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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엽서 12월의 엽서 이해인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 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 2004. 12. 4.
강진 동해회관 짱뚱어 [남도음식]강진 짱뚱어 전골 가족단위로 혹은 마음 맞은 친구 두셋이 어울려 지도 들고 지나는 사람에게 길 물어보며 이리저리로 몰려다니는 인파를 자주 만나게 되는 것. 언제부턴가 남도답사가 반드시 거쳐야 할 국토순례지처럼 떠오르면서 등장하는 풍경이다. 산천 유람길에 가장 중.. 2004. 12. 3.
참사랑의 길 사랑은 비교하지 않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인다 해서, 빈약해 보인다 해서 감추고 부풀리지 않습니다. 사랑은 구걸하지도 않습니다 초라해 보인다 해서, 남의 사랑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해서 화려한 것을 탐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그대로, 두 사람 안에서만 함께 할뿐입니.. 2004. 12. 2.
아름다운 세상 눈이 쌓여서 아직 얼지도 녹지도 않아 부드러울 때, 나의 가벼운 입김으로도 후 불면 흩날리어 세상의 아주 먼 곳이라도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반짝이는 그 가벼움으로 나는 하루종일 그대 생각을 한다 머지 않아 이 눈이 얼거나 녹거나 둘중의 하나로 결정되기까지 그 부드러운 살결을 만지면서 나는 설령 내가 이 세상의 모든 죄를 짓고 쓰러져 그 무거움으로 영영 일어나지 못할지라도 나는 이순간 이 아름다운 세상의 한 귀퉁이에서 그대를 그리워 하는 즐거움으로 살고 싶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세상, 아... 눈부시게 아름다운 세상 개구리 한마리가 봄눈속에서 튀어오르는 그 놀랍고도 깜짝 놀라는 순간을 사랑이라고 불러도 좋고 그 개구리를 잽싸게 채가는 독수리의 날아오르는 찬란한 날개를 사랑이라고 불러도 좋다 지금.. 2004. 12. 2.
거제 지심도 2004. 12. 2.
Anna Moffo - Du bist die Ruh (Schubert) 2004. 12. 2.
포장마차.. 최악의 경기탓인지... 요즘 들어 아파트 주위에 포장마차가 많이 생겼다 닭똥집,꼼장어등을 파는 술집이 아닌,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학교 끝난 아이들이 들어와, 오뎅이나 떡복기,호떡을 집어먹는 그런 류의 포장마차.. 내가 가끔 찾는 갑천변 포장마차촌이 잘 지어진 아파트촌이라면 우.. 2004. 11. 26.
그 빈 자리... 미루나무 앙상한 가지 끝 방울새 한 마리도 앉았다 날아갑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바로 그 자리 방울새 한 마리 앉았다 날아갑니다 문득 방울새 한마리 앉았던 빈 자리가 우주의 전부를 밝힐 듯 눈부시게 환합니다 실은, 지극한 떨림으로 누군가를 기다려온 미루나무 가지의 마음과 단 .. 2004. 11. 26.
Take Me Home/Phil Coulter 2004.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