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82 곡성 곤방산&천덕산 곤방산이나 천덕산에 대해 사전 지식을 가지고 간 것은 아니다 가을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 무렵.. 막연히 호남평야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아무 산이나 올라서 가을의 풍요와 정취를 느끼고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어쩌다 보니 곡성을 선택했고.. 그런데 그 선택이 아주 훌륭했다는 것을 산에 오르고서야 알게 된 것. 날씨도 좋았지만.. 참으로 가을들녁을 내려다 보기엔 그만인 곳이 천덕산 깃대봉이었다.. 그리고 애써 찾지 않아도 곤방산 등산로 가까이에서 너무나 쉽게 눈에 띄는 능이버섯.. 산행하면서 이렇게 많은 능이를 본 것도 생전 처음이다 가을 들판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엔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미흡했는데.. 배낭 무게 때문에 디카를 안 가져간 걸 후회했다 이산에서도 아미산 천태암에서도.. 기차마을.. 2021. 9. 24. 보령 성주산 몇 해 전 성주산으로 간다는 게 실수로 엉뚱하게 성주산휴양림으로 들어가서 (성주산휴양림 안에 당연히 성주산이 있는 것으로 알았다) 만수산으로 올라가버렸던 바로 그 산.. 멍청한 짓 한 게 가끔 찜찜했는데... 오늘 진짜 성주산을 오름으로써 밀린 숙제 또 하나를 푼 느낌이다 내친 김에 문봉산까지 가고 싶었으나.. 버스시간 맞추느라 성주산만 찍고 서둘러 내려왔는데.. 기회가 있으면 아래 지도처럼 시계바늘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보고 싶다 갈 때 - 관저동~성주면 완행 버스 (07:40~09:30) 산행 10:00~13:45 올 때 - 심원마을~보령터미널 900번 버스 (14:02~14:50) 보령터미널~관저동 직행 버스 (15;00~16:30) 2021. 9. 20. 무주 향로산 태풍주의보(14호태풍 찬투) 발효로 덕유산 구천동 입구부터 차단.. 비 맞아가며 아침 일찍 나선 보람도 없이.. 향적봉을 넘고 동엽령으로 가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그냥 컴백홈 하긴 아쉬워 무주읍 오산 삼거리로 이동.. 향로산을 올랐다.. 이산은 3년만 오산삼거리~제3 전망대~제2 전망대~제1 전망대(향로봉)~ 활공장~향로산휴양림, 8km(3시간30분) 무주지역은 아침에 비가 그친다는 예보 믿고 나선건데.. 그걸 믿은 내가 바보. 2021. 9. 17. 안평산 메타세쿼이어 나무 그늘에서 헨델의 Ombra Mai Fu (Cécilia Bartoli)를 한 열번쯤 듣다 내려왔다 이럴 때 마시는 커피는 어쩌면 그리도 향기로운지... 요란하던 매미소리도 잦아들고 배롱나무꽃이 시들시들해진 걸 보면 여름도 끝을 향해 가는데 여전히 그늘이 좋다 그만큼 가을볕은 만만치가 않으니.. 2021. 9. 15. 산장산 꽃무릇&대전숲체원 진잠 성당~꽃무릇~산장산~성북산성~용바위~대전 숲체원, 7km(2시간 30분) 2019년 10월 18일 개원한 국립 대전 숲체원을 오늘 처음 가봤다 아직은 이것저것 조성중이라 엉성한 느낌이 있었지만.. 집 가까이 이런 좋은 공간이 생겨서 다행이다 방동에서 산장산 능선을 타면 6 km 지점이라 걷기에도 적당한 거리.. 진잠에서 걸어갔다가 41번 버스를 타고 관저동으로 돌아왔다 산장산에 꽃무릇이 화사하게 펴서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몇 해 지나서 개체수가 늘어나면 꽃무릇 때문에 산장산을 찾는 탐방객이 늘어날 것 같다 2021. 9. 14. 