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82 청도 화악산 전국 최대의 미나리 산지인 한재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청도의 화악산과 남산을 올랐다 1일 1개씩.. 대전에서 2 시간 이상 기차를 타고 내려가서 딸랑 산 하나 타고 돌아오는 게 아깝기도 했고 한재의 특산물인 미나리 삼겹살에 한 잔 마시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악'자 들어가는 산 치고 만만한 산이 없다는데.. 화악산은 나와 궁합이 맞는건지.. 크게 힘들진 않았다 해발 170m에서 화악산 정상(931m) 까지 초반 고도를 올리는 게 힘이 조금 들었으나.. 정상 이후로는 너무나 편안한 트레킹 로드.. 마지막 철마산은 식사시간 임박해서 생략하고 내려왔는데.. 산행거리나 높이가 딱 내 수준에 맞는 산이라는 생각 들었다 산행 기점인 근로자 복지연수원 근처에 있는 탐복식당을 들어갔는데.. 음식맛 훌륭하.. 2021. 10. 26. 영동 천태산 4년 7개월만에 다시 천태산 코스는 그때와 동일하게 A코스로 올라가서 D 코스로 하산.. 주차장이 전보다 더 넓고 말끔해졌고.. 못 보던 카페가 생겼고.. 등로도 훨씬 잘 다듬어져서 산행하기 한결 수월해졌다 하늘도 맑았고 기온도 많이 올라가서.. 낮부터는 평년 이맘때 날씨로 돌아간 느낌.. 영국사 은행나무가 이제 막 노란빛을 띠기 시작했으나.. 영동지역 단풍을 보려면 한 2주는 지나야 할 것 같다 옥천~누교리 - 21번 버스 09:00~09:35 누교리~옥천 - 21번 버스 16:00~16:35 2021. 10. 20. 김천 눌의산&가성산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날 (발령기준-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 보다 10도 이상 하강하여 저온현상으로 피해가 예상될 때) 추풍령 아침 최저기온 -3도.. 바람이 불어서 체감기온은 그것보다 더 춥게 느껴졌다 추풍령~눌의산~가성산 구간은 백두대간길.. 나는 대간길에 전혀 관심없는 사람.. 적당히 서너 시간 걷고 황간 덕승관에서 유니짜장 한 그릇 먹고 돌아오는게 목적.. 궁리 끝에 추풍령 금릉공원묘원에서 바로 장군봉 옆으로 치고 올라가서 가성산까지만 갔다가 눌의산 경유해서 추풍령면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추풍령면에서 가성산까지 단순 왕복하기엔 시간이 좀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서.. 덕승관의 브레이크 타임은 15:00~17;00 인데 간신히 14:30에 도착해서 유니짜장 한 그릇에 소주 일병 한 후 제 시간.. 2021. 10. 17. 그 옛날의 사랑이여 지붕위에 널린 빨간 고추의 매운 뺨에 가을햇살 실고추처럼 간지럽고 애벌래로 길고 긴 세월을 땅속에 살다가 우화되어 하늘로 나는 쓰르라미의 짧은 생애를 끝내는 울음이 두레박에 넘치는 우물물만큼 맑을 때 그 옛날의 사랑이여 우리들이 소곤댔던 정다운 이야기는 추석송편이 솔잎 내음속에 익는 해거름 장지문에 창호지 새로 바르면서 따다가 붙인 코스모스 꽃잎처럼 그 때의 빛깔과 향기로 남아있는가 물동이 이고 눈썹 훔치면서 걸어오던 누나의 발자욱도 배추 흰나비 날아오르던 잘 자란 배추밭의 곧바른 밭이랑도 그 자리에 그냥 있는가 방물장수가 풀어놓던 오디빛 참빛도 어머니가 퍼주던 보리쌀 한 되 만큼 소복하게 다들 그 자리에 잘 있는가 툇마루에 엎드려 몽당연필에 침발라가며 쓴 단기 4287년 어느날의 일기도 마분지 공책에 .. 2021. 10. 16. 영천 기룡산&꼬깔산 산세와 조망 좋고 절(묘각사) 좋고 영천호와 인접한 주변 환경까지 깔끔한... 기룡산은 여러모로 좋은 산이었으나.. 컨디션 최악에 마음에 여유까지 없으니 산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 하고 내려왔다 이틀 연속으로 산행을 했더니 좀 피곤하기도 했고.. 어제 선야봉 산행을 한 터라 오늘은 쉬려고 했는데..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산악회 버스를 탄 것.. 