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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674

김천, 황악산 모처럼 맑은 날이라 김천까지 원거리 산행을 했는데... 심한 미세먼지 때문에 산에 올라가도 별로 볼 게 없었던 하루였다 황악산은 대표적인 육산(土山)인데다 원래 조망이랄 것도 없는 산인데 하늘까지 뿌옇게 먼지로 뒤덮혀있으니 뭐가 보일까. 하지만 이 산은 내겐 특별한 의미가 있는.. 2016. 10. 14.
익산, 용리산~용화산~미륵산 일요일엔 산에 안 가는게 원칙이나 한가지 예외가 있다 비 그친 다음 날의 날씨가 화창할 경우.. 일요일이든 공휴일이든 무조건 산에 가는 걸로...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한데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몸이 적응이 금방 안 되는지 마음과는 달리 몸이 하루종일 무거웠다 미륵산과 용화산 둘 다 나지막한데다 등로가 너무 편안해서 등산이라기 보다 산책에 가까웠다 그래도 조망은 훌륭한 편.. 특히 미륵산은 코스가 아기자기하고 서동공원이나 미륵사지,보석박물관 같은 볼거리까지 있어서 좋았지만 군 사격장과 접해 있는지 여기저기 보이는 철조망과 통제구역이 신경이 쓰였다 이병기생가(여산면 원수리) → 용리산(307m) → 갈림길 → 용화산(342m) → 갈림길 → 아리랑고개 → 미륵산성 → 헬기장 → 미륵산(430m) → 미.. 2016. 10. 9.
보령, 아미산~양각산 보령호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우뚝 서있는... 아미산과 양각산을 다녀왔다 당초에는 아미산 산행이 목표였으나..아미산 하산 후 시간여유가 생기니까 건너편 양각산에도 오르고 싶은 욕심이... 결론적으로 고생은 좀 했다 보람은 있었지만.. 두 산 모두 급경사 구간이 많아서 결코 만만한 산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산에 열심히 다닌 덕분에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조망 좋고 능선 곳곳에 아기자기한 바위들과 유서 깊은 사찰이 자리잡고 있어서 시종일관 지루하지 않았다 한가지 흠이라면 교통이 불편하다는 것. 오늘처럼 두개의 산을 이어서 종주하는 경우.. 대책없이 포장도로를 하염없이 걸어야한다 산암사에서 금강암까지 5km.. 그리고 양각산 하산 지점에는 아예 버스가 들어오지 않아서 보령댐 아래 주산면 버스 정류장까지 무려 .. 2016. 10. 6.
옥천, 장령산(2) 장령산을 오래 전에 한번 올랐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산행 보다는 용암사의 운해를 보기 위해서 카메라를 들고 새벽같이 올랐다 절 뒤편 석탑에서 채 한 시간도 안 올라가서 새벽 운무만 보고 내려왔으니 정상이 어디 붙어있는지 관심도 없었다 오늘은 용암사와는 완전히 반대방향인 휴양림쪽 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장령산 정상과 전망대를 거쳐서 능선을 타고 용암사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7년이나 지났는데 왕관바위나 거북바위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런 지형 지나는게 예나 지금이나 나로서는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요즘 열심히 산에 다닌 덕분에 전처럼 힘들지는 않았지만 이놈의 acrophobia에서 언제나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까? 장령산은 당일 코스로 다녀오기에 참 좋은 산인 것 같다 좋은 계곡과.. 2016. 10. 4.
계룡시, 천마산~천호봉 양정고개(계룡지구대) → 248봉(시청삼거리) → 천마정 → 천마산정상 → 두리봉 → 절개지 → 개태사갈림길 → 천호봉 → 구고운재(신계룡변전소 방향) → 수복동갈림길 → 입암소류지 → 왕대리 총 11.3km, 3시간 30분 소요 2016. 9. 28.