금산 양각산&한바위 멀리 갈 형편이 안돼서 가까운 금산에 잠시 다녀왔다 몇 해전 겨울 한번 갔던 산 한바위에서의 조망 말곤 볼 게 없는 산이나 이산엔 특이하게도 닭다리 버섯(흰가시 광대버섯) 이 지천이다 독버섯이지만 먹는 사람도 있다는데.. 나야 싸리 말고는 관심이 없어서 전부 패스.. 잡싸리 몇 개만 채취해서 내려왔다 버섯철 함부로 송이나 능이에 욕심부리는 건 금물이다 특히 올해처럼 버섯 풍년인 해.. 어지간한 송이산은 거의 입찰받아 줄을 쳐놓은 상태니.. 산행 중 몇 개 따다 걸리면 개망신당할 수도.. 그것보다 가을철 지역 주민의 큰 수입원인데.. 욕심내는 건 도리가 아니기도 해서.. 난 송이나 능이는 관심 끊기로 했다 산행하다 발길에 차이는 것까지 마다하진 않겠지만.. 금산터미날~수통대교 10:10 330번 버스 수통.. 2021. 9. 13. 무주 적상산..두번째 버섯산행 오늘 산행의 목표는 노루궁뎅이버섯..베타글루칸이 풍부해서 항암.함염효과가 있고.. 당뇨환자에게도 좋다는 버섯가을장마에 적당한 비가 내린 요즘이 채취적기인데.. 많이 보이나 기대한 대물은 만나지 못했다 생각지도 않은 초대물(30리터 배낭크기) 잎새버섯를 만났지만..산림청 보호종이라 사진만 찍고 패스.. 잡싸리와 밤버섯도 더러 보이고 맛있는달걀버섯이 지천에 깔렸지만 오늘은 오로지 노루궁뎅이만 채취했다다음엔 싸리버섯을 찾아 나설까나..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물줄기를 내뿜는 천일폭포를 감상하고.. 머루와인 동굴에 들어가(2천원)머루와인를 몇 잔 시음하고 느긋하게 나오는데.. 집에서 다급한 전화가 온다어머니의 이석증이 재발했다는.. 한동안 머리 아프게 생겼다 팝 역사에 있어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명곡이 있었고.. 2021. 9. 10. 한밭수목원&엑스포타워 오랜만에 시내에 나갔다가 한밭수목원에서 대덕대교앞 엑스포타워까지 걸었다 옛 엑스포공원 자리에 지어진 국내 13번째 신세계백화점.. 아트앤사이언스(8/27 오픈)와 대전 최초의 오성급 오텔 '오노마' 가 들어선 엑스포타워(지하 5층,지상 43층).. 시내 어디에서나 쉽게 눈에 들어오는 걸로 봐선 앞으로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것 같다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규모면에서 부산센텀시티점, 대구 동대구점에 이어 국내 3위 호텔 38층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커피 한 잔 하자면 한동안은 줄을 서야 할 듯.. 한밭수목원의 꽃무릇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으니.. 다음 주말이면 영광 불갑사와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의 꽃무릇도 절정의 시기를 맞을 것 같다 2021. 9. 9. 대전 둘레산길 2구간 대전 둘레산길은 3년 전에 이미 졸업한 터라 별로 땡기진 않았지만 심심해서 운동삼아 나간 것인데.. 하루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산행 오래할 건 못 되는 것 같다 미끄러워서 힘들기도 하고 몸이 축축하고 눅눅하니 쉬이 지치기도 하고.. 암튼 아무 낙이 없이 앞만 보고 걷다 보니 상당히 힘이 들었다 갈 때.. 산성 사거리에서 09:10 30번 버스.. 장척동 하차..10시 정각 산행 시작 올 때.. 만인산휴양림 앞 17시 501번 버스 타고 대전역까지.. 조금 출출해서 만인산휴게소에서 봉이 호떡 한 개(1,500원) 사 먹었는데.. 별 맛도 없는 걸 먹으려고 비오는 날 줄이 꽤 늘어서 있다 노브랜드 호떡이 차라리 더 낫더구먼 2021. 9. 7. 영양 외씨버선길(7구간) 일월산은 정확하게 2년만. 이번엔 산이 아닌 둘레길을 걸었다 컨디션이 좀 꿀꿀해서.. 