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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ain Falls/Eleanor McEvoy Eleanor McEvoy - The Rain Falls 여기에 내리고 거기에는 내리지 않는 비 당신은 그렇게 먼 곳에 있습니다 지게도 없이 자기가 자기를 버리러 가는 길 길가의 풀들이나 스치며 걷다 보면 발끝에 쟁쟁 깨지는 슬픔의 돌맹이 몇개 그것마저 내려놓고 가는 길 오로지 젖지 않는 마음 하나 어느 나무.. 2006. 3. 23.
여백 언덕 위에 줄지어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없이 나무들을 받아안고 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가지 하나하나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끼리의 균형 가장 자연스럽게 뻗어 있는 생명의 손가락을 일일이 쓰다듬어주고 있는 빈 하늘 때문이다 여백이 없는 풍경은 아름답지 않다 비어 있는 곳이 없는 사람은 아름답지 않다 여백을 가장 든든한 배경으로 삼을 줄 모르는 사람은 빼곡한 숲처럼 정글처럼 살지 말자. 털어내고 덜어내어 공백을 가슴속에 만들자. 항아리의 오목한 허공도 좋다. 백지여도 좋다. 나의 빈 곳으로 언제든 당신이 들어올 수 있도록 도종환 2006. 3. 22.
Canon/Aaron Angello Our Canon In D .... Aaron Angello I wrote a song for you I don't know if you'll listen to But if you do I don't think you will understand the poetry Don't think I'll let you go so easily girl, you don't know. The depths to which I understand Just how much you were meant for me 당신을 위한 노래를 썼어요 당신이 들을 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듣.. 2006. 3. 22.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그저 마음 깊은 그 사람과 나란히 봄들을 바라보아라 멀리는 산 벚꽃들 은근히 꿈꾸듯 졸음에서 깨어나고 들녘마다 풀꽃들 소근소근 속삭이며 피어나며 하늘 땅 햇살 바람이 서로서로 손잡고 도는 봄들에 두 발 내리면 어느새 사랑은 고백하지 않아도 꽃 향에 녹아 사랑은 그의 가슴속으로 스며들리라 사랑하면 봄보다 먼저 온몸에 꽃을 피워내면서 서로 끌어안지 않고는 못 배기는 꽃술로 얽히리니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무겁게 말문을 닫고 영혼 깊어지는 그 사람과 나란히 서서 출렁이는 생명의 출항 파도치는 봄의 들판을 고요히 바라보기만 하라 신달자 2006. 3. 21.
Dreamlover 그대에게로 가는 마지막 편지를 부치고 난 뒤 나는 그대의 영혼을 몰아낸 텅 빈 공간에 누워 초침 소리와 먼지의 숨소리와 멀리 사라지는 안개의 흐느낌까지 모두 내 우주로 만들며 흔들리는 내 영혼을 잠재우고 있었네 그리고 그 다음 일어날 일들을 셈하였네 주소를 바꿀까 우편함을 .. 2006. 3. 21.
너에게로 가는 먼 여행 너에게 가는 길이 왜 이리 멀고 험할까 이 추운 길목에서 알을 품은 닭같이 너를 품고 싶어 심장과 심장을 거친 폭풍으로 고동치게 우리가 사람이구나 싶어 목메이겠지 남녀 사이엔 끌어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있어서 몸을 기울여 너를 밝히면 빛나는 혼의 노래가 흐르겠지 사는 건 자신을 어딘가에 묻는 일일 게야 고대 이집트인들이 화장하고 무덤에 들어가듯 아이섀도 짙게 바르고 너라는 무덤에 날 가득 채워 내 온몸 흰 달빛이 울면 너의 아픔 다 흘러나오고 생채기도 나아 다시 살고 싶어지게 빨간 해 먹고 웃음냄새 가득 피우겠지 플라톤이 말한 내 사랑의 반쪽 이토록 너는 먼데 있어 신 현림 2006. 3. 21.
대청호 지도 2006. 3. 21.
파헬벨의 Canon/Canadan Brass 2006. 3. 21.
봄비 봄비 속에 떠난 사람 봄비 맞으며 돌아 왔네 그때 그날은 그때 그날은 웃으면서 헤어 졌는데 오늘 이시간 오늘 이시간 너무나 아쉬워 서로가 울면서 창밖을 보네 봄비가 되어 돌아온 사람 비가 되여 가슴 적시네 오늘 이시간 오늘 이시간 너무나 아쉬워 서로가 울면서 창밖을 보네 봄비가.. 2006.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