기룡산 듣던대로 괜찮은 산었지만 오늘은 12Km라는 거리가 너무 길게 느껴졌다 요즘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히트.. 넷플릭스가 서비스중인 83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고 해서 봤는데.. 솔직히 이게 그 정도로 잘 만들었나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일단 드라마가 너무 잔인하고, 보고 있으면 일본의 데스게임이나 Battle Royale,카이지 같은 .. 2021. 10. 14. 금산 선야봉 대전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선야봉인데.. 오르는데 거의 4년이 걸렸다 한 번은 봄에 갔다가 산불예방기간이라고 출금.. 한 번은 등로 입구까지 갔다가 집에서 급한 전화가 와서.. 그외 다른 이유로 또 한 번 되돌아와야 했던 산.. 어렵게 오른 산이니만큼 그만큼의 보람은 찾은 듯 하다 천등산과 대둔산의 암릉이 산행중 시종 멋지게 다가왔으며.. 인제 방태산 주억봉을 연상시킬 정도 사방팔방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첩첩산중의 산.. 선야봉 불과 집에서 한시간 거리에 이만한 산이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 하산하며 만난 오십폭포도 기대했던 이상으로 좋았으며.. 시간이 없어 출렁다리는 그냥 지나쳐야 했다 2021. 10. 13.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노성산에서 내려와 시간이 남아 잠시 들린 탑정호.. 출렁다리가 7.28 개통됐다는 뉴스를 봤지만 건너본 건 오늘이 처음이다 작년에 가봤던 예산 예당호와 외관은 비슷한데.. 건너본 소감은.. 일단 길이가 600m(폭 2.2m)로 예당호 다리보다 200m 가량 길고.. 수면에서 다리까지의 높이가 예당호 보다 조금 높게 느껴졌다 탑정호 출렁다리가 예당호 다리를 누르고 국내 최장이 된 셈.. (앞으로 비슷한 다리가 계속 등장하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예당호 출렁다리가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던 것에 비해 탑정호 출렁다리는 오늘 바람도 없는데 좌우로 롤링이 엄청 심했다는 점.. 일부 구간에선 살짝 멀미를 느꼈다. 다리 덕분에 탐정호 방문객이 엄청 늘어난 듯 한데.. 내겐 별로 반가운 현상은 아니다 낚시행위가 .. 2021. 10. 9. 논산 노성산 계룡면의 거묵바위산과 함께 최고의 계룡산 조망터인.. 노성산 오늘 기대이상으로 시야가 좋아서 멋진 계룡산 라인을 감상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이제 막 추수를 시작한 황금들녁도.. 원래 오늘 가기도 했던.. 평창 백운산이 인원미달로 취소되고.. 대타로 선택한 산인데.. 하늘이 기대 이상으로 맑아서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선택.. 궐리사~옥리봉~옥재봉~노성산~금강대도 노성본원~월명저수지~명재고택, 8.5km(4시간) 2021. 10. 9. 구봉산 셀 수 없이 자주 오른 구봉산이지만.. 이 작은 산에도 줄잡고 매달려 오르는 구간이 있는 줄은 몰랐다 아무 생각 없이 편한 길로만 오르내렸으니까.. 하산도 정상에서 바로 바위를 타고 내려왔는데.. 안전장치가 없어서 약간 위험했지만 못 내려올 정도는 아니었다 구봉산 밑에 한국 발전 인재개발원이 들어서고 나서 주변이 많이 깨끗해졌다 신세계 유니온스퀘어가 예정대로 들어섰으면 얼마나 시끄럽고 정신없었을까? 신세계가 대전시민 상대로 공수표 남발한 게 차라리 다행스럽다 현재도 인재개발원 옆에 공원(?)을 조성하는 중.. 단체 로그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입고 구봉정으로 올라오는 교육생들이 더러 보이고... 2021. 10. 7. 