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90 삼척 용화해수욕장 2006. 2. 28. 내 사랑은 내 사랑은 몇 번 허물어진 흙담이었네 한 방울 이슬도 안되는 마른 안개였네 어딘가 쌓이는, 베어지지 않는 어둠 속의 칼질에 흩어지는 꽃잎이었네 여린 바람에도 넘어지는 가벼운 풀잎, 기댄 풀잎이 누워도 따라 누워 버리는 마른 풀잎이었네 내 영혼은 어디에도 쉴 수 없는 한 줄기 시내, 그 시냇물 속에 뜬 한 점의 구름 그 구름의 풀어지는 그림자였다네 때로 내 얼굴은 그런 그늘에도 묻어가 버리는 물기였다네 내 사랑은 한낮 뙤약볕 뜨거운 자갈밭에 맨발로 서서 보는 들패랭이 꽃, 그 꽃잎 떨어진 빈 꽃대 그 부근의 희뿌연 설움, 그런 배고픈 귀울음이었네 끝없이, 끝도 없이 사랑을 찾아 헤매다 다시 끝을 보는 끝에서 처음을 여는 배고픈 신새벽의 서리꽃 핀 나뭇가지에 웅크린 새였다네 나의 고향은 한때 바다였다네 몇 .. 2006. 2. 27. 그 사이/양희은 해저무는 들녘 밤과 낮 그 사이로 하늘은 하늘따라 펼쳐 널리고 이만치 떨어져 바라볼 그 사이로 바람은 갈대잎을 살불어 가는데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듯 스쳐가는 그 사이따라 해저무는 들녘 하늘가 외딴 곳에 호롱불 밝히어둔 오두막 있어 노을 저 건너에 별들의 노래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듯 스쳐가는 그 사이따라 노을 저 건너에 별들의 노래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 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듯 스쳐가는 그 사이따라 해저무는 들녘 밤과 낮 그 사이에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사이에 비껴가는 그 사이에 ~ 비껴가는 사이에 ~ 2006. 2. 27. Once Upon A Time/Michael Dulin Timeless (2005.06.01) ... 1.Simply Satie (Satie) 2.Serenade (Schubert/ Liszt) 3.Nocturne (Chopin) 4.Clair De Lune (Debussy) 5.Prelude (Bach) 6.Love's Dream (Liszt) 7.Consolation (Liszt) 8.The Poet (Schumann) 9.The Emperor's Adagio (Beethoven) 10.Waltz (Waltz) 11.Lullaby (Chopin) 따스하고 서정성 넘치는 선율의 피아니시즘으로 다가오는 마이클 둘린(Mich.. 2006. 2. 27. 방향성의 문제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를 바라봐 주길 바란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일상생활 속에서의 관심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로를 봐주는 것 보다 우선될 것이 있다 그것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를 테면 같은 책, 같은 영화, 같은 사물, 함께 .. 2006. 2. 26. Alex Masi -Moonlight Sonata 오늘은 일어나면서부터 물풍선같이 무른 눈시울이 이유없이 뜨거운 아침이에요 해가 뜨거나 해가 기우는 혹은, 달이 뜨거나 달이 기우는 바다 끝이나 지평의 끝쪽으로, 날마다 마음이 기우는 아침과 저녁 흔들리지 않는 것들의 중심과 심지는 얼마나 깊고 든든한 걸까요 흔들리는 것들은 흔들림으로 인해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은 바람에 흔들려야 멀리 향기를 보낼 수 있지만 사람은 흔들려도 멀리, 마음 한 가닥 보낼 수도 없는데 송해월 - 사람5 2006. 2. 26. Def Leopard - Too late For Love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 2006. 2. 26. 삶을 문득 이라 부르자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오전 낯선 골목길 담장 아래를 걷다가 누군가 부르는 것 같아 돌아보는 순간, 내가 저 꽃나무였고 꽃나무가 나였던 것 같은 생각 화들짝 놀라 꽃나무 바라보는 순간 짧게 내가 기억나려던 순간 아, 햇빛은 어느새 비밀을 잠그며 꽃잎 속으로 스며들고 까마득하게 내 생은 잊어버렸네 낯선 담장집 문틈으로 기우뚱 머뭇거리는 구름 머나 먼 하늘 언젠가 한 번 와 본 것 같은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고요한 골목길 문득 바라보니 문득 피었다 사라져버린 꽃잎처럼 햇빛 눈부신 봄날, 문득 지나가는 또 한 생이여 2006. 2. 26. 베토벤 - 아델라이데(Adelaide) Op.46 Adelaide op.46 베토벤 詩人 Mattison의 詩에 베토벤이 25살 때 곡을 붙인, 아름답고 품위 있는 예술가곡이다. 베토벤이 쓴 이 편지는 시인 프리드리히 폰 마티손(1761-1831)에게 보낸 것이다. 예술가곡 <아델라이데 - Adelaide>는 그의 나이 25살 때 작곡한 것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정열적인 .. 2006. 2. 26. 이전 1 ··· 457 458 459 460 461 462 463 ··· 5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