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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711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어시장에 들리고도 두 시간 정도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미륵도 케이블카를 탔는데.. 작년 3월 초 정상에 산자고꽃이 피었을 때 갔었으니.. 거의 1년 반만이다 그새 케이블카 하부 역사 건너편에 전엔 없던 스카이라인 루지가 개장됐고 케이블카 요금은 왕복 24천원으로 올랐다 통영은 코로나 안전지대로 생각들 하는지.. 마스크 안 쓴 사람들이 반 이상.. 신경이 쓰여서 후다닥 올라갔다 바로 내려왔다 너무 덥기도 했고.. 2020. 8. 19.
의성 등운산 고운사 고운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양양의 낙산사와 영주의 부석사를 지은 의상은 남으로 내려오면서 여기 의성의 등운산 자락에 고운사를 지었다. 영주 부석사가 쇠퇴했을 때도 고운사는 366칸이나 되는 건축물들이 들어서 일대 계곡을 완전히 뒤덮고 있었다고 전한다. 지금이야 위세가 예전 같지 않아 대찰의 면모는 사라지고 고만고만한 건물 스물아홉 동만 남았지만, 고운사는 그래도 여전히 70여 개나 되는 말사를 거느리는 위풍당당한 절집이다. 고운사에는 신라 말의 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의 이름이 깊게 새겨져 있다. 고운사의 이름은 본래 높은 구름을 뜻하는 ‘고운(高雲)’이었으나 신라말에 최치원이 외로운 구름이란 뜻의 자신의 호를 붙여 지금의 이름인 ‘고운(孤雲)’으로 바꿔 달았다고 전한다. 나이 마흔이 넘어 관직을 버.. 2020. 7. 23.
완주 비비정 예술열차 만경강이야 낚시에 빠져 있을 때.. 구석구석 뒤지고 다녔던 곳 비비정 기차다리 아래에서도 많은 고기를 잡았었는데.. 낚시를 멀리 하면서부터 완전히 잊고 지냈다 비비정.. 오늘이 한 10 년만인가? 비비정의 예술열차와 비비낙안이라는 카페.. 소문만 들어오다가 오늘 지나는 길에 들린 것 분위기 좋고 커피맛도 괜찮고.. 삼례 주민들은 좋겠다 가까운 곳에 커피 마시면서 환상적인 일몰을 볼 수 있는 명소가 생겼으니... 누구의 삶에서든 기쁨과 슬픔은 거의 같은 양으로 채워지는 것이므로 이처럼 기쁜 일이 있다는 것은 이만큼의 슬픈 일이 있다는 뜻임을 상기하자. 삶이란 언제나 양면적이다. 그러니 상처받지 않고 평정 속에서 살아가려면 언제나 이면을 보고자 하는 긴장을 잃어서는 안된다. - 은희경의[새의 선물]중에서 2020. 7. 7.
태백 검룡소&황지연못 한강의 발원지 태백 검룡소.. 올가을 대덕산 금대봉 산행을 위한 사전 탐색차 들린 것.. (대덕산 금대봉은 5/16~10/31, 하루 예약자 300명만 출입가능,현지신청도 가능하다) 주차장에서 검룡소까지 왕복 3km.. 오름이 거의 없는 산책로라 1시간 만에 끝내고 식사를 위해 황지동으로 이동.. 황지공원 옆 노상에 주차장하고 태성실비식당으로... 대덕산에서만 볼 수 있다는 대성쓴풀을 찾아봤으나 안 보였다 국공 직원 얘기로는 지난 주까지는 더러 보였는데 다 진 것 같다는.. 태성실비식당.. 이집 모듬한우 맛을 보고 대전에 내려가기 위해 산행을 짧게 했다 찾아가서 먹을만한 가성비 최고의 한우 맛집이다 횡성의 한우 끝판왕이라는 삼정식당에 비해서 반값.. 코로나와 상관없이 이집은 성업중.. 내가 들어가서 한 .. 2020. 6. 24.
