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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군산 오성산&서천 신성리갈대밭

by 류.. 2019. 11. 22.

 

 

 

 

 

 

 

 

 

 

 

 

 

 

 

 

 

 

시도 사랑도 안 되는 날에는

친구야 금강 하구에 가보아라

강물이 어떻게 모여 꿈틀대며 흘러왔는지를

푸른 멍이 들도록

제 몸에다 채찍 휘둘러

얼마나 힘겨운 노동과 학습 끝에

스스로 깊어졌는지를

내 쓸쓸한 친구야

금강 하구둑 저녁에 알게 되리

이쪽도 저쪽도 없이

와와 하나로 부둥켜안고

마침내 유장한 사내로 다시 태어나

서해 속으로 발목을 밀어 넣는 강물은

반역이 사랑이 되고

힘이 되는 것을

한꺼번에 보여줄 테니까

장항제련소 굴뚝 아래까지 따라온 산줄기를

물결로 어루만져 돌려보내고

허리에 옷자락을 당겨 감으며

성큼 강물은 떠나가리라

시도 사랑도 안 되는 날에는

친구야 금강하구에 가보아라

해는 저물어가도 끝없이

영차영차 뒤이어 와 기쁜 바다가 되는 강물을

하루 내 갈대로 서서 바라보아도 좋으리

 

 

- 안도현시인의 '금강하구에서' -

 

 

 

 

 

 

 

 

 

 

 

 

 

 

 

 

 

 

 

 

 

 

 

             오성산에서 내려와 새로 생긴 다리.. 동백 대교를 건너고 하구둑을 지나 신성리 갈대밭을 들어갔으나..

             갈대도 철새도 아직은 철이 이른지 제 분위기가 안 난다(날씨가 더 추워져야..)  

             입구에 있는 마을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하고 철수..

 

             집에서 오성산 전망대가 있는 군산 레이더 관측소까지 정확히 80 km.. 더도 덜도 말고 차로 한 시간 거리

             오성산은 해질 무렵 오를 걸.. 후회했다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1952~) 빈해원... 허름한 외관과는 달리 안으로 들어가면 실내는 엄청 크고 넓다

     이 집의 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물짜장과 고추초면을 시켜 소주 일병을 마셨는데..비빔짬뽕과 흡사한 고추초면 보다는

 

     부드러운 변위에 유산슬을 부어 놓은 듯한 물짜장이 입에 맞았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당기는 맛..  소주 반 병 추가..

 

 

 

     빈해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군산의 대표 빵집 이성당..  빵 사러 간 건 아니었는데 주차장 옆이라 들어가 봤다

     대전 성심당 보다 더 늘어선 줄... 대부분 단 밭 빵을 수십 개(1개 1500원)씩 사가는데... 순식간에 동이 나면 다시 직원이

     다시 리필하고...

     나도 어머니 드리려고 10 개를 샀다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1910년 이즈모야(出雲屋)라는 상호로 시작했는데 해방 후 한국인이 인수하면서 지금의 이성당으로

    (李姓堂) 상호를 바꾼 것.  이즈모라는 원래 이름은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 (出雲市)에서 가져온 듯..

    그래서 이성당의 시점을 한국인이 인수한 1945년으로 보는데.. 이즈모야 시절까지 보태서 군산의 100년 빵집이라고 한다

    교토의 이즈모야는 장어덮밥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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