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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675

의령 자굴산 금년 봄 철쭉꽃 이 한창일 때 한우산을 올랐는데.. 가을에 다시 건너편 자굴산을 오르게 된 것은 산보다는 의령소바 생각이 나서였다 오리지날 일본식 소바와는 거리가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내 입에 딱 맞는 의령소바 때문에 덤으로 짧은 자굴산 산행을 하게 된 것 배불리 먹었으니.. 소화는 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쇠목재에서 자굴산 정상 왕복 3.1 km, 1 시간 30 분 하늘이 맑으면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산인데.. 오늘은 구름이 가리고 있었다 화정소바.. 봄에 왔을 때는 대기자가 많아 바로 옆 의령소바를 갔었는데.. 맛은 대등소이했다 모밀 면발이 특이하다 다른 어떤 집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그런.. 2019. 10. 22.
거제 노자산&가라산 2017년 망산 산행 이후 2년 만에 찾은 거제 가라산.. 왕복 500 km 차를 타야 하는 아득한 거리라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오늘 용기를 내게 됐다 학동고개에서 시작한 산행 초반은 거의 산책로 수준의 푹신한 길이라 좋았는데 노자산 아래 임도공사가 진행중이라 등로가 중간에 끊겼고(12/31까지 노자산에서 마늘바위 구간은 출입금지라고) 마늘바위에서 가라산 정상까지 큰 오르내림이 없는 무난한 구간.. 듣던대로 조망은 최고였다 섬 산행 아니면 어디 가서 이토록 파아란 남해바다를 보겠는가? 가라산에서 저구삼거리로 하산하려고 하다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다대마을 쪽으로 내려왔는데 (가라산~저구삼거리 4.2km,~다대마을 2.5 km) 이쪽 하산로가 엉망이었다 너덜에 길은 흐릿하고.. 바위 위에 파.. 2019. 10. 22.
진안 천상데미&선각산 산행 시작(10시) 부터 잔뜩 찌푸린 하늘.. 점심먹고 오계치에 도착할 무렵부터 빗방울 떨어지고 강풍까지 분다 왠지 을씨년스러운 느낌.. 선각산의 단풍이 이제 시작됐으니 일주일 후면 볼만해지겠다 점전폭포에서 출발.. 선각산과 덕태산을 한 바퀴 돌고 원점회귀 하려는 생각이었으나 궂은 날씨 때문에 계획을 수정.. 데미샘휴양림에서 한 바퀴 도는 짧은 산행을 했다 데미샘휴양림주차장~데미샘~천상데미~오계치~전망대(정자)~갓거리봉~휴양림갈림길~선각산~휴양림갈림길~주차장 8.7 km, 4 시간 30 분 2019. 10. 18.
상주 노음산 감이 익는 날 감이 익는 날은 하늘이 파랬다 감이 익는 날은 하늘이 유달리 새파랗게 맑았다 경상도 상주 땅 산골짜기에도 전라도 구례땅 산골짜기에도 감이 익는 날에는 인정도 따스하게 함께 익었다 다문다문 머리 맞댄 초가 마을에 그 마을에 사는 아이 얼굴도 감빛처럼 발그라니 익어만 가고 고샅길에 만난 처녀들의 얼굴도 수줍어서 발그라니 달아올랐다 올해도 고향엔 감이 익으리라 올해도 고향엔 감이 익어서 온 마을이 환하게 붉게 물들리라 온 마을이 환하게 붉게 물들면 고향에도 인정이 꽃이 피리라 농삿일에 지친 남정네들도 세상일에 마음 상한 아낙네들도 주고받는 웃음에 인정을 담아 아름다운 전설을 이어가리라. 김명수 마음이 먼저 가 절을 만난다 더러는 만남보다 먼저 이별이 오고 더러는 삶보다 먼저 죽음이 온다. 설령 .. 2019. 10. 14.
