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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line du Pre - Kol nidrei 2005. 10. 5.
사막의 사랑 사랑을 하는 일도 사랑을 받는 일만큼 힘이 듭니다 간밤에는 바람이 불고 후드득 빗소리가 들리더니 이 새벽길은 나무며 지붕들이 모두 촉촉이 젖어 있습니다. 마음이란 깃털보다 가벼워서 당신의 숨소리 하나에도 이렇게 연기처럼 흔들립니다 오늘은 당신의 목소리조차 볼 수 없으므로 나는 사막으로 밀려가야 합니다. 모래의 오르막을 오르고 모래의 내리막을 내리고 모래의 끝없는 벌판을 지나 나는 갑니다. 우리 일용할 빵 하나의 모양으로 떠 있는 태양 아래 내 몸이 소금처럼 하얗게 바래질 때 그때, 멀리 떠오르는 당신, 그 신기루처럼 투명한 그리움. - 홍영철 [사막의 사랑] 2005. 10. 5.
참, 오래된 호텔 참 오래된 호텔. 밤이 되면 고양이처럼 강가에 웅크린 호텔. 그런 호텔이 있다. 가슴속엔 1992, 1993......번호가 매겨진 방들이 있고, 내가 투숙한 방 옆에는 사랑하는 그대도 잠들어 있다고 전해지는 그런 호텔. 내 가슴속에 호텔이 있고, 또 호텔 속에 내가 있다. 내 가슴속 호텔 속에 푸른 담요가 덮인 침대가 있고, 또 그 침대 속에 내가 누워 있고, 또 드러누운 내 가슴속에 그 호텔이 있다. 내 가슴속 호텔 밖으로 푸른 강이 구겨진 양모의 주름처럼 흐르고, 관광객을 가득 실은 배가 내 머리까지 차올랐다 내려갔다 하고. 술 마시고 머리 아픈 내가 또 그 강을 바라보기도 하고. 손잡이를 내 쪽으로 세게 당겨야 열리는 창문 앞에 나는 서 있기도 한다. 호텔이 숨을 쉬고, 맥박이 뛰고, 복도론 붉은.. 2005. 9. 29.
Tiket To The Tropics/Gerard Joling Tiket To The Tropics...Gerard Joling Here I'm sitting and it's getting cold The morning rain against my window babe While the weather looks all cold and gray In my mind I drift away while I'm on my way to tropic island You always said I was a dreamer You were right, oh 난 여기 앉아 있어요 날은 점점 추워지는군요 나의 창가로 아침비는 스며들고 추.. 2005. 9. 29.
해지는 들길에서 사랑의 온기가 더욱 더 그리워지는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먼 들 끝으로 해가 눈부시게 가고 산그늘도 묻히면 길가의 풀꽃처럼 떠오르는 그대 얼굴이 어둠을 하얗게 가릅니다 내 안의 그대처럼 꽃들은 쉼없이 살아나고 내 밖의 그대처럼 풀벌레들은 세상의 산을 일으키며 웁니다 한 계절의 모퉁이에 그대 다정하게 서 계시어 춥지 않아도 되니 이 가을은 얼마나 근사한지요 지금 이대로 이 길을 한없이 걷고 싶고 그리고 마침내 그대 앞에 하얀 풀꽃 한송이로 서고 싶어요 김용택 2005. 9. 29.
밀양,국수집 찔레꽃 beautified_DSCF0019.JPG0.04MBbeautified_DSCF0020.JPG0.04MBbeautified_DSCF0021.JPG0.04MBbeautified_DSCF0017.JPG0.06MB 2005. 9. 25.
유리창엔 비 낮부터 내린 비는/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 소리처럼/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 밤 빗줄기는 언제나/숨겨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 떠오는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헤메이던 내 맘은 비에 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낮부터 내린 .. 2005. 9. 25.
가을편지/전마리 Lettre D'Automne (가을편지) Lettre D'Automne (가을 편지) / 전마리 En automne je t'ecrirai une lettre d'amour. Cher inconnu soit mon amour. Tu receveras mes lettres le jour ou les feuilles tombent. 가을에는 자기에게 연애편지를 쓸 거야 사랑하는 자기에게 연애편지를 쓸 거야 자기는 나뭇잎이 떨어지고 있는 날 내 편.. 2005. 9. 25.
Hello Again/Tommy Bolin Tommy Bolin 25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 비운의 천재 "Tommy Bolin..." 그의 끈적끈적한 리드 보컬과 함께 끼 넘치는 유려한 기타피킹은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마력이 있는 아티스트이다. 지미핸드릭스의 연주가 열정적이었다면 토미의 연주는 관능(마력)적이다.그.. 2005.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