는 길에 들어 서 본 적도 없다 그저, 혼자, 외롭고 쓸쓸히 걸어왔을 뿐이다 왜냐하면, 죽음을 포함하여 무엇이나 그 누구도 진정한 동행자란 없기 때문이다 그것.. 2005. 9. 22.
Have I Told You Lately/Rod Stewart "One Fine Day". 8년전인가 개봉된 영화다. 오늘처럼 오전에 비 내리고 오후에 개이는 날이면 이 영화가 떠오른다. 다시 사랑을 맞은 남녀 주인공의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이 맑은 가을날을 배경으로 잔잔히 그려진다. 조지 클루니가 미셀 파이퍼를 안고 공원을 걸어가는 모습. 영화지만 진정 .. 2005. 9. 22.
대전맛집(1)- 진로집 30년 외고집 두부두루치기 전문점...대흥동 '진로집' 두부향기 가득한 모범향토음식점 대전에는 타지 사람들이 서울 못지않게 많다. 2대 이상 된 대전토박이를 찾는 것도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이 덕분에 각 지역 음식 문화가 '공존'하는 곳도 대전이다. 이 덕분일까? 대전만의 토속음.. 2005. 9. 21.
들꽃 어디에서 피어 언제 지든지 너는 들꽃 이다 내가 너에게 보내는 그리움은 오히려 너를 시들게 할 뿐, 너는 그저 논두렁 길가에 피었다 지면 그만이다 인간이 살아, 살면서 맺는 숱한 인연의 매듭들을 이제는 풀면서 살아야겠다 들꽃처럼 소리 소문없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었다 지면 그만이다 한 하늘 아래 너와 나는 살아있다 그것 만으로도 아직 살 수 있고 나에게 허용된 시간을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냥 피었다 지면 그만일 들꽃이지만 홀씨들 날릴 강한 바람을 아직 기다려야 한다 서정윤 2005. 9. 20.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해질 무렵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당신은 성문 밖에 말을 잠시 매어두고 고요히 걸어 들어가 두 그루 나무를 찾아보실 일입니다 가시 돋친 탱자울타리를 따라가면 먼저 저녁 해를 받고 있는 회화나무가 보일 것입니다 아직 서 있으나 시커멓게 말라버린 그 나무에는 밧줄과 사슬의 흔적 깊이 남아 있고 수천의 비명이 크고 작은 옹이로 박혀 있을 것입니다 나무가 몸을 베푸는 방식이 많기도 하지만 하필 형틀의 운명을 타고난 그 회화나무, 어찌 그가 눈멀고 귀멀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당신의 손끝은 그 상처를 아프게 만질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더 걸어가 또 다른 나무를 만나보실 일입니다 옛 동헌 앞에 심어진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 드물게 넓고 서늘한 그늘 아래서 사람들은 회화나무를 잊은 듯 웃고 있을 것이고 당신은 말없이 .. 2005. 9. 20.
Shape Of My Heart /Carmen Cuesta Carmen Cuesta는 스페인 마드리드 태생으로 유아시절부터 노래하는 것을 즐겨하며 자연스럽게 가슴 속에 가수가 될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한다. 14세경에는 스스로 곡을 만드는 수준에 이르렀다. 마드리드 클럽이나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던 그녀의 인생에 결정적인 전환이 된 계기가 79년 .. 2005. 9. 20.
완주 할머니 국수집 할머니 국수집 문은 큰길로 나 있지 않다. 시장 안으로 조금 비켜 난 문. 조금 뻑뻑한 듯한 그 오래된 미닫이문을 드르륵 밀고 들어설 때 키가 큰 사람이라면 허리를 좀 낮춰야 할 것이다. 바로 거기서부터가 '할머니국수'의 맛이 시작되는 전주곡이다. 1950년 6.25전쟁통부터 거기 있어왔다.. 2005. 9. 18.
가을사랑/신계행 가을 사랑/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 2005. 9. 18.
Someones Watching Over Me / Hilary Duff Found myself today 전 오늘 진정한 저의 모습을 보았어요. Oh I found myself and ran away 그리고는 그대로 부정해 버렸죠. Something pulled me back 무언가가 저의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었어요. The voice of reason I forgot I had 그건 제 마음 속에 있던 진실이 담긴 목소리였죠. All I know is you're not here to say 말해.. 2005.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