무상사~국사봉 한달에 두어 번은 꼭 오르는 산.. 집앞에서 45번 버스를 타면 등산로 바로 앞에 데려다 주는 편리함 때문에 내게는 다리힘 기르는 체력단련장 같은 곳이 향적산인데... 들판이 황금빛으로 변하는 이 시기엔 이렇게 멋진 산도 드물다 눈으로 보는 풍요라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가! 보고만 있어도 배 부른 바로 그런 풍경.. 그렇지만 자칫 조금만 늦으면 풍요로움 대신 텅빈 쓸쓸함과 마주치기도 한다 맨재에서 헬기장 가는 길에 국립공원 직원들이 나와서 단속을 하고 있었는데.. 산에 다니면서 비법정탐방로에서 경고장 끊기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한 번은 경고지만.. 두 번째는 사정없이 과태료 10만원이란다.. 소나기는 피해가라고 했으니 당분간 몸조심 해야겠다 2019. 10. 12.
화순 모후산 비슬산,서대산,예봉산 등 강우량측정소가 있는 몇 개의 산을 올랐지만.. 모후산처럼 강우량측정소가 있는 정상까지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는 산은 처음이다 이런 대규모의 인공구조물을 설치했을 경우 산의 경관을 완전히 망쳐버리는 게 일반적인 현상인데... 묘한 것은 모후산은 훼손했다기 보다는 주위 경관과 그런대로 조화가 되서 볼만 했다는 것이다 모후산 정상(918m)의 조망은 듣던대로 환상적이어서.. 광주 무등산을 비롯 호남의 크고작은 산이 360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미세먼지 거의 없는 맑고 깨끗한 하늘까지 보태져 내려오고 싶은 생각이 사라질 정도.. 태풍 때문에 두 번 연기했다가 세 번만에 오른 산이라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최고의 조망에 유서깊은 사찰 유마사 그리고 아담한 계곡과 삼나무숲에 순한 등산.. 2019. 10. 10.
고성 무이산(문수암&보현암) 10 월 들어서 산에만 가면 비가 내리고.. 가을산행이 초장부터 너무 안 풀린다 작년 11월 대형사고를 쳤으니 올해 가을은 순조로울 것이라 생각했건만.. 날씨가 안 도와준다 지난 주엔 화순 모후산 나가리.. 오늘은 고성 거류산 나가리.. 기왕 집을 나섰으니 그냥 컴백홈 하기 아쉬워 우산 쓰고 오른 산이 고성 무이산이다 문수암에서 정상까지 왕복 1 km, 30분이면 충분하니까 남해바다에선 남해 보리암,여수 향일암과 함께 조망 좋은 3대 도량으로 손 꼽히는 곳인데.. 비가 주룩주룩 내리니까 정말로 별 볼 일이 없었다 통영에서 사가지고 올라간 오미사 꿀빵으로 늦은 점심 후 바로 하산.. 바람과 구름.. 한때 내친구였던 애들이 부른 노래 40년이 지났다 벌써... 2019. 10. 7.
진악산 버섯산행 진악산 영천암 계곡 오전에 들어가 1시간 30분 동안 채취한 싸리버섯.. 끝물인 줄 알았는데 사흘 전 내린 비 때문인지 제법 많은 싸리버섯이 우후죽순처럼 올라와 있다 귀한 송이버섯도 몇 개 구경했고.. 올가을 처음으로 까치버섯도 봤지만 너무 작아서 패스.. 잡싸리와 송이 한 개 손질해서 안주삼아 낮술 소주 일병... 순전히 걷는 게 좋아서 산에 다니지만 가끔은 이런 재미도... 2019. 10. 5.
밀양 운문산 전날 태풍 '타파'가 쓸고 지나간 여파로.. 밀양 운문산은 엉망이었다 나무가 여기저기 쓰러져 있고 등로로 물이 넘쳐서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다 도저히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황.. 조심조심 한바퀴 돌고 내려왔는데.. 얼음골의 사과밭에도 낙과가 많이 보였다(큰 피해 없기를) 가을장마에 뒤늦게 태풍까지 잦아서.. 운문산 계곡도.. 밀양강,청도천에도 물이 차고 넘친다 산행중에도 폭포소리 때문에 귀가 멍 할 정도... 석골사 출발점에서 운문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안내판에는 4.3 km 였으나 실재 걸어보니 램블러에 찍힌 거리가 5.8 km로 훨씬 멀었다 높이에 비해서 꽤 먼거리를 걸어야 정상에 도달할 수 있는.. 예상보다는 힘든 산이었다 석골사~범봉갈림길~정구지바위~상운암~상운암갈림길~운문산~상운암갈림길~갈림길~상원.. 2019.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