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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樂

유리창엔 비

by 류.. 2005. 9. 25.

 

낮부터 내린 비는/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 소리처럼/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 밤 빗줄기는 언제나/숨겨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 떠오는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헤메이던 내 맘은 비에 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리고 있네 가을비 내리는 강변도로를 자동차를 몰고 달리면서 이 노래를 듣는다면 문득 차를 세우고 싶은 충동을 느낄는지도 모른다 자꾸만 달라붙는 가을비를 쓸어내리는 윈도브러시의 똑딱임조차도 잠시 꺼놓고 차창에 달라붙는 가을비의 숨결을 함께 하고 싶은 까닭이다 잊고 있었던 먼 곳의 추억들이 빗방울 사이로 보이고, 지우고 싶었던 아픔들까지 한꺼번에 밀려올 것이다 도시의 지붕밑 어디선가 비에 젖은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주루룩 한 줄기 눈물을 보이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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