무상사~국사봉~청송약수터 들판의 항금 빛이 일주일 전에 비해서 훨씬 더 짙어졌다 추수가 임박한 듯.. 향적산 국사봉은 오늘로 세 번째, 이 산의 멋진 조망이 소문났는지 가까운 대전충남뿐 아니라 먼 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것 같다 국사봉 정상엔 모 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석과 정체모를 비석 두 개와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다른 산엔 흔히 있는 지붕 있는 정자나 나무의자 하나가 없다 (전망데크는 수시로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곳이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긴 어려웠다) 잠시 햇빛과 비를 피하거나 앉아 쉴 곳이 없다는 얘기. 다들 식사를 땅바닥에 주저앉아 하거나 훨씬 아래에 있는 헬기장이나 대피소까지 내려가는 형편. 전국에서 찾아올 만큼 유명산이 돼가는데.. 계룡시에서 시설 보완을 해주면 좋겠다 무상사 → 만운사 → 멘재 → 장군암.. 2016. 9. 25.
청양, 칠갑산 노래 때문에 유명해진 산이지만 산 자체로만 봤을 때는 그다지 매력은 없는 산이다 전형적인 육산인데다 조망도 시원찮고 산세가 우람한 것도 아니고 계곡이 멋진 것도 아니다 주병선이라는 가수 덕에 '칠갑산'과 '콩밭매는 아낙네'의 이미지는 많은 사람의 뇌리에 각인이 됐겠지만.. 정작 등산코스로서는 별로라는 얘기 초입부터 정상까지 깔아놓은 멍석도 카페트 밟고 등산하는 기분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천장호 출렁다리(고소공포 때문에 건너느라 고생했다)나 유서깊은 장곡사와 장승공원.. 그리고 칠갑산휴양림과 작천계곡 같은 주변의 명소 덕분에(특히 노래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데 두번은 아니고 한번 정도는 가볼만한 산인 듯.. 콩밭매는 아낙네는 천장호에도 장승공원에도 칠갑산 어딜 가도 볼 수 있는데.. 웃기는건 그 생.. 2016. 9. 23.
보령, 오서산 단풍과 억새꽃이 한창일 10월에 가도 될 오서산에 굳이 오늘 가게된 것은.. 이틀 전 내린 비로 인해 오늘의 시야가 비교적 좋을 것이란 예상때문이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이런 맑은 하늘은 연중에 몇번 만나기 어려울 정도로 오서산에서의 조망은 환상적이었다 산에서 내려가기 싫다는 기분이 든 것은 내겐 이례적인 현상인데 시간만 있었으면 일몰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서해로 해 넘어가는 것까지 보고 내려왔을 것이다 비박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 것도 같다 카메라에 대해 큰 욕심이 없었는데 오늘은 똑딱이의 한계를 실감했던 날. 오서산휴양림(명대계곡,보령 청라면 장현리) → 월정사 → 임도 → 통신탑 → 오서산 정상(791m) → 억새군락 → 오서산전망대(구. 오서정) → 정암사 → 상담주차장(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총 8... 2016. 9. 19.
무상사~맨재~국사봉~장군암~무상사 추석날 차례를 지내자마자 바로 집을 나섰다 한잔 하자는 후배도 있고 오래간만에 대청호로 들어가자는 낚시꾼도 있었으나.. 왠지 묵묵히 걷다오는 편이 후유증 없는 선택일 것 같아서.. 송편 몇 개와 과일 몇 쪽을 배낭에 챙겨 넣고 계룡시 방향 버스를 탔는데.. 양정에서 내려서 천마산을 오른다는게 딴생각하다가 지나쳐서 도곡리까지 가게 됐다 그래서 예정에 없던 향적산을 오르게 된 것. 향적산 국사봉은 오늘이 두번째.. 경사가 완만하고 코스가 길어서 지루했던 엄사면 코스 대신 오늘은 만운사에서 바로 멘재를 올라타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경사가 적당하면서도 정상인 국사봉까지 한 시간이면 충분해서 이 쪽이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오늘 시야가 별로였으나.. 국사봉에서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황산벌을 한 시간 정도 감상하다가.. 2016.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