금산 진악산 (가지버섯) 식용이든 독버섯이든 요즘의 산에서는 거의 자취를 감춰버렸다 2021 버섯시즌이 끝나가는 것.. 그래도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는 버섯이 한가지 있으니 바로 가지버섯(민자주방망이버섯).. 영천암 앞산을 한바퀴 돌아보니 다른 버섯은 흔적도 없었으나 오로지 가지버섯은 지천에 늘려 있었다 먹을만큼만 적당히 채취해서 두 시간만에 하산... 2021. 10. 5. 삼척 덕봉산&추암 출렁다리 강릉 친구 집을 방문하고 왔다 정확히 2년 반만의 강릉행.. 그와 난 거의 오십 년 지기 친구인데.. 너무 멀리 살다 보니 한 번씩 보러 가는 게 쉽지가 않다 그동안 코로나 핑계를 대고 강릉행을 미루어 왔는데.. 실은 코로나 보다는 고속버스를 3시간 30분 타고 가야하는 거리가 너무 부담스러워서였다 왕복 7시간을 차를 타는 건 내겐 참으로 끔찍한 일. 차라리 7 시간 지리산 천왕봉 산행이 편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마음에 의지가 되는 친구는 소중하고.. 가까이서 더불어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뜻대로 되질 않는다 한명은 캐나다로 이민을 가버렸고(오늘 강릉에서 통화는 했다) 한명은 강릉에서 칩거를 하고 있으니.. 인생사 이런저런 걸리는 게 너무 많다 언제쯤 자유로워질런지... 삼척 덕봉산(덕산해수욕장)~추.. 2021. 10. 2. 금산 성치산 성봉 부사오거리~금산터미널 09:10~10:00 금산터미널~모티(구석리) 정류장 10:10~10:40 11:00~15:30 산행 모티(구석리) 정류장~금산터미널 15:55~16:25 금산터미널~부사오거리 16:30~17:20 2021. 9. 28. 장수 영대산&오봉산 집에서 출발할 때는 임실 성수산이나 고덕산을 오를 생각이었으나.. 임실역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가 맘이 변해서 성수면에서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 아침재에 하차.. 전혀 예정에 없었던 영대산을 올랐다 성수산은 겨울에 한번 올랐던 산이고 고덕산은 좋은 산이지만 코스가 너무 짧은 게 마음에 걸려서.. 영대산은 성수산 권역에 있는 산으로 오늘 걸어보니 참으로 무난한 산이었다 4 시간 걷는 동안 그럴듯한 바위 하나 볼 수 없는.. 부드러운 육산에 오르내림도 심하지 않았고 구암마을까지 8Km로 거리도 적당해서 컨디션이 꿀꿀했던 오늘의 내 몸 상태론 최적의 산행지를 선택한 셈.. 이런 식으로 시골역에 내려서.. 근처 산을 즉흥적으로 오르는 산행도 나름 재미가 있었으니 가끔 시도해볼 생각이다 2021. 9. 27. 곡성 화장산 상행 기차시간이 남아서 순전히 시간 때우기 위해 오른 산별 특징이 없었고 송이 채취꾼만 득실거렸던 산.. 오늘은 버섯에 관심 가질 시간도 없어서부랴부랴 한 바퀴 돌고 내려왔다곡성에서의 짧은 1박2일 동안 그래도 3개의 산을 올랐다 연화사~화장산~고장산~삼태리~강빛마을, 8 km(3시간) 곡성역 앞 맛집 소머리국밥집(이집 상호이자 주 메뉴)내가 전국에서 두번째나 세번째로 꼽는 소머리 국밥집.. 오후 4시까지만 영업한다이집 소머리국밥 먹으려면 늦어도 오후 3시까지 가는게 좋다 2021. 9. 24. 곡성 아미산 (천태암의 雲海) 지리산 노고단이나 만복대의 운해가 부럽지 않았다 고작 해발 5 백 미터대 산에서 이런 환상적인 운해라니! 스마트폰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 괜찮은 카메라로 근사하게 담아오지 못한게 아쉬웠다 연중 일교차가 심한 8~9월의 아침시간 7~8시 경이 가장 운해를 감상하기 좋은 때.. 바로 그런 때를 맞추느라 새벽같이 일어나서 택시를 탔다 석곡에서 천태암까지 대략 11km,택시요금 15천원(010-3602-3843) * 천태암 못지 않은 운해 조망터가 곡성에 또 있다 동악산 삼인봉(해발 469m) 2021. 9. 24.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3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