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전外)675 장수 팔공산&논개사당 대구 팔공산(1,192m)과 이름이 같고 높이도 비슷한 장수 팔공산(1,151m) 당초 서구이재~팔공산~합미성~자고개~신무산~뜬봉샘~수분재휴게소(약 9 km) 순으로 진행하고 장수택시를 불러 원점회귀할 계획이었으나 팔공산 정상에 이르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장대비가 하늘에 구멍 뚫린 것처럼 쏟아진다(국지성 호우인 듯) 순식간에 물에 빠진 생쥐신세.. 빗물 젖은 밥을 대~충 목구멍으로 넘기고.. 이런 날 택시 불러 안 오면 큰일이다.. 싶어 카메라를 안 젖게 비닐로 잘 싸서 배낭 깊숙히 집어넣고 서구이재 주차장으로 서둘러 하산.. 짧은 산행을 마쳤는데.. 장마철 하늘은 정말 예측불가다 오늘 대전엔 빗방울 하나 안 떨어졌다니.. 서구이재~팔공산 왕복 5.2 km (2 시간 30 분) 차가 장수읍을 지날 .. 2019. 7. 16. 순창 회문산 장군봉 왕복(3 km)을 포함하면 한 바퀴 도는데 대략 10 km 로 하루 산행으로는 거리 적당하고 산세도 순한 전형적인 육산.. 오늘은 장군봉을 생략했으니 7 km에 불과한데도 힘이 들었다 (어제 대둔산에서 오버페이스한 후유증) 산 좋고 계곡까지 좋은데 국립휴양림 치곤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 물좋은 계곡도 한적하고 등산로에도 사람 없기는 마찬가지.. 산행하는 내내 단 두 커플을 만났을 뿐이다 비온 후라 버섯이 더러 보이기는 하는데.. 아직 시기가 이른지 쓸만한 건 거의 없고.. 이 산의 특징.. 일월비비추가 무지하게 많다는 것.. 보이는 꽃의 90 %가 일월비비추.. 완도 상왕산에서 그렇게 흔했던 원추리는 구경하기도 힘들었고..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의 천하 대명당이 있는 산이라더니 정상 아래 곳곳에.. 2019. 7. 13. 승전교~낙조대~마천대~배티재 이틀 동안 내린 비가 고작 30 밀리에 불과한데.. 그것도 비라고 오기 전후가 판이하게 다르다 수락계곡에 오랜만에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선녀폭포와 수락폭포도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다 열대지방처럼 눅눅하고 습기가 많아서 산행하기에 느낌이 상쾌하진 않았지만.. 이 정도의 물줄기 본 것도 하도 오랜만이라 반가웠다 수락계곡에서도 마천대에서도 사람 만나기 어려웠다.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근처에서 삼선계단 오르는 사람들 몇 명 마주친 게 전부였다 (등산하러 온 사람들은 아닌 듯) 이 좋은 산에 왜 산객이 없을까? 계룡산 보다 훨씬 한적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 수락계곡~낙조산장~낙조대~마천대~배티재 8.9 km, 4 시간 9시 27분 기성동(흑석사거리) 21번 버스 10시 10분 벌곡 논산 304번 버스 .. 2019. 7. 12. 완도 상왕산 5봉종주 더위를 걱정했지만 의외로 남쪽 완도가 대전지역보다 훨씬 선선했다 최고 기온 26도(흐림) 아침에 비가 내렸는지 낙엽이 쓸려내려온 흔적이 보이고 바닥이 조금 미끄러운 것 외엔 산행에는 최적의 날씨.. 가기 전 찾아본 산행기에는 산행거리가 9 km 조금 넘는 것으로 나와 있었으나 실재로 걸어보니 11 km(램블러 측정치)가 훨씬 넘었다 출발할 때부터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산행 초입부터 숙승봉에 오를 때까지 한 시간 정도 오르막이 있으나 그후로는 오르내림이 심한 편은 아니어서 다도해의 비경을 감상하며 느긋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상왕산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원추리를 만났는데. . 발에 치일 정도의 원추리는 작년 무룡산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것.. 원추리꽃에 취해서 5봉 중 업진봉을 그냥 지나치는 .. 2019. 7. 9. 