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711

김제 망해사 연중 가장 춥다는 소한이지만 추위는 없고 을씨년스러운 겨울비만 뚝뚝 떨어진다 제철 맞은 백합조개.. 죽이나 칼국수를 먹겠다고 진봉면의 심포항을 찾았으나.. 궂은 날씨 때문에 조업을 못 했는지 선착장에도 식당에도 백합이 보이질 않는다 심포항 바로 옆 봉화산 망해사(望海寺)를 한 바퀴 돈 후..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 낙지와 백합이 들어간 칼국수를 먹었다 전라도는 어지간하면 못 먹을 정도로 맛없는 식당이 없는데.. 이 집은 맛이 더럽게도 없었다 먹는둥 마는 둥 몇 젓가락 집다가 나왔다 군산 이성당에 들러 어머니 드릴 단팥빵 10 개를 사서 귀가.. 새만금방조제가 생긴 후 망해사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바다가 아니다(담수화 되었으니) 절도 예전 같은 정취는 사라졌고 전망대에서 바라봤던 찬란한 서해 일몰도 전 같지 .. 2020. 1. 6.
호미곶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外 감포에서 양포 그리고 구룡포와 호미곶을 거쳐..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 이르는 해안도로.. 여러 번 지나가 본 길이지만 갈 때마다 초행처럼 낯설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도로가 생기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니..변화의 속도에 내 눈이 도무지 따라가질 못 하는 것이다 세상은 날로 새로워지지만 나는 반대로 늙어가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2019. 12. 24.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드라마'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드라마의 힘이 무섭다. 좁은 구룡포 뒷골목이 관광객으로 시끌벅적거리고.. 맛집이라고 들어간 식당마다 외지 사람들 때문에 앉을자리 찾기가 힘들다 하긴 나도 그 많은 바닷가중에서도 하필 구룡포행을 선택한 건 순전히 "동백꽃 필 무렵" 때문이었으니까... 어머니 좋아하시는 제철 대게를 사 오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이번 구룡포행은 산행까지.. 일석삼조였던 셈이다 평일인데도 사진 한장 찍으려고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카멜리아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바로 옆에 있는 모리국수집(까꾸네)으로 이동했다 아구 내장(혹은 미역 추나 동태)과 오만둥이, 게가 들어간 육수에 야채와 칼국수를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 모리국수.. 전국에 유일하게 구룡포에만 있는 음식인데 (요즘 대도시에도 분점이 생겼다고) 단맛/짠맛/매운맛에 길들여.. 2019. 12. 24.
공주 향설(전통찻집) 커피가 아닌 우리차가 땡기는 날.. 어제부터 하늘을 뒤덮고 있는 뿌우연 미세먼지 때문인지 목이 아프다 어쩌면 감기 초기증세일지도... 예방차원에서 생강차나 쌍화차 한 잔 했으면 좋겠는데.. 차란..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와 더불어 마시는 것이니 동네찻집엔 가기 싫고 그래서 찾은 곳이 공주 금강변에 자리잡은 전통찻집 '향설'이다 향설은 약선요리 전문가인 주인장의 아호인데.. 차맛도 가게 분위기도 오늘같이 우중충한 날 어울리는 찻집이다 약 먹는다 생각하고.. 쌍화차 한잔을 주문해서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비우고 왔다 미세먼지가 물러간다는 내일엔 내 목도 말끔해졌으면 좋겠다 2019. 12. 11.
창원 주남저수지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창원 동읍의 주남저수지는 20년 만이다 사실 주남저수지보다는 그 옆 동판저수지에서 대물을 잡았던 기억만 아직도 생생한데.. 20 년이란 세월은 예전의 주남저수지 모습을 지우기에 충분해서 생판 처음 와본 느낌이었다 대전 가까운 금강의 나포나 웅포만 가도 철새들의 군무를 보기 어렵지 않으니 다시 찾을 것 같지는 않은 곳.. 이왕 온 김에 한 바퀴 돌아보려고 했지만.. 그게 만만치 않은 거리였다 적당한 선에서 포기하고 해 넘어가기 직전 저수지 옆 카페 커피여행에 들어가 향 좋은 커피 한잔 후 컴백홈... 2019. 11. 27.
군산 오성산&서천 신성리갈대밭 시도 사랑도 안 되는 날에는 친구야 금강 하구에 가보아라 강물이 어떻게 모여 꿈틀대며 흘러왔는지를 푸른 멍이 들도록 제 몸에다 채찍 휘둘러 얼마나 힘겨운 노동과 학습 끝에 스스로 깊어졌는지를 내 쓸쓸한 친구야 금강 하구둑 저녁에 알게 되리 이쪽도 저쪽도 없이 와와 하나로 부둥켜안고 마침내 유장한 사내로 다시 태어나 서해 속으로 발목을 밀어 넣는 강물은 반역이 사랑이 되고 힘이 되는 것을 한꺼번에 보여줄 테니까 장항제련소 굴뚝 아래까지 따라온 산줄기를 물결로 어루만져 돌려보내고 허리에 옷자락을 당겨 감으며 성큼 강물은 떠나가리라 시도 사랑도 안 되는 날에는 친구야 금강하구에 가보아라 해는 저물어가도 끝없이 영차영차 뒤이어 와 기쁜 바다가 되는 강물을 하루 내 갈대로 서서 바라보아도 좋으리 - 안도현시인의 .. 2019. 11. 22.
부여 성흥산성 느티나무 여러 번 올랐던 성흥산성이지만.. 이 느티나무는 볼수록 근사하다 성흥산성에 사랑나무가 없었다면 누가 올라올까? 드라마 '호텔 델 루나'에 나왔던 바로 그 나무라는데.. 이곳이 해돋이행사장이라지만 몇 해 전 느티나무 옆에서 바라본 일몰이 너무나 강렬해서.. 내게는 일몰포인트로 기억된다 점심에 강경 태평 식당에 복국 먹으러 갔다가 올랐는데.. 평일인데도 제법 방문객들이 있었다 밀복 한마리가 통으로 들어가는 강경 태평 식당의 복국.. 고추장이 들어가 조금 텁텁한 맛이 나지만 그래도 맛있다(14천 원) 2019. 11. 21.
무주,덕유산향적봉&태권도원 해발 6~7 백 미터 아래로는 불타는 듯 붉은 절정의 단풍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으나.. 곤도라를 타고 올라간 덕유산 향적봉은(1,614m)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만 남아 겨울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현재 단풍 구경하기엔 해발 6 백 미터에 위치한 태권도원 전망대가 가장 좋았다 무주의 단풍은 끝물이라 이번 주가 마지막이 될 것 같고.. 대전 근교의 계룡산이나 대둔산도 마찬가지.. 나이가 드니 왜 엘비스 노래가 좋아질까? 이 노래만 해도 예전엔 별로였는데... 2019. 11. 5.
화담숲(광주 곤지암) 하남에 볼 일이 있어서 올라갔다가 남은 시간에 들어가 본 곤지암 화담숲.. 작년 6월에 갔을 때 보다 관객들이 몇 배는 많았다 모노레일을 타고 한 바퀴(8천원) 돌고 싶은 욕심이 있었으나.. 최소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포기했다 줄 서는 건 도무지 싫으니까 절정의 단풍을 천천히 걸어서 감상하고 내려오니 출출해서 국밥집으로 이동.. 4.2 km, 2 시간 30 분 곤지암 가면 주로 미자씨나 배연정씨 식당을 찾았는데.. 오늘 간 구일가든은 처음이다 맛은 큰 차이 없었다 보통 11천원 ,특 15천원 2019.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