Starway Hadong(Sky Walk)&한산사 전망대 하동에 내려간 목적은 산행이었으나.. 점심식사(재첩국) 후 악양 들판과 섬진강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한산사로 갔는데.. 그곳에서 생각지도 않은 Sky Walk 이정표를 보게 됐다 한산사에서 가던 길로 100 m 만 더 올라가면 나오는.. Starway Hadong 작년 8 월에 개관을 해서 외지인들에겐 아직 잘 알려진 것 같지는 않다 나도 몰랐으니까 지금보다는 악양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이나 섬진강변에 벚꽃이 만개하는 4월에 이곳에 와서 와서 평사리 들판을 내려다보면 그 그림이 환상적일 것 같다 섬진강엔 지금 재첩잡이가 한창이고 은어도 조금씩 나오는 모양이다 하동맛집인 해성식당의 재첩모듬정식(1인분16,000원)..재첩국+전+재첩무침에 민물게장을 비롯한 밑반찬 몇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2020. 6. 9.
옥천 소정리(대청호) 오네마루 이집 몇 년만이던가? 낚시대를 손에서 놓으니 대청호를 안 가게 되고 옥천 소정리 쪽도 자연 발길을 끊었다 보은 구병산 산행 후 대청호길을 타고 돌아오다가 옛생각이 나서 잠시 들어갔는데.. 이집 분위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도예가인 주인장도 여전하고.. 인근의 홍찻집 '소정'과 오네마루는 봄시즌 대청호 수위가 적당히 내려가서 소정리가 낚시할만한 여건이 되면 오며가며 들리던 집이었다 오늘 역시 배스꾼들이 제법 보였고.. 한데..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에 8 천원이면 비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분위기 좋은 집이라 차 한잔 하기엔 괜찮은 곳이지만.. 2020. 6. 6.
대전 테미공원 대전에서 유일한.. 수양벚꽃나무 군락이 있는 곳.. 해마다 4월이면 찾았던 곳이라 점심시간에 가봤는데.. 4/12까지 폐쇄.. 란다 하긴 올림픽도 연기되고 메이저리그도 NBA농구도 프리미어 축구까지 올스톱 된 마당에 공원 하나 문 닫는 건 신기할 것도 없다 전대미문,전무후무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니 더 이상 놀랄 일도 없지 싶은데.. 이런 황당한 상황이 자고 일어나면 거짓말처럼 끝났으면 좋겠다 나라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생계지원금을 준다는 것 전혀 반갑지 않고.. 2020. 4. 3.
함양 대성식당(소고기국밥) 함양의 음식..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안의 갈비를 떠올리게 되는데.. 비싼 갈비가 부담스럽고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하고 싶을 때는 이 집에 가보길 권한다 함양읍의 50년 넘은 노포 대성식당.. 한 이십 년 만에 가서 많은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건물도 국밥맛도 소박한 반찬까지도 예전과 전혀 달라진 게 없다. 메뉴는 소고기(따로) 국밥과 수육 2 가지.. 타 지역에 흔한 소머리국밥이 아닌.. 양지와 사태가 들어간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에 한우 아롱사태를 적당하게 삶아 살짝 양념을 해서 내놓는 수육.. 두툼한 고기의 식감이 무척이나 부드럽고.. 수육과 파김치와의 맛 궁합이 기가 막힌다(반드시 파김치에 싸드시길..) 여수가 고향인 허영만씨는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이 신기했던 모양이나.. 내겐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2020. 3. 10.
여수 오동도外 아침 일찍 오동도 한 바퀴.. 자산공원 올라가 케이블카를 타고 돌산도로 건너고 싶었으나.. 시간이 촉박해 패스 가사리 갈대숲 잠시 그리고 섬달천의 카페 '어느 멋진 날'에서 커피 한 잔.. (이 카페는 여자 도행 배가 출발하는 섬달천 선착장에 있다) 여수에서의 一食은 얼마 전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왔던 학동시장 안 자봉 식당에서.. 6천 원짜리 백반치곤 정말 가성비 좋은 식사였다 산행을 다니며 자투리 시간에 맛집과 괜찮은 찻집을 들어가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섬달천의 봄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 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결움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 2020.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