함양 기백산&거창 금원산 이 길을 만든 이들이 누구인지를 나는 안다 이렇게 길을 따라 나를 걷게 하는 그이들이 지금 조릿대 밭 눕히며 소리치는 바람이거나 이름 모를 풀꽃들 문득 나를 쳐다보는 수줍음으로 와서 내 가슴 벅차게 하는 까닭을 나는 안다 그러기에 짐승처럼 그이들 옛 내음이라도 맡고 싶어 나는 자꾸 집을 떠나고 그때마다 서울을 버리는 일에 신명나지 않았더냐 무엇에 쫓기듯 살아가는 이들도 힘을 다하여 비칠거리는 발걸음들도 무엇 하나씩 저마다 다져 놓고 사라진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나는 배웠다 그것이 부질없는 되풀이라 하더라도 그 부질없음 쌓이고 쌓여져서 마침내 길을 만들고 길 따라 그이들을 따라 오르는 일 이리 힘들고 어려워도 왜 내가 지금 주저앉아서는 안 되는지를 나는 안다 -산길에서/이성부- 현성산을 뺀 금원산과 기백산 .. 2019. 7. 4. 상신리~남매탑~삼불봉~남매탑~큰배재~동학사주차장 장마가 시작됐지만 가뭄이 극심하다 동학사계곡도 상신리 계곡도 물이 바짝 말라버린 상태.. 산수국이 여기저기 활짝 피고.. 버섯도 더러 보이지만 이런 가뭄이 지속되면 그런 것마저 보기 힘들어질 듯.. 큰비가 한번은 와야하는데 대전충남지역은 비가 너무 인색하다 와도 찔금거리다 말고.. 상신리~삼불봉~남매탑~동학사주차장, 8.3km(4 시간) 2019. 7. 2. 인제 곰배령(점봉산) 이번 여행의 최종목적지.. 인제 곰배령 잠은 진동리 강선계곡에서 잤지만 산행은 한적하고 산행거리가 짧은 귀둔리 곰배골에서 시작했다 (진동리는 산림청관할 왕복 10.5 km,귀둔리는 국립공원 관할 왕복 8 km) 천상의 화원이라는 곰배령이지만 애매한 시기에 왔으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봄꽃을 보려면 4~5월이 적기일테고, 원추리 같은 여름꽃은 좀 더 있어야 피니까 아는 분의 블로그에서 곰배령에 관한 혹평에 가까운 글을 읽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조금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 꽃이 피고지고를 떠나 야생화의 다양성이나 개체수도 예상보다는 별로였고 탐방객의 수만 통제할 뿐 원시의 모습을 제대로 보존한 상태도 아니었다. 강선마을이나 설피마을은 진입로가 좁고 불편한 것외엔 야생의 분위기를 도무지 느낄 수가 없.. 2019. 6. 26. 고성 북설악 성인대(화암사) 대전의 안내산악회에 몇 번이나 올라왔던 곳. 300 km가 넘는 거리의 압박 때문에 용기를 못 냈는데..(차 오래 타는게 싫어서) 이번 곰배령 행에 덤으로 한번 올라보기로 한 것. 성인대.신선암에서 바라보는 압도적인 위용의 설악산 울산바위.. 대학 때 두어 번 올랐던 곳이라는 사실이 실감이 나질 않았다 수십 년만이라 옛친구 만난 듯 반갑기도 했고.. 기대했던 운해가 아침에는 정상부를 덮고 있었는데 수바위에 올라서자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지리산에서도 여러 번 느낀 것이지만 산에서 원하는 그림을 만나는 것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운이 많이 따라줘야 하니까.. 설악산 근처를 가본 게 40 년도 넘어서 주변의 모든 것이 낯설었다 용대리에서 걸어올랐던 백담사계곡도, 설악동도..케이블카를 타고 올랐던 권금성도.. 2019. 6. 26. 춘천 오봉산 중앙고속도로 춘천IC를 통과한 시각이 오후 3 시... 소양호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청평사로 들어가 오봉산을 오르기엔 늦었고.. 할 수 없이 배후령에서 오르기로 했는데 근처 유포리에 들러 오랜만에 제대로 된 막국수와 녹두부침에 홍천 잣막거리도 한잔.. 배후령에서 오봉산 정상까지는 2.2 km에 불과하지만 급경사 암릉구간이 두어 군데 있어서 쉬운 산은 아니었다 100 대 명산에 걸맞는 훌륭한 조망을 만끽. 짧지만 즐거운 산행을 끝내고 .. 배후령을 넘어 인제로 이동.. 건너편 용화산은 다음 기회에.. 배후령~오봉산 정상 왕복 4.5 km(2 시간 30 분) 10 여년만에 찾은 유포리막국수(배후령 정상에서 10 km 거리) 자차없이 들어갈 수 없는.. 시내에서 멀고 한적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서 여간해선 가기.. 2019. 6. 26.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