봉화, 영양의 산엔 온통 줄이 쳐져 있었고.. '입산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바야흐로 송이버섯의 계절에 들어선 것.. 오늘도 송이버섯 있음 직한 자리가 눈에 들어왔으나 욕심을 버리고 그냥 지나쳤다 괜히 작은 일로 망신 당하기도 싫고.. 지역주인들에겐 큰 수입원일 테니.. 하산 시간을 안 지키는 바람에 귀가시간이 예상보다 2 시간이나 늦었는데.. 산악회 버스를 타면 종종 있는 있는 일이니 감수하는 수밖에... 2021. 9. 4. 승전교~수락재~짜개봉~깔딱재~수락폭포~승전교 승전교~수락재~새리봉~짜개봉~새리봉 삼거리~깔딱재~군지 구름다리~수락폭포~승전교 9 km(4시간30분) 그동안 대둔산의 많은 봉우리를 올랐는데(돛대봉,독수리봉,낙조대,생애봉,칠성봉,마천대 서각봉(허둥봉),금오봉,새리봉,월성봉,바랑산) 유일하게 한개의 봉우리를 빠뜨렸다 바로 짜개봉.. 주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나 있고 약간 험하다고 해서 남겨두었었는데.. 어제 올랐으니.. 대둔산은 대충 마무리한 셈.. 생애봉처럼 길은 험하나 조망 하나는 끝내주는 곳이다 갈 때 - 가수원 도서관 09:22 21번 버스 올 때 - 수락계곡 종점 15:20 21번 버스 2021. 9. 2. 충주 인등산(삼탄) 처서(8/23)가 지나고 가을장마로 적지 않은 비가 내린 후라.. 다양한 버섯이 보였다 삼탄의 천.지.인등산 중 가장 무난한 인등산을 올랐는데.. 코스가 길어서 버섯 찾으러 돌아다닐 시간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보라 싸리(참싸리)를 비롯해서 제법 많은 양의 버섯을 볼 수 있었다 작정하고 가면 배낭 하나 채워서 오는 건 일도 아닐 듯.. 산행지라기 보다는 낚시터로 잘 알려진 삼탄.. 오래전 장마철 소상하는 강준치 떼를 만나려고 8월 초에 자주 갔던 곳인데.. 오늘도 해질 무렵 피딩 보러 온 꾼들이 여럿 보였다 쏘가리를 노리는지 플라이 낚시 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루어 낚시인들... 대전~삼탄역 07:54~09:53 , 삼탄~대전역 15:27~17:20 2021. 8. 30. 금산 월영산 금산의 많은 어죽 집 중 단골은 가선식당.. 짧은 산행 후 어죽 한 그릇에 소주 일병은 나의 즐거움.. 물기 먹은 바위가 미끄러워서 작은 산 하나 오르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용담호가 방류 중인지.. 천내강 수위가 제법 높은 편... 갈 때 부사오거리에서 09:10 금산행 버스 금산터미널에서 10:00 가선리행 버스 올 때 가선리에서 13:30 금산행 버스 금산터미널에서 14:30 대전행 버스(부사오거리 15:10 하차) 2021. 8. 28. 수락~새리봉~서각봉~마천대~칠성봉~용문골 여름 장마보다 더 장마스러운 가을장마.. 예전에도 가을장마라는게 있었나 모르겠다 비 때문에 한 일주일 쉬었다고 대둔산 한 바퀴도 제법 힘이 들었다 마천대에서 낙조대로 향하다가 용문골로 빠졌으니.. 그래도 집에서 버스 타고 이런 산에라도 갈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갈 때 - 가수원도서관에서 09:20 21번 버스 올 때 - 대둔산휴게소에서 16:00 34번 버스 2021. 8. 26. 괴산 아가봉&옥녀봉 운이 좋았다 소나기 예보 때문에 망설이다 나갔는데.. 비 한 방울 안 맞았으니.. 그래도 대전에 와서 버스에 내리자마자 소나기가 쏟아져서 우산 가져간 보람은 있었다 조망 좋은 바위산인 아가봉과 부드러운 육산인 옥녀봉.. 가물어서 물은 부족했으나 아기자기했던 갈론계곡까지.. 심심치 않은 산행이었다 괴산호 산막이길 팀들과 같은 버스를 탔는데.. 아가봉 산행자는 아무도 없어서 호젓한 산행이 됐는데.. 차라리 신경이 쓰이지 않아서 더 좋았다 2021. 8. 19.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