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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대전外)675

합천 황매산 철쭉 오늘 가고자 했던 산이 취소되고.. 교차로를 보고 급구해 가게 된 황매산 철쭉 시즌 황매산은 여러 번 갔던 터라 오늘은 다소 지루하기까지 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황매산에 사람과 차가 북적북적.. 정상에 오르는 계단에 이르러서는 줄서서 앞사람 엉덩이만 바라보고 걸어야 되는 지경.. 늘어선 줄 때문에 정상석 사진은 포기.. 황매평전의 철쭉도 약간은 맛이 간 느낌.. 바람이 엄청 세긴 했지만 날씨는 그런대로 좋은 편이었다 2021. 5. 5.
옥천 이슬봉(대청호 오백리길 10구간) 대청호 수북리에 새로 생긴 향수 호수길을 걷고자 나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입구를 막아놓았다 할 수 없이 물비늘전망대에서 직진 못하고 좌측 이슬봉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이 코스는 육여사생가에서 마성산과 이슬봉을 지나 장계교로 하산하는 대청호 오백리 길의 10구간.. 향수바람길이다 오늘 컨디션이 별로라 선사공원에서 황새터까지 두어 시간 짧게 왕복할 생각이었지만 10 km가 넘는 긴 산행이 되고 말았다 이슬봉은 구 장계교 옆에 새다리 생기고 나서는 처음.. 그전에 서너 번 올랐던 산이니 새로울 것은 없었고... 산란철 맞아 여기저기 대물을 노리는 배서들만 눈에 들어온다 낚시꾼에겐 연중 한번 있는 대목이라 물가에 한번은 나가보고는 싶지만 너무 오래 쉬었더니 자신이 없다 감도 떨어졌고.. 2021. 4. 28.
신안 임자도 불갑산(&대광해수욕장) 임자대교 개통(2021.3/19)으로 육지화된 신안 임자도 인근 섬 증도에는 몇 해 전 가본 적이 있으나.. 임자도는 난생처음이었고 대둔산 역시 사전 정보 없이 바닷바람 쐬고 싶어 막연히 친구 따라나선 것.. 산이야 그저 그런 작은 산들이었으나.. 시종 바다를 보고 걷는 재미가 있었는데.. 귀가 시간 때문에 가장 높은 대둔산을 생략하고 장목재에서 출발한 것과 민어와 새우젓으로 유명한 전장포항을 들러보지 못한 게 내내 아쉬웠다 대광해수욕장에 있는 튤립공원.. 내방객을 막으려고 튤립 꽃을 사정없이 삭둑삭둑 잘라놓았으나.. 모르고 온건 지 사람이 무척 많았다 지도읍에서부터 차도 엄청 밀렸고.. 임자도의 임자(荏子)는 깨를 의미한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전장포 아리랑 아리랑 전장포 앞바다에 웬 눈물방울 이.. 2021. 4. 25.
승전교~독수리봉~석천암~낙조대~승전교 어느 방향으로 올라도 만만치 않은 산.. 그렇지만 언제 올라도 좋은 산이 대둔산이다 온산을 빛내주던 이런저런 꽃들 다 져버렸지만.. 남아있는 연두빛 하나로도 여전히 고운 산.. 오늘은 수락재 반대쪽 석천암으로 올랐는데.. 제법 힘이 들었다 어제 보령 아미산 산행이 무리가 됐는지.. 수락리 주차장~승전교~독수리봉~석천암~낙조대~낙조대산장~수락폭포~승전교 8.3 km, 3 시간 40 분 2021. 4. 22.
보령 아미산 4 년만에 찾은 보령 아미산 산은 그대로인데.. 그 사이 사람은 저질체력이 되서 작은 산 하나 오르는 데도 허덕거린다 오늘 대전 최고기온이 29도로 4월 기온치고는 이례적인 날씨 반팔 입고 산에 오르는데 땀이 줄줄 흐른다 그나저나 코로나 확진상황이 염려스럽다 오늘 대전중앙시장과 건양대병원에서 연쇄감염.. 이제 백신없이는 답이 없는 상황인데.. 아프리카보다도 늦은 백신접종.. 이 정부는 대체 뭘 했는지... 2021. 4. 21.
공주 청벽산(매봉)&금강 유채화 청벽가든~진날산(전망대)~청벽산~휴양림임도~국사봉갈림길~매봉~창연정~출렁다리 ~휴양림주차장~불티교~금강자전거길(3.6km)~석장리 구석기 유적지 10 km, 대략 4 시간 금강수목원의 깽깽이풀 보러 갔는데.. 깽깽이풀은 완전히 져버렸고.. 대신 금강변 화사한 유채화밭을 노닐다 왔다 꿩 대신 닭이라 해야 하나? .. 그대 잠든 새벽길 걸어 자운영 꽃을 보러 갔습니다. 은현리 새벽길 아직 꽃들도 잠깨지 않은 시간 입 꼭 다문 봄꽃들을 지나 자운영 꽃을 보러 갔습니다. 풀들은 이슬을 달고 빛나고 이슬 속에는 새벽이 빛났습니다. 붉은 해가 은현리를 밝히는 아침에 그대에게 꽃반지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자운영 붉은 꽃반지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사랑의 맹세를 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 그대 앞에 가슴 .. 2021. 4. 15.
진안 마이산광대봉 사춘기 시절 등교길에서 만나 서로 얼굴 붉히던 고 계집애 예년에 비해 일찍 벚꽃이 피었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일찍 핀 벚꽃처럼 저도 일찍 혼자가 되어 우리가 좋아했던 나이쯤 되는 아들아이와 살고 있는, 아내 앞에서도 내 팔짱을 끼며, 우리는 친구지,사랑은 없고 우정만 남은 친구지, 깔깔 웃던 여자 친구가 꽃이 좋으니 한 번 다녀가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한때의 화끈거리던 낯붉힘도 말갛게 지워지고 첫사랑의 두근거리던 시간도 사라지고 그녀나 나나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우리 생에 사월 꽃잔치 몇 번이나 남았을까 헤아려보다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그 눈물 감추려고 괜히 바쁘다며 꽃은 질 때가 아름다우니 그때 가겠다. 말했지만 친구는 너 울지, 너 울지 하면서 놀리다 저도 울고 말았습니다 -정일근, '4월.. 2021. 4. 9.
단양 제비봉 저 맑은 햇살 속 강변의 미루나무로 서고 싶다 미풍 한 자락에도 연초록 이파리들 반짝반짝 한량없는 물살로 파닥이며 보석 알갱이 마구 뿌려대며 저렇듯 구비구비 세월의 피를 흐르는 강물에 긴 그림자 드리우고 싶다 그러다가 그대 이윽고 강뚝에 우뚝 서서 윤기 흐르는 머리칼 치렁치렁 날리며 저 강물 끝으로 고개 드는 그대의 두 눈 가득 살아 글썽이는 그 무슨 슬픔 그 무슨 아름다움을 위해서라면 그대의 묵묵한 배경이 되어도 좋다 그대의 뒤로 돌아가 가만히 서서 나 또한 강 끝 저 멀리로 눈뜨는 멀쑥한 뼈의 미루나무가 되고 싶다 -눈물을 위하여/고 재종- 2021. 4. 6.
밀양종남산 이렇듯 흐린 날에 누가 문앞에 와서 내 이름을 불러주면 좋겠다 ​ 보고 싶다고 꽃나무 아래라고 술 마시다가 목소리 보내오면 좋겠다 ​ 난리난 듯 온 천지가 꽃이라도 아직은 네가 더 예쁘다고 거짓말도 해 주면 좋겠다 ​ ​ - 구양숙, 봄날은 간다 ​ 늦어도 너무 늦게 간 진달래 산행 여수 영취산이나 거제 대금산 다녀온 사람들이 꽃이 거의 다 졌다고 해서 대타로 선택한 산인데.. 종남산 마저도 절정기를 4~5일은 지난 상태.. 올해처럼 개화가 빠른 해는 정말 시기 맞추기 쉽지 않았다 그나마 끝물 진달래라도 보고 온 걸로 만족하는 수 밖에.. 종남산만 올랐다 내려오기엔 섭할 정도로 코스가 평이하고 짧아서 바로 옆 우령산도 걸어보고는 싶었으나.. 상행 기차시간이 애매해서 시내로 돌아와 영남루에 오르는 것으로 .. 2021.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