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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樂

모차르트, ♬플룻협주곡 2번

by 류.. 2005. 2. 2.

Flute Concerto No.2 in D major, K.314

모차르트 / 플룻 협주곡 제 2번 D장조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플루트 협주곡 2번 D장조는 모차르트가 네덜란드 출신의 플루트 주자 드 장의 의뢰를 받고 작곡한 두 곡의 플루트 협주곡 중 두번째 곡으로서, 이전에 작곡한 오보에 협주곡 C장조를 조옮김하여 개작한 곡이지만 원곡인 오보에 협주곡보다 훨씬 널리 연주되고 있다. 조성이 말해주듯 약동하는 활기로 넘치는 곡으로서, 특히 3악장의 장식적인 제1주제는 선율선이 예외적으로 길면서도 어느 한 군데 손댈 수 없는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1악장: Allegro apperto D장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처음에 관현악에 의해 주제가 제시되는 제시부가 나오지만 밝고 경쾌한 제1주제가 바이올린과 오보에의 2부로 나뉘어 제시되고, 이어 섬세하고 아름다운 제2주제가 역시 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된다.

이어서 플룻 독주가 시작되지만 떤꾸밈음으로 계기를 만들어 음계적인 연주로 으뜸음까지 올라가 음을 길게 지속시킨 다음 기교적인 연주를 계속한다. 전개부는 빠른 악구의 플룻 연주를 중심으로 짤막하게 구성되어 있고, 재현부는 제시부와 동일한 형태로 재현되며 끝에 독주 플룻만의 기교적인 카덴짜를 거쳐 관현악의 밝은 연주로 곡을 끝맺는다.

2 악장: Andante ma non tropo, G장조, 3/4박자
소나타 형식 매우 감각적이고 청순한 악장이다. 곡은 전 관현악의 총합주로 장중하게 시작되고 이어 독주 플룻이 소리높여 제1주제를 연주되는 가운데 조용하게 진행된다. 이어 D장조의 제2주제가 플룻과 제1바이올린에 의해 협주되고 독주 플룻의 짧은 중간부를 거쳐 재현부로 들어간다. 재현부는 제1주제가 생략되지 않고 바로 제2주제를 거쳐 카덴짜가 나온 다음 종결부로 곡을 끝맺게 된다.

3 악장: Allegro, D장조, 2/4박자
론도 형식 밝고 경쾌한 악장이다. 먼저 경쾌한 제1주제가 플룻에 의해 제시되고, 이어 오보에와 호른에 유도된 부주제를 역시 플룻에 의해 연주된다. 다음은 제1주제와 비슷한 성격의 다른 선율이 약하게 연주된 다음, 플룻에 의한 경과구를 거쳐 부주제가 나오고 기교적인 중간부가 이어진다. 그뒤 제1주제를 비롯한 여러 주제들이 재현된 다음 카덴짜를 거쳐 제1주제가 다시 연주되며 힘차게 끝을 맺는다.

모차르트는 Flute 협주곡 2곡은 행복감이 넘치는 화려한 곡상을 지니고있어 널리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두 곡은 본래 "드 쟝" 이라는 네델란드의 Flute 주자가 의뢰하여 작곡했다. 제 1번은 어떤 구속도 거리낌도 없는 자유로운 유유자적(悠悠自適)의 세계를 펼쳐 보여준다. 고귀함을 간직한 찬란한 빛깔, 우아한 슬픔, 화려 하고도 재치가 넘치는 가락의 오묘함 등이 모차르트를 듣는 열락(悅樂)을 진하게 맛보게 해준다.

2곡의 플루트 협주곡과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4곡의 플루트 4중주곡 등 플루트를 위한 최초의 본격적인 명곡들을 작곡한 모차르트. 그는 이 곡들을 작곡할 때 아버지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싫어 하는 악기를 위해 곡을 써야만 할 때 저는 극도로 무력해집니다."(1778년 2월 24일)

이처럼 그는 당시의 플루트의 조악한 성능에 심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듯 싫어하는 미개발의 악기를 위해 내키지 않는 맘으로 쓴 곡들조차도 천상의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있다는 점이 역설적으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증명해 주고 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27-1791.12.5)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출생으로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나타내어 4세 때에 이미 들은 곡을 칠 수 있었다고 하며, 5세 때에는 아버지에게서 조기교육을 받아 소곡(小曲)을 작곡한 천재였다. 그의아버지 레오폴트는 잘츠부르크 대사교의 궁정음악가였는데, 아들의 뛰어난 재능을 알리기 위하여 아들이 6세 되던 해부터 뮌헨, 빈 등지로 여행하여 절찬을 받았다.

이후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및 이탈리아 등으로 연주 여행을 하였는데, 이러한 각 여행지에서 새로운 지식을 배웠고 작곡기법을 함께 습득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이탈리아적인 명랑한 면과 독일적인 건강한 화성에 고전파 시대의 중심이 될 만한 기량을 겸하여 배웠다. 1777년에는 만하임을 거쳐 파리에서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고향에서 한 때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와 궁정악단의 악장으로 있었는데, 1781년 25세때 빈으로 가서 죽을 때까지 그 곳에서 10년간 가난과 싸우면서 활약하였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고귀한 기품을 지니고 있으며 단정하고 아름다워 동심에 찬 유희와 색채 그리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창작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기에 그의 음악을 궁정음악이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당정한 스타일, 맑은 하모니, 간결한 수법을 겸해서 가지고 있었다. 그의 말대로 멜로디는 음악의 엣센스라고 할 정도로 그의 선율은 아름답고 풍부하다. 그러나 때로는 그의 음악 밑바닥에는 한 줄기의 애수가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하이든과 강한 대조를 보인다고 하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것도 사실이다. 36세도 되지 않은 짧은 생애를 살며 그는 1000여곡에 가까운 곡을 작곡하였는데 모두 모범이 될 만한 것이며 인류에게 귀중한 유산을 남겨주고 있다. 그는 작곡의 중점을 오페라에 두었으나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미사곡 등 매우 광범한 작곡 활동을 하였다.

모차르트는 플룻을 좋아하지는 않은 것 같다. 당시 이 악기는 지금과 같이 발달된 것이 아니어서 정확한 음정으로 연주하거나 소리를 내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모차르트는 교향곡 편성이나 협주곡에 주로 오보에를 사용하고 플룻은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 모차르트의 일련의 플룻 작품은 만하임 체재중에 나타나는데, 1777년 모차르트는 직업을 얻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만하임으로 떠났다. 유감스럽게도 궁정음악가 자리를 얻지 못했으나 몇몇 훌륭한 연주가들을 사귀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유명한 플룻 연주자 요한 밥피스트 벤들링이다.

한편 모차르트는 이 기간중 -모차르트 자신의 편지에 의하면- [드 장]이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플룻 협주곡 3곡과 4중주곡 2,3곡을 작곡해 주면 200플로링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그래서 총 3개의 4중주곡과 2개의 협주곡을 작곡하게 되는데, 그 중 협주곡 1번은 이 작품이며, 협주곡 2번은 오보에 협주곡(지난 5월 청소년음악회에서 연주된 곡)으로 작곡된 것을 플룻 협주곡으로 고친 것이다. 결과적으로 모차르트는 돈을 벌기 위해 작곡을 한 것이다. 그래서 아르프레드 오렐은 '돈을 벌기 위한 일이었고 별로 착실하게 작곡하지 않았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모차르트의 플룻 협주곡은 현재 가장 널리 연주되는 플룻 협주곡들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작곡동기가 돈을 벌기 위해 마지못해 했을 수 있으나 천재작곡가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아마도 벤들링과 같은 훌륭한 연주자를 만남으로 인해 플룻이라는 악기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게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플루트 음반

취향대로 어느 음반을 먼저 들어도 상관없겠지만 귀에 익숙한 소품 음반을 우선 권한다. 먼저 플루트 명곡이라면 꼭 빠지지 않는 곡들을 살펴보자. 협주곡으로는 모차르트와 비발디의 작품들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모차르트는 협주곡 외에도 4곡의 플루트와 현악 삼중주를 위한 사중주라는 걸작들을 남겼는데 플루트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는 레퍼토리다. 바흐의 작품 중에는 플루트 소나타라는 보물이 6곡이나 있고 플루트 중심으로 작곡되어진 관현악 모음곡 2번도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이다.

바흐의 플루트 소나타 Eb장조 BWV 1031의 2악장 시칠리아노는 다른 악기로 편곡되거나 이 악장만 독립적으로 자주 연주될 만큼 아름다운 곡이다. 관현악 모음곡 2번 중의 폴로네이즈도 팬플루트로 연주되기도 하여 선율을 들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큼 귀에 익숙해진 곡이다. 그러나 플루트의 참맛을 느끼기 위해선 관현악 모음곡 2번 전곡을 모두 감상해 보는 것이 최상이다.

플루트 소품으로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으로는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제 2 모음곡 중의 미뉴에트,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중에서 정령들의 춤, 동양적인 친근한 선율로 유명한 도플러의 헝가리 전원 환상곡, 쇼팽의 로시니 주제에 의한 서주와 변주, 포레의 파반느 등이 있다. 플루트 소품집으로는 일본에서 배우이자 가수, 플루트 주자로 다재 다능한 면모를 보이는 아이 간자키의 두 장의 앨범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등 11곡의 소품을 수록한 〈플루트 로맨틱 멜로디〉와 '쉘부르의 우산’ 등 영화음악 모음집인 〈사랑의 플루트〉가 그것이다. 턱수염만 보아도 친근한 옆집 아저씨같은 거장 제임스 골웨이도 '아침 이슬’, '보리발', '못잊어', '사랑' 등 우리 음악과 '언 체인드 멜로디', '카루소' 등 대중적인 명곡들을 연주한 두 장의 음반을 선보여 국내팬들을 매료시킨 적이 있다.

플루트 소품 음반 중에서도 노틀담 성당의 오르간과 플루트 연주를 담은 음반 〈플루트와 노틀담 성당의 오르간〉은 앙젤로의 플루트 연주와 오르간의 조화가 절묘한 음반이며, 서울음반의 〈플루트 소품집〉은 패트릭 갈로와, 가젤로니, 아이 간자키의 연주 기량을 한 음반에서 비교해 볼 수 있어 돋보인다.

플루트의 음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공명(共鳴)이다.

공명이란 발음체가 외부 음파에 자극되어 이와 동일한 진동수의 소리를 내는 현상을 말한다. 즉 어떤 발성체(發聲體)가 내는 소리를 또 하나의 다른 발성체가 그 소리를 되받아 울려 준는 것 이다. 바이올린이나 기타와 같은 현악기는 줄의 떨리는 소리를 나무로 만든 악기의 몸체가 공명시켜 더 많은 배음을 만들어 주어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이다.

플루트도 현악기와 마찬가지로 헤드조인트(Head joint)에 있는 엠부셔 홀(Embouchure Hole)에서 나는 소리를 긴 관(Body & Foot joint)이 받아 여러 가지 배음(Harmonics)을 만들어 내고 울려 주는 것이다. 헤드조인트만 빼서 소리를 내 보면 별로 아름답지 않은 소리가 난나는 것은 처음 플루트를 배울 때 경험했을 것이다. 헤드조인트만 가지고 소리를 내면 기본음정(基本音程)과 약간의 배음만 있을 뿐 풍부한 공명이나 배음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플루트를 완전하게 조립해서 연주를 하면 풍부한 공명이 시작되고 많은 배음이 발생되어 비로소 플루트의 아름다운 음색을 갖게 되는 것이다.

플루트의 악기음향학

플루트는 보통 금속으로 제작되어 있지만 목관악기로 분류하는 이유는 처음에는 주로 나무로 제작되었을 뿐만 아니라 악기의 발음 (sound production) 메카니즘이 목관악기군과 같기 때문이다.

플루트의 음의 생성은 마치 맥주병을 불어서 소리를 낼 때의 원리와 같다. 취구의 모서리를 통해 공기를 불어 넣으면 관 속으로 공기가 흘러 들어가고 흘러나가는 현상을 되풀이해 취구 입구에 압력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 첫번째 과정이다. 클라리넷이나 오보에와 같이 리드가 공기의 흐름을 주기적으로 차단해 압력을 얻는 원리와 구분하여 플루트의 경우는 공기 리드(air reed)라고 부른다.

취구 입구에 형성된 압력의 변화는 관의 정재파에 해당되는 주파수 성분이 증폭되어 양쪽 끝의 구멍을 통해 소리로 방출된다. 플루트의 관은 기본 음의 정수배에 해당되는 공진 주파수를 가지며, 따라서 플루트의 음은 대체로 모든 정수배의 배음을 포함하고 있다. 한 옥타브 이상의 음역에 걸쳐서 연주가 가능하려면 관의 유효길이를 음높이에 따라 변화시키기 위해 뚫어놓은 구멍의 위치를 적당히 타협해야 한다. 또한 구멍을 막았을 때 그 목 부분에 포함된 공기의 질량과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옆의 구멍들의 영향 등을 모두 고려하면 실제 목관악기 관의 음향학적인 특성은 다소 복잡하게 된다. 실제로 훌륭한 연주자가 음고의 편차를 줄일 수 있는 이유는 취구와 입술과의 거리 및 유속을 변화시켜줌으로써 연주자의 의도대로 음고를 어느 정도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Aurele Nicolet(오렐 니콜레, 1926~)
스위스 서부의 누후샤텔 출생. 취리히 음악원에서 Andre Jaunet에게 사사. 작곡을 부르크하르트에게 배운다. 45∼47년 파리 음악원에서 Marcel Moyse에게도 사사, 47∼48년에는 취리히 통하레 관현악단에 소속. 48년 쥬네이브 국제 콩쿨 제 1위, 동년부터 비타트르 시립 관현악단 수석 연주자...

50년에 푸르트벵글러의 초대로 베를린 필의 수석 연주자가 되어(Hans-Peter Schmitz의 후임) 59년까지 활동하다가 독주자의 길로 접어든다.

1963년에는 음악가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 독일 음악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하며 명실 공히 시대를 이끄는 명연주자로 인정받았다. 53∼65년 베를린 음악대학에서, 81년까지 프라이부르크에서 가르치는 한편, 왕성한 솔로 활동을 행하고 있다.

크리스티누 부인도 플룻 연주자. 페터 루카스 그라프와 더불어 스위스를 대표하는 플루트 주자이며 명쾌한 해석과 한 음 한 음 신중하게 다루는 섬세한 연주로 이미 LP 시절부터 바흐 연주에는 정평이 나있다.

특히 칼 리히터와 함께 바흐 연주에 정열을 쏟아 바로크의 완벽한 재현에 지대한 공헌을 하기도 했다. 흔히 바흐의 명연주자로만 알려진 오렐 니콜레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현대 음악에 대한 정열이다. 그의 연주회에는 메시앙, 블레즈, 베리오같은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도 빈번히 등장하며 녹음도 다수 남기고 있다.

 

<자료출처: 웹사이트 / 음원출처: mms://aod.